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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8871248
· 쪽수 : 330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얼음공주의 급여 명세서
꽃남은 왜 죄다 시시하게 사라질까
농부의 마음을 배신한 한과 한
‘잔인한’ 4월, 노동부 출석 조사 기록들
또 때리기만 해 봐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떠돌이별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
친구의 친구면 친구다
외국인을 돕는 쉬운 방법 II, 쉼터 운영
한국 사모님의 압도적 공포
센터의 보물 2호
센터 에이스 N 여사의 아킬레스건
막대기로 옆구리를 찔린 누남
화교 청년 타와차이의 좌절
저 먹을 건 알아보는 메기의 눈
눈물 한번 잘 흘린 덕으로 게임 끝
원숭이가 사자 되어 고기 먹는다
바퀴 없는 오토바이로 ‘죽난’? ‘사난’?
필리핀에서 온 조세핀의 편지
고용지원센터에 근본 대책을 건의하다
한 시간이라도 빨리 보내고 싶은 빈대
태국인들에게 2년간 구애
체불 임금 해결하는 시스템은 작동하는가?
결국 주홍 글씨를 지웠다
위짓의 아내 공포증
횡령 I,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해야 할 일
촛불 춤, 돈으로 살 수 없는 진짜 우정
돈을 받기 위한 세 고개
해결사 I, 보호자가 맞짱 뜬다
해결사 II, 재판까지 간다
나롱, 이게 웃는 모습이지롱
컨테이너 기숙사비
한심한 뒷북
포기를 모르는 불도그 센터
그들과 동행해 주는 것이 희망이다
브로커, 양의 탈을 쓴 늑대
횡령 II. 국민연금
백설공주 란의 이중고
고물상은 싫어요
티라왓의 진실 게임
별게 다 개인 정보 유출
로랜드의 혼자 전화 걸기
도움에도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외국인 노동자를 짐짝 취급
폭우를 뚫고 올라온 캄보디아 네 명
말썽쟁이 데니스
노동부에 통역이 없다
먼지 속의 캄보디아인
강가에 내놓은 파이야
람야이는 왜 한국을 떠날까?
담배 한 개비로 시작된 파용의 방황
봉사자들이 외국에 많이 나가는 이유
철학자가 된 자원봉사자
마랑의 산재 보험 카드
남편 회사 근처로 옮기고 싶은 카피
필리핀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
누가 뭐래도 당당한 길
친구 따라 강남 가는 태국인
교회가 할 일은 어디까지인가
책속에서
1.
퇴직금을 계산하려면 급여 명세서가 필요하다. 급여 명세서가 있냐고 묻자 빼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다 버렸어요.”
기운이 빠졌다.
“급여 명세서는 돈이나 마찬가지예요. 알아요?”
“예.”
“그럼 통장은 있어요?”
“없어요.”
“그럼 그 회사에서 일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지 않아요?”
“예.”
“혹시 증언해 줄 사람은 있어요?”
“없어요.”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다면 나도 도와줄 방법이 없다.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 근무한 적 없다고 잡아뗄 텐데 무슨 수로 5년간 근무한 것을 입증해 보이나?
“그럼 우리도 못 도와줘요!”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녀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조그만 등을 구부리고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되어 보였다.
그날 저녁 내내 구부러진 등 생각이 났다.
2.
태국 여성 동바이(KIM MRS THONGBAI)는 퇴직금을 받아야 하는데 노동부에 출석은커녕 내 전화도 받지 않았다. 두 번이나 펑크를 내자 감독관은 할 수 없이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동바이가 센터에 다시 나타났다. 왜 전화를 안 받았냐고 묻자 동바이는 뜻밖의 소리를 했다.
“무서워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