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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8871330
· 쪽수 : 338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한국인들의 하소연
진상은 왜 이렇게 똑같을까
다섯 번 가면 회사 바꿔 준다는 미신
싹싹한 공무원을 만난 태국인
제2의 퇴직금, 국민연금 떼어먹기
사모님의 깨끗한 일 처리
400만 원 못 받은 웬이 나타난 곳
근로자 주장 인정하시겠습니까?
불법 체류자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어라
파주에서 네 시간 걸려 온 베트남인
리즈키의 출산
밥 I, 밥 먹을 돈도 없는 요드락
밥 II, 닷새 안에 돈 줄게
라찬과 프롬마의 손가락
타나팟의 사장님은 굿 코리안
띠우가 만난 보령의 똑 부러진 감독관
사하라 사막에 떨구어도 살 사람
외국인도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해
떠난 버스 잡아타기
약자의 편을 들어라!
나는 돈 받아 내는 수금귀
나를 보고 고개를 싹 돌리는 위라이
결혼하든지 파혼하든지 마음대로
타마오의 고마운 형
은행 문턱 I, 통장 만들다
13만 원 때문에 허벌나게 욕 먹다
성추행자가 득시글거리는 회사
내가 낳은 캄보디아 산토와 산바니
위장 결혼의 종말
고용지원센터가 멀어서요
태국만큼 소통이 어려운 캄보디아
의료보험 없는데 돈 안 들이고 수술하기
퇴직금과 해고 수당 중 양자택일
농장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초년병들
베트남 후안의 낙동강 오리알 탈출기
순수하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여행 가이드를 흠모한 생다오 이야기
아, 순두부백반이여!
돈 받기 전엔 기숙사 열쇠 주지 않기
그림자 여인
미쳤냐? 발안 가면 공짜인데
외국인 노동자는 왜 직장을 바꿀까?
발품 팔면 100퍼센트 받는다
막걸리 마시면 말짱 도루묵
산재 보험, 알아듣기 쉽게 말하자
개를 싫어하는 목사 때문에
초짜 감독관이 무서운 이유
진정 취하서에 사인하고 말았다
알라에게 I, 크샤가 받을 돈 525만 원
말수 언니 그리워
카인, 7일 만에 이탈하다
8000원 때문에 울려 퍼진 바보들의 합창
새중간에 낀 나는 어떻게 해야겠니?
운전면허 지금 딸래요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유팡코
날 보면 피하는 사우나의 사장님들
목사님 밀어붙여요
출국 직전 돈 받아 달라고 떼쓰는 민라쿤
가수 I, 무책임한 펑
가수 II, 네가 빌어!
무굴 제국 황제 경호원 같은 사자드
어디서든 독판으로 떠들기
센터 전통을 잇는 셍호르의 임신
가브리엘의 필리핀 셈법
구닥다리 사장님과 기안의 퇴직금
새내기 태국 여성들, 지금은 참신하다만
주말에도 밥을 주세요
심사가 고약한 사모님의 칼
출근 카드 찍지 마
퇴직금 준다는 공수표
순수 민간단체, 징하다
마지막 카드를 쓰다
알라에게 II, 아내까지 초청하려고
트렌드가 바뀌더라도 밀어붙이기
대통령도 안 돼
계속 미심쩍은 쿵
은행 문턱 II, 엄마 통장으로 돈 받은 베스나
나만큼 호흡 짧은 사람 있으면 손 들어
노예 계약 II, 송차이의 경우
맘대로 해, 내 돈 받는 거 아니니까
한국인 부장 보증 서 준 태국인들
중국 동포의 지갑을 주운 태국인
오디세우스여, 방랑을 끝낼 시간이다
란, 창밖의 여자
못 참아 I, 고물상으로 간 차이퐁
못 참아 II, 기숙사에서 짐 빼
수라간의 고무나무
4년 계약 돼요?
회사 절딴났잖아
태국에서 매일 밤 술 전화하는 파티난
태국인이 사인한 이유
친구의 죽음을 수습하는 휴엔
아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고
책속에서
1.
퇴직금 떼어먹는 수법은 3단계로 진화해 왔다.
1. 퇴직금 그 자체를 떼어먹기 : 3년 전까지 자행된 무지막지한 방식. 지금 이런 식으로 떼어먹는 바보 사장은 찾기 어렵다.
2. 퇴직 보험료를 노동자의 임금에서 공제하기 : 노동자가 제 돈 내고 제 돈 찾아가는 꼴이므로 사장님은 돈 한 푼 내지 않고 생색을 냈다. 지난 3년간 유행했다.
하지만 노동부 감독관들에게 끊임없이 고발당해 이젠 이 방식도 통하지 않는다.
3. 퇴직금 대신 그에 맞먹는 국민연금 떼어먹기 : 현재 최고로 성행하는 신종 수법이다! 퇴직금 떼어먹는다는 소리도 안 들을 뿐 아니라, 물렁한 국민연금공단만 상대하니 업주로선 겁날 게 하나 없다. 영리한 악덕 기업주들에겐 최고의 선택이다. 더구나 국민연금은 퇴직금보다도 액수가 크다.
예를 들어 월급 100만 원을 받는 필리핀 노동자가 3년 일하고 귀국한다 치자. 퇴직금은 300만 원에 불과하지만, 국민연금은 324만 원이다. 오히려 국민연금이 퇴직금보다 많다(이래서 나는 제2의 퇴직금이라 부른다).
어떤 걸 떼어먹는 게 옹골진가? 국민연금이다. 더구나 국민연금은 무서운 노동부 감독관이 자기 관할이 아니라며 상관도 안 하니 얼마나 편한가! 그래서 악덕 기업주들이 살판 난 듯이 떼어먹고 있다. “이 돈 못 먹으면 병신이여!” 하면서.
2.
자신에게 불리한 계약서에 사인해 놓고 후회하는 태국인이 많다. 나중에 이 불리한 계약이 문제가 되어 “왜 사인했어요?”라고 물으면 그들은 대부분 “몰랐어요”라고 대답한다.
과연 몰랐을까? 모르긴 뭘 몰라! 강아지도 저 귀여워하는 사람은 알고, 아이도 저 사랑하는 사람 쪽으로 붙는다.
다 안다. 다 알고 사인한 거다.
그럼 왜 사인했을까?
겁이 나서?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극히 소수다. 대부분은 뭔가 강하게 끌리는 게 있기 때문에 사인한 거다.
욕심날 정도로 강하게 끌리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