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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9067190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09-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 5
제1장 현명하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형편에 맞는 꿈’을 꿔라 ․ 17 | 희망은 낙관주의가 아니다 ․ 21 |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인가? ․ 24 | 선택은 피할 수 없는 삶의 멍에다 ․ 27 | 선택은 사람 잡는 괴물이다 ․ 31 | 변화하지 않는 것도 용기다 ․ 34 |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가는 도둑이다 ․ 37 |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지 마라 ․ 40 | 백 년 후, 이 세상은 모두 새 사람이다 ․ 43 | 누구도 섬은 아니다 ․ 46
제2장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 인간의 가장 고귀한 덕성이다
성공과 사랑이 따로 놀 수 있는가? ․ 51 | 실패를 축하한다는 말을 믿어도 되는가? ․ 54 | 왜 패배를 큰 재앙으로만 여기는가? ․ 57 |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등을 원하지 않는다 ․ 60 | 모든 지위 경쟁은 제로섬게임이다 ․ 63 | 진화가 덜 된 사람이 서열에 집착한다 ․ 66 | 힘을 가진 자들은 냉소적이지 않다 ․ 69 | 영혼을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가? ․ 72 | 너 자신으로 살지 말고 딴사람이 되어라 ․ 75 |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오만하다 ․ 78
제3장 가슴에 호소하지 말고 허영심에 호소하라
위선은 악덕이 미덕에 바치는 공물이다 ․ 83 | 허영심이 없으면 미덕은 오래가지 못한다 ․ 86 | 허영심은 존중해야 할 사회적 열정이다 ․ 89 | 칭찬은 향수와 같다 ․ 92 | 아부는 그 내용이 중요한 건 아니다 ․ 95 | 비판은 쓸모가 없고 위험하다 ․ 98 | 신뢰는 습관적인 호혜 관계다 ․ 101 | 지혜란 냉담함의 알리바이다 ․ 104 | 대형 참사보다 나의 치통이 더 중요하다 ․ 107 | 우리의 자기애가 천재 숭배를 조장한다 ․ 110
제4장 사랑하는 동시에 현명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장엔 이성이 모르는 논리가 있다 ․ 115 | 결혼은 자격증이 필요한 특권이다 ․ 118 | 고독은 결혼의 가장 튼튼한 기초인가? ․ 121 | 정의보다는 어머니를 먼저 지킬 것이다 ․ 124 | 늙음은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 128 | 오장육부까지 아름다워야 속이 시원한가? ․ 131 | 페미니스트들은 아름다움을 비난하지 마라 ․ 135 | 꼭 ‘사랑받지 않을 용기’를 내야 하는가? ․ 138 | 여성은 남성의 프롤레타리아였다 ․ 141 | 섹스는 아담과 이브의 타락에 대한 벌인가? ․ 144
제5장 상상만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을 채용하라 ․ 149 | 스타벅스에서 상상력 훈련을! ․ 152 | 평온이 창조적인 정신을 자극한다 ․ 155 | 문학은 무신론자의 마지막 도피처인가? ․ 158 | 비평가는 기생충이 아니다 ․ 161 | 음악적 취향은 계급을 말해준다 ․ 164 | 위대한 예술가는 위대한 병자다 ․ 167 | 패션은 자유와 상상력을 상징한다 ․ 170 | 유행은 계급 분리에 대한 저항이다 ․ 173 | 디자인은 ‘겉포장’이 아니라 ‘영혼’이다 ․ 176
제6장 슬픔이 두려움처럼 느껴진다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음식은 곧 당신이다 ․ 181 | 매트리스는 숭배받아야 한다 ․ 184 | 슬픔은 과로하게 되어 있다 ․ 187 | 우울증은 세상에 대한 저항이다 ․ 190 | 웃음은 얼굴에서 추위를 몰아내는 태양이다 ․ 193 | 습관은 물과 같다 ․ 196 | 세계 전체를 날조하는 거짓말이 더 무섭다 ․ 199 | 왜 히틀러는 연민을 두려워했는가? ․ 201 | 갈등은 사회의 면역력을 강화한다 ․ 204 | 폭력은 평판을 위한 전략적 범죄다 ․ 207
제7장 우리는 많은 말을 하지만, 대화하지 않는다
열정은 증오를 불러오는 질병이다 ․ 213 | 증오는 정녕 나의 힘인가? ․ 216 | 광신자의 최악은 그의 진실성이다 ․ 219 | 정치적 광신과 종교적 광신은 비슷하다 ․ 222 | 정의 위에 사실을 세울 수는 없다 ․ 225 | 진실마저 민주화되어야 하는가? ․ 228 | 신념이 정체성이 되면 설득은 불가능하다 ․ 231 | 한국인은 말은 잘하지만 대화는 잘 못한다 ․ 234 |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가? ․ 237 | 영감은 아마추어들이나 찾는 것인가? ․ 239
제8장 인간처럼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로 꽉 찬 존재는 없다
인간은 동물과 닮은 게 아니라 동물이다 ․ 245 | 불관용은 신앙의 속성이다 ․ 248 | 종교는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다 ․ 251 | 그것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 254 | 시간은 폭력과 죽음의 동의어다 ․ 257 | 시계는 현대 문명의 어머니다 ․ 260 | 그는 언제 시골을 무척 좋아할까? ․ 263 | 재능이 있고 튀는 사람은 대도시로 가라 ․ 266 | 한국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거대한 극장이다 ․ 269 | 학부모는 ‘대학교’라는 신흥 종교의 광신자다 ․ 272
제9장 개인은 집단의 일원이 되면 바로 바보가 된다
지식인은 진영을 위해 일하는 치어리더다 ․ 277 | ‘정의 중독’은 인정투쟁 민주화의 부작용이다 ․ 280 |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는가? ․ 283 | 철학의 시작은 ‘놀라움’이다 ․ 286 | 왜 전통시장을 살리자면서 자신은 안 가는가? ․ 289 | 우리는 말할 수 있는 이상으로 많이 알고 있다 ․ 292 | 독서는 불복종의 뿌리였다 ․ 295 | 군중은 모순에 대해 무관심하다 ․ 298 | 미국인은 물질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 301 | ‘주류에 대한 동경과 숭배’가 나쁜가? ․ 304
제10장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부 형태다
민주주의는 겸손을 먹고산다 ․ 309 | 정치인은 자신의 총명을 감춰야 성공한다 ․ 312 | 모든 견고한 것은 공기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 315 | 싸움의 대상이 모호해 혁명은 멀어졌다 ․ 318 | 자본주의는 성적 억압을 필요로 한다 ․ 321 | 왜 ‘좌익 파시즘’이란 말이 나온 걸까? ․ 324 |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지만 권력은 살 수 있다 ․ 327 | 돈은 정치의 영원한 젖줄이다 ․ 330 | 정당은 종교·친목·이익 단체다 ․ 333 | 한국엔 네이버신문과 카카오일보가 있다 ․ 336
주 ․ 339
리뷰
책속에서
택은 피할 수 없는 삶의 멍에임에도 그걸 피해보겠다고 발버둥을 친 결과 나타난 게 ‘원톨로지스트’라는 신종 직업일 게다. 미국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는 “현명하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고 했다. 모든 사람이 그런 능력을 똑같이 갖고 있는 건 아니기에, 이 신종 직업을 ‘지혜의 아웃소싱’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영혼의 아웃소싱’도 가능한 것인지, 가능하다고 해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지, 갑자기 궁금한 게 많아진다. 「선택은 피할 수 없는 삶의 멍에다」
성공과 사랑이 따로 노는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인 것 같은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 하나가 잘되면 만사가 잘된다”거나 “성공하면 바보도 잘나 보인다”는 말은 성공과 사랑이 분리되기 어렵다는 걸 시사해주는 게 아닐까? 아니 애초부터 우문(愚問)이다. 가능하건 가능하지 않건, 이 제안에 마음속으로나마 지지를 보내는 거야 어렵지 않으니까 말이다. 고대 로마 시인 루컨(Lucan, 39~65)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는 게 놀랍다. “성공한 사람은 남들에게서 사랑받는 이유가 오직 자기 자신 때문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성공과 사랑이 따로 놀 수 있는가?」
입센이 바로 그런 허영심 때문에 『인형의 집』(1879)과 같은 명작들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면, 좋은 의미의 사회적 열정으로 존중해주어야지 어쩌겠는가? “허영이 혁명을 일으켰고, 자유는 오직 그 구실에 지나지 않았다”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1769~1821)의 말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프랑스혁명엔 명암이 있지만, 명(明)을 더 높게 평가한다면 이 또한 허영심의 공으로 돌릴 부분이 적지 않다는 데에 눈을 돌려야 할지 모르겠다. 「허영심은 존중해야 할 사회적 열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