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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88957337219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1-02-25
책 소개
목차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5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9
작품 내용 구분 14
등장인물 16
일러두기 23
본문 25
주석 217
작품 안내 319
참고문헌 375
찾아보기
우리말-그리스어 383
그리스어-우리말 406
고유명사 419
옮긴이의 말 423
책속에서
주제와 내용 구성, 그리고 전개 방식의 측면에서 『고르기아스』는 초기의 어떤 대화편들보다도 두드러진 복잡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 연설술이 주제이면서도 도덕과 행복의 문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논의를 세 명의 대화 상대자가 차례로 넘겨받으며 폭과 깊이를 심화시켜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다 짧고 건조한 문답식 대화와 열정적인 연설조의 장광설이 짜임새 있게 교차하는가 하면, 질문자와 대답자의 역할이 바뀌기도 하고, 혼자서 자문자답하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기도 하면서 논의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속도의 완급 조절이 절묘하게 이루어진다.
무엇보다도 논의의 좌장 역할을 하는 소크라테스에게서 색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자신은 시종 모르는 자의 입장을 고수한 채 문제의 주제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요구하고 끈질기게 물으면서 대답하는 자를 곤경에 빠뜨리고는, 이렇다 할 해결책이나 방향 제시도 없이 논의를 끝맺는 것이 초기 대화편들에서 우리에게 낯익은 소크라테스의 모습이다. 『고르기아스』에서도 초반에 연설술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과정은 소크라테스적인 문답식 논의의 전형을 보여주지만, 논의가 폴로스와 칼리클레스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달라진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그 어조가 때로는 단호하면서도 확신에 차 있다. - ‘작품 안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