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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퇴계/율곡
· ISBN : 9788957339251
· 쪽수 : 712쪽
· 출판일 : 2024-06-26
책 소개
목차
초간본
이담에게 답하다·1564
이담에게 답하다·1565
송언신에게 답하다·1570
김태정의 문목에 답하다· 1569
이순의 문목에 답하다·1564
안동부관에게 답하다·1565
김우굉, 김우옹에게 답하다·1566
김우굉, 김우옹에게 답하다·1570
이문규에게 답하다·1567
안동부사 윤복에게 보내다·1566
기대승에게 답하다·1564
기대승에게 답하다·1565
기대승에게 답하다·1567
기대승에게 답하다·1569
이정에게 답하다·1560
이정에게 답하다·1565
이정의 문목에 답하다·1566
조목에게 답하다·1563
정유일에게 답하다·1561
정유일에게 답하다·1564
정유일의 별지에 답하다·1567
정유일에게 답하다·1569
정유일의 별지에 답하다·1570
금응협, 금응훈에게 보내다·1563
김부륜에게 답하다·1553
김부인, 김부신, 김부륜의 문목에 답하다·1555
김부륜에게 답하다·1557
김부륜에게 답하다·1570
김취려에게 답하다·1561
김취려에게 답하다·1565
김취려에게 답하다·1566
우성전에게 답하다·1566
우성전에게 답하다·1567
우성전에게 답하다·1568
우성전에게 답하다·1570
허봉에게 답하다·1570
정곤수에게 답하다·1569
김성일에게 답하다
김성일에게 답하다·1568
김성일에게 답하다·1570
김기에게 답하다·1569
이덕홍에게 답하다·1570
금난수에게 보내다·1561
금난수에게 보내다·1563
류중엄에게 답하다·1569
권호문에게 답하다·1564
이함형에게 답하다·1569
조진에게 답하다·1568
정구에게 답하다
한수에게 답하다·1564
김택룡에게 답하다·1568
조카 녕, 교, 혜에게 답하다
아들 준에게 답하다·1565
종도에게 보내다·1559
권대기에게 답하다
정유일에게 답하다
김부필에게 답하다
정윤희에게 답하다
후지
보본
보본
노수신에게 답하다·1566
해제
옮긴이의 말
부록
부록 1 발췌한 문답과 같은 글이 실려 있는 위치
부록 2 퇴계와 문답을 나눈 인물 소개
부록 3 문답 내용의 주제별 분류
찾아보기
책속에서
만일 선왕께서 제정하신 예를 고려하지 않고 감정대로 행해도 괜찮은 것이라면, 증삼의 효성으로는 상을 마친 뒤에도 상식을 그만둔 날이 없었을 것이다. 민자건의 효성으로도 상을 마치고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절절히 슬퍼하며 “선왕이 만드신 예이니, 감히 지나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지금 그대는 증삼과 민자건이 행하지 못하신 것을 행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은 효라고 할 수 없으며, 이치를 아는 군자로부터 나무람을 받기 좋을 뿐이니 어찌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대의 몸이 그다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본래 알고 있었는데, 그런 몸으로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였으니 몹시 건강이 상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고, 게다가 지금까지 나물만 먹는다 하니 몸을 지탱하지 못할 만큼 손상이 누적되는 것이 어찌 괴이한 일이겠는가? 선왕께서 상례를 제정하실 때 비록 미음이나 죽 그리고 나물 반찬을 먹는 것에 신중을 기하셨지만, 그러면서도 상황의 적절성을 가늠하여 생명을 구제할 수 있는 방도를 반복해서 제시하셨다.
“상례와 제례는 대대로 해 오던 방식을 따른다”라는 이 뜻도 좋지만, “부형이 계시는데, 어찌 들은 대로 행할 수 있는가”라는 말도 있다. 그러니 제사 의식의 잘못된 점을 갑자기 고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내가 실천하는 것이 진실하고 독실한 결과 부형이나 종족이 점점 신뢰해 간다면 예에 맞지 않았던 것들도 오히려 방편으로 고치기를 청하여 개선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