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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9066605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2-12-0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나의 해방 일지 ․ 5
제1장 : 왜 대중은 반지성주의에 매료되는가?
반지성주의 개념의 혼란 ․ 17 | 한국에서 반지성주의 용법의 7개 사례 ․ 20 | 미국·유럽·일본에서 반지성주의 논의 ․ 25 | 한국에서 반지성주의의 3대 요소 ․ 29 | 반지성주의의 사회적 수요 ․ 34 | 반지성주의를 유발하는 인지적 편향 ․ 40 | 행동 편향과 반지성주의 ․ 43 | 가용성 편향과 반지성주의 ․ 47 | 확증 편향과 반지성주의 ․ 52 | 부정성 편향과 반지성주의 ․ 55 | 이야기 편향과 반지성주의 ․ 58 | 수사학이 인식론을 압도하는 민주주의의 위험 ․ 62 | 반지성주의는 나의 힘 ․ 66
제2장 : 탁현민이 연출한 문재인의 ‘이미지 정치’
현대 정치는 이미지 정치다 ․ 73 | “정치는 쇼 비즈니스와 같다” ․ 75 | 사실상의 ‘나꼼수’ 멤버로 뛴 ‘콘서트’ 전문가 ․ 77 | “문재인이 아들처럼 아낀 탁현민” ․ 81 | “실세 ‘왕행정관’이 따로 없다” ․ 85 | 문재인 ‘팬덤 정치’의 전조 현상 ․ 87 | ‘탁현민 논란’을 잠재운 ‘남북정상회담 이벤트’ ․ 90 | 정부 부처의 교과서가 된 탁현민식 이벤트 ․ 94 | “탁현민의 빈자리가 크다는 걸 느꼈다” ․ 98 | 전쟁 영웅들의 유해는 무대 ‘소품’이었나? ․ 101 | 문재인의 숙의 체계를 훼손한 ‘탁현민 파워’ ․ 105 | 팬덤의 ‘뭉클, 울컥’을 위한 ‘이미지 쇼’ ․ 108 | “탁현민이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 111 | 왜 문재인의 연설 영상은 흑백으로 송출되었나? ․ 114 | “대통령님,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어요” ․ 118 | ‘풍력발전기 쇼’와 ‘백신 쇼’ ․ 121 | “정의·평등·공정은 탁현민의 소품으로 전락” ․ 124 | 문재인이 누린 ‘BTS 후광 효과’ ․ 128 | ‘누리호 개발 과학자 병풍’ 논란 ․ 131 | ‘모자란 기자’ 운운해댄 탁현민의 오만방자함 ․ 134 | 늘 “대통령이 주인공”인 탁현민식 ‘이미지 정치’ ․ 137 | 한국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거대한 극장’인가? ․ 140
제3장 : 민형배의 ‘위장 탈당’은 ‘순교자 정치’인가?
“괴물이 되어가는 586 운동권 선배님들” ․ 147 | “국민의힘은 난장판 정당”이라는 적반하장 ․ 150 | ‘위장 탈당’이 아니라고 우긴 민형배 ․ 153 | “민형배, 낙동강 오리알 되나” ․ 156 | 민형배와 이재명의 화기애애한 상호 극찬 ․ 159 | “정권 장악을 위해 착취당하는 광주” ․ 163 | ‘위장 탈당’과는 거리가 먼 권력관 ․ 167 | 증오와 적개심을 키우는 ‘순교자 정치’ ․ 170
제4장 : 왜 윤석열과 김건희는 자주 상식을 초월하는가?
윤석열, ‘건희의 남자’로만 만족하는가? ․ 178 | 윤석열, ‘부정적 당파성’의 약발이 떨어졌다 ․ 184 | 윤석열 정권은 ‘둔감 정권’인가? ․ 192 | 김건희는 민주당의 복덩이인가? ․ 197 | 윤석열과 김건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나? ․ 201
주 ․ 20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반지성주의는 호프스태터가 이 용어를 쓰기 이전부터, 인류 역사에서 지성의 출현 이후로 존재해온 것이었지만, 미국이라고 하는 독특한 토양에서 꽃을 피운 사회적 현상이다. 호프스태터가 “반지성주의는 미국의 민주적 제도나 평등주의적 정서에 바탕을 둔다”고 했듯이, 미국은 반지성주의에 매우 우호적인 건국·발전 과정을 거친 나라다. 평등주의와 더불어 오랜 개척 과정을 거치면서 늘 ‘사고하는 인간’보다 ‘실천하는 인간’을 중시해온 미국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에도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프스태터가 반지성주의의 연장선상에서 지적한 ‘미국 정치의 편집증적 스타일(the paranoid style in American politics)’은 정적을 인민의 이익에 반하는 기득권 세력으로 악마화하는 정치적 관행으로 고착되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 행태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 바 있다. 「제1장 왜 대중은 반지성주의에 매료되는가?」
미디어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정치에 대한 해럴드 라스웰의 고전적 정의는 이제 폐기 처분되어야 한다.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언제 어디서 얻는가?”라는 라스웰의 모델은 현대 정치를 결코 설명할 수 없다. 합리적 존재로서의 인간관과 대중의 참여를 전제로 하여 쓰인 현대의 정치학 교과서도 전면 개정되어야 마땅하다. 이런 주장을 한 에델먼에 따르면 현대 정치는 이미지 정치다. 이미지 정치는 인간의 생물학적인 지각 능력의 한계, 미디어를 통한 국민의 정치 이해, 실체보다는 외관을 강조하는 미디어의 속성이라는 세 가지 명제에 근거하고 있다. 에델먼은 라스웰의 전통적인 정치학 모델로는 영상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현대의 이미지 정치를 전혀 설명할 수 없음에도 대부분의 정치학자가 여전히 상징, 기호, 이미지 조작을 무시한 채 정치 행위의 ‘하드웨어’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스웰 자신도 에델먼의 책에 대한 서평을 통해 에델먼의 주장이 ‘정치학의 지도를 변화시킨’ 점을 인정했다. 「제2장 탁현민이 연출한 문재인의 ‘이미지 정치’」
내가 민형배의 책 3권을 소개한 이유는 민형배의 권력관과 정치철학의 일면이나마 소개하고 싶어서였다. 독자들께선 이미 판단하셨겠지만, 그의 권력관과 정치철학은 위장 탈당과는 거리가 멀다. 멀어도 너무 멀다. 위장 탈당은 좋은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마키아벨리즘의 관점에선 이해될 수 있겠지만, 민형배는 시종일관 사회 권력과 자치 권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의 가치를 외쳐온 사람이다. 게다가 그는 광주가 정권 교체의 도구로 착취당해온 것에 대해 분노해온 사람이 아닌가? 그런데 내가 그렇게 보았던 그가 어쩌자고 ‘위장 탈당’을 한데다 그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큰소리를 쳤던 것인지, 그리고 ‘후안무치’니 ‘야바위 짓’이니 하는 비난에 역공을 펼 정도로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듯 행세했던 걸까? 그의 그런 행위를 진정성이 있는 걸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그걸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걸까? 「제3장 민형배의 ‘위장 탈당’은 ‘순교자 정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