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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59065851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왜 권력을 누리면 사람이 달라질까? · 5
01 왜 권력자는 대중의 ‘사랑’보다 ‘두려움’을 원하는가? · 15
02 왜 권력욕은 오직 죽어서만 멈추는가? · 20
03 왜 대중은 오늘날에도 영웅을 갈구하는가? · 25
04 왜 권력의 적은 역경이 아니라 풍요인가? · 33
05 왜 유대인은 40년간 사막을 헤매야 했는가? · 38
06 왜 부패는 권력의 숙명인가? · 47
07 왜 한국인의 90퍼센트는 양반 출신인가? · 52
08 왜 권력의 속성은 무한 팽창인가? · 59
09 왜 오늘의 혁명 세력은 내일의 반동 세력이 되는가? · 65
10 왜 ‘책임 윤리’ 없는 ‘신념 윤리’만 판치는가? · 71
11 왜 정치인의 허영심은 죄악인가? · 77
12 왜 ‘정치 팬덤’은 순수할 수 없는가? · 82
13 왜 폭력을 쓰지 않는 권력이 더 강한가? · 88
14 왜 촛불집회는 인원 동원 경쟁을 벌이는가? · 92
15 왜 노벨상을 만든 건 악마의 짓인가? · 99
16 왜 침묵은 권력의 최후 무기인가? · 104
17 왜 진짜 권력은 ‘관료 권력’이라고 하는가? · 111
18 왜 권력과 멀어지면 갑자기 늙거나 병이 날까? · 116
19 왜 권력은 언제나 ‘잠재적 권력’인가? · 122
20 왜 ‘보이지 않는 권력’이 더 무서운가? · 127
21 왜 권력은 인간의 사고를 말살하는가? · 132
22 왜 대통령은 ‘대주술사’가 되었는가? · 136
23 왜 촘스키는 닉슨의 용기에 성원을 보냈을까? · 141
24 왜 독단적 교리는 자유에 대한 적인가? · 146
25 왜 타협은 아름다운 단어인가? · 153
26 왜 대통령은 ‘제왕’이 되었는가? · 158
27 왜 권력은 최고의 최음제인가? · 163
28 왜 인간은 권력에 그리도 쉽게 굴종하는가? · 167
29 왜 권력을 잃으면 주먹으로 맞는 아픔을 느끼는가? · 171
30 왜 일상을 지배하는 미시 권력이 중요한가? · 177
31 왜 권력자는 늘 고독할 수밖에 없는가? · 182
32 왜 대통령이 목사 노릇을 하면 안 되는가? · 187
33 왜 도덕적 우월감은 정치적 독약인가? · 194
34 왜 권력자는 사람을 개미로 볼까? · 204
35 왜 권력자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가? · 209
36 왜 ‘권력 없는 개혁’을 꿈꾸는 사람이 많은가? · 213
37 왜 한국인은 ‘조폭 문화’를 사랑하는가? · 219
38 왜 한국·일본 국회의원은 배지를 다는가? · 225
39 왜 1퍼센트 극렬 강경파가 정치를 지배하는가? · 230
40 왜 임신한 여성마저 상상하기 어려운 학대 행위를 할까? · 240
41 왜 권력자들은 ‘후안무치’해지는가? · 247
42 왜 5년짜리 정권은 ‘유랑 도적단’인가? · 254
43 왜 권력을 쥐면 사람의 뇌가 바뀌는가? · 260
44 왜 권력이 권력을 죽이는 ‘권력의 역설’이 일어나는가? · 265
45 왜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추는가? · 270
46 왜 정치인은 권력이라는 마약 중독자인가? · 279
47 왜 대통령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는가? · 284
48 왜 의전 중독이 권력자들을 망치는가? · 290
49 왜 공기처럼 존재하는 ‘위력’이 무서운가? · 298
50 왜 한국 대통령들의 임기 말은 늘 비극인가? · 305
맺는말 : 왜 정치에서 선의는 독약인가? · 313
주 · 32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국 사회학자 랜들 콜린스(Randall Collins)는 『사회적 삶의 에너지』(2004)에서 아예 ‘이타적 권력’의 가능성을 부정한다. “이타적 지도자는 설명하기가 쉽다. 관심과 숭배의 중심에 서는 것은 물론이고 추종자들에게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엄청난 정서적 에너지를 얻는다.” 사람들의 권력 의지나 권력욕을 인정한다고 해서 대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의 헌신이 폄하되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걸 인정해야 그런 헌신 끝에 권력을 갖게 되더라도 타락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의 권력욕을 ‘신념’으로 포장하거나 착각하면서 권력욕이 없는 것처럼 아예 그걸 지워버리는 일이다. 「왜 권력욕은 오직 죽어서만 멈추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자주 권력을 선하게 쓸 것으로 믿고 지지했던 권력자들마저 ‘권력의 주인’이라기보다는 ‘권력의 노예’가 되는 모습에 절망하기도 한다.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의 말마따나, “권력은 치사한 것이다”. 실제로 권력을 접하거나 상대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권력이 치사하고 더럽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권력을 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권력을 갖고 나면,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해서 왔는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 부패와 타락의 길로 내달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 외쳐지고 있을 게다. 잊지 말자. 부패는 권력의 숙명이라는 것을. 「왜 부패는 권력의 숙명인가?」
권력은 언제든지 폭력으로 변할 수 있는 잠재적 폭력이라는 점을 잘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 정치학자 셸던 월린(Sheldon S. Wolin, 1922~2015)은 “권력의 본질적인 핵심은 폭력이며 권력의 행사는 종종 누군가의 신체나 재산에 폭력을 가하는 것이라는 원초적인 사실”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물론 폭력과는 거리가 먼 권력의 이상을 상상한 이들도 있었다. 그 대표적 인물 중의 하나가 미국 정치학자이자 철학자 해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다. 『폭력론』(1970)에서 권력과 폭력을 구분한 아렌트는 “폭력은 언제나 권력을 파괴할 수 있다. 이를테면 총구로부터, 가장 빠르고 완전한 복종을 가져오는, 가장 효과적인 명령이 나올 수 있다. 총구로부터 결코 나올 수 없는 것은 권력이다”며 “권력과 폭력은 대립적이다. 전자가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곳에서 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폭력은 권력이 위태로운 곳에서 나타나지만, 제멋대로 내버려둔다면 그것은 권력의 소멸로 끝난다”고 했다. 「왜 폭력을 쓰지 않는 권력이 더 강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