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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꽃이 핀다 2

오랑캐꽃이 핀다 2

한윤수 (지은이), 홍윤기 (엮은이)
박영률출판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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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꽃이 핀다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랑캐꽃이 핀다 2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8871248
· 쪽수 : 330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1~9권은 화성외국인센터 한윤수 소장이 기록한 895편의 외국인 노동자 상담 사례이고 10권은 이에 대한 해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이 책은 그들을 제대로 알기 위한 리얼한 생활 현장 이야기이고 삶에 관한 생생하고 진실한 최초의 기록이다.

목차

얼음공주의 급여 명세서
꽃남은 왜 죄다 시시하게 사라질까
농부의 마음을 배신한 한과 한
‘잔인한’ 4월, 노동부 출석 조사 기록들
또 때리기만 해 봐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떠돌이별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
친구의 친구면 친구다
외국인을 돕는 쉬운 방법 II, 쉼터 운영
한국 사모님의 압도적 공포
센터의 보물 2호
센터 에이스 N 여사의 아킬레스건
막대기로 옆구리를 찔린 누남
화교 청년 타와차이의 좌절
저 먹을 건 알아보는 메기의 눈
눈물 한번 잘 흘린 덕으로 게임 끝
원숭이가 사자 되어 고기 먹는다
바퀴 없는 오토바이로 ‘죽난’? ‘사난’?
필리핀에서 온 조세핀의 편지
고용지원센터에 근본 대책을 건의하다
한 시간이라도 빨리 보내고 싶은 빈대
태국인들에게 2년간 구애
체불 임금 해결하는 시스템은 작동하는가?
결국 주홍 글씨를 지웠다
위짓의 아내 공포증
횡령 I,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해야 할 일
촛불 춤, 돈으로 살 수 없는 진짜 우정
돈을 받기 위한 세 고개
해결사 I, 보호자가 맞짱 뜬다
해결사 II, 재판까지 간다
나롱, 이게 웃는 모습이지롱
컨테이너 기숙사비
한심한 뒷북
포기를 모르는 불도그 센터
그들과 동행해 주는 것이 희망이다
브로커, 양의 탈을 쓴 늑대
횡령 II. 국민연금
백설공주 란의 이중고
고물상은 싫어요
티라왓의 진실 게임
별게 다 개인 정보 유출
로랜드의 혼자 전화 걸기
도움에도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외국인 노동자를 짐짝 취급
폭우를 뚫고 올라온 캄보디아 네 명
말썽쟁이 데니스
노동부에 통역이 없다
먼지 속의 캄보디아인
강가에 내놓은 파이야
람야이는 왜 한국을 떠날까?
담배 한 개비로 시작된 파용의 방황
봉사자들이 외국에 많이 나가는 이유
철학자가 된 자원봉사자
마랑의 산재 보험 카드
남편 회사 근처로 옮기고 싶은 카피
필리핀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
누가 뭐래도 당당한 길
친구 따라 강남 가는 태국인
교회가 할 일은 어디까지인가

저자소개

한윤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충북 청주 출생,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외국인 노동자의 떼인 돈을 받아 주는 목사다. 그가 목사가 된 것은 우연이다. 29살에 출판사 '청년사'를 차려 『나의 누이여, 나의 신부여』라는 베스트셀러를 내는 등 출판인으로서 한참 잘 나갔다. 『판초 빌라』, 『본회퍼』, 『산체스네 아이들』, 『여공 20년 후』 등의 논픽션도 여럿 출간했다. 1978년 이오덕 선생이 모은 농촌 아이들의 글을 시집 『일하는 아이들』과 산문집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로 출간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야학을 하던 대학생들이 10대 노동자들의 글을 모아 온 것으로 1980년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 10대 근로자들의 일기와 생활담』을 출간했다. 계엄령하였지만 2만 부를 찍어 200여 교회 청년회를 통해 뿌렸다. 나오자마자 책은 판금됐고 도망자가 됐다. 그해 가을 세상이 잠잠해지자 있는 돈 없는 돈 쓸어 모아 글 쓴 노동자들에게 인세를 지급했다. '청년사' 운영을 후배에게 넘기고 경기도 고양군에 들어가 농사를 짓다가 가물치 양어장을 차렸지만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빚이 늘어 갚을 요량으로 '형제출판사'를 열어 가족들 사이의 일을 적은 일기문들을 「고부일기 시리즈」로 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무너진 가계는 회복이 안 됐고 1997년 IMF 사태로 결정타를 맞았다. 채무는 6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저당 잡힌 친구들 집 12채도 다 넘어갈 뻔했지만 다행히 가물치 양어장 터가 삼송택지개발지구에 수용돼 그 보상금으로 원금을 갚았다. 그러나 생활비는커녕 아이들 교통비도 갖다주지 못했다. 빚쟁이들을 피해 전국 안 가 본 곳 없이 도망 다니다가 부인에게 너무나 미안해 결혼하고도 25년 동안이나 가지 않던 교회에 제 발로 가겠다고 나섰다. 교회에까지 빚쟁이들이 쳐들어 와 크리스마스 날 노래 부르고 있는 그에게 '넌 빚을 지고선 즐겁게 노래가 나오냐'고 했다. 빚쟁이들한테 쫓겨 다니다가 숨은 곳이 하필이면 신학교였다. 2005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안산에서 전도사 생활을 시작했다. '안산노동자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처음 봤다. 새카만 모습으로 도와달라는데 30년 전에 봤던 10대 노동자들 생각이 났다. 돈 떼이고 두들겨 맞고 성추행당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30년 전 한국 청소년 노동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2007년 나이 60에 목사 안수를 받고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장 많다는 이유만으로 경기도 화성시로 가서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를 세우고 무료 상담을 시작했다. 주로 돈 받아 주는 일을 했다. 그가 18년 동안 외국인에게 받아 준 돈이 236억 원 정도이다. 다시 인생이 바뀌었다. 틈틈이 외국인 노동자의 생활을 기록했다. 2008년 11월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 '외국인 노동자 탐구생활' 백서 '오랑캐꽃' 칼럼 연재를 시작했다. 이를 모아 열 권의 책으로 냈는데, 이것이 『오랑캐꽃이 핀다』이다. 이런 생활 기록은 이주 노동의 최고 선진국인 독일에도 없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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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 철학과 명예교수.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최우등점(summa cum laude)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변증법 비판과 변증법 구도》(박사학위논문), 《하버마스의 사상》(공저), 《한국 도덕윤리 교육 백서》(편저) 등, 옮긴 책으로 하버마스의 《이론과 실천》, 《의사소통의 철학》 및 막스 베버의 《힌두교와 불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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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퇴직금을 계산하려면 급여 명세서가 필요하다. 급여 명세서가 있냐고 묻자 빼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다 버렸어요.”
기운이 빠졌다.
“급여 명세서는 돈이나 마찬가지예요. 알아요?”
“예.”
“그럼 통장은 있어요?”
“없어요.”
“그럼 그 회사에서 일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지 않아요?”
“예.”
“혹시 증언해 줄 사람은 있어요?”
“없어요.”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다면 나도 도와줄 방법이 없다.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 근무한 적 없다고 잡아뗄 텐데 무슨 수로 5년간 근무한 것을 입증해 보이나?
“그럼 우리도 못 도와줘요!”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녀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조그만 등을 구부리고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되어 보였다.
그날 저녁 내내 구부러진 등 생각이 났다.


2.
태국 여성 동바이(KIM MRS THONGBAI)는 퇴직금을 받아야 하는데 노동부에 출석은커녕 내 전화도 받지 않았다. 두 번이나 펑크를 내자 감독관은 할 수 없이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동바이가 센터에 다시 나타났다. 왜 전화를 안 받았냐고 묻자 동바이는 뜻밖의 소리를 했다.
“무서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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