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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88959402748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
편집자의 말 - 한 권에 담은 촘스키의 정치사상
1장 권력의 ‘진실’과 여론조작을 말하다
1. 전쟁과 파괴의 배후에는 늘 미국이 있다
미국에서 반정부 운동이 이룬 것
미국이 조직한 테러 용병 국가들의 네트워크
제3세계 정부의 전복
정부의 비밀
2. 언론 권력은 결코 ‘우리’가 아니다
언론: 그 제도에 대한 분석
프로파간다 모델의 시험
언론과 엘리트의 의견
보도 통제
3. 언론은 늘 ‘찬란히 빛나는 거짓말’을 일삼는다
정직하게 일하지만 권력에 종속되어 있다
“더 잘 싸워라”: 언론과 베트남전쟁
2장 ‘점점 더 가난해지는 세계’를 말하다
1. 미국은 ‘봉쇄하기 위해’ 먼저 공격한다
냉전 기간 동안 소련을 ‘봉쇄한 것’
오웰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
2. 권력은 더 많은 ‘나쁜 친구들’을 만들어낸다
현대의 가난
종교적 광신주의
“‘진짜’ 반反유대주의”
로널드 레이건과 민주주의의 미래
3. 자본의 폭력 아래서 민주주의는 허울일 뿐이다
세계적 이슈에 새롭게 등장한 두 가지 요소
자본주의 아래의 민주주의
‘제국’을 유지하는 이유
변화와 미래
3장 미국의 신新제국주의를 말하다
1. 제국은 날마다 ‘전쟁’을 먹고산다
군산복합체
영구적인 전쟁 경제
리비아의 테러리즘과 미국의 테러리즘
2. 미국의 ‘장난질’에 세계는 피바람 멈출 날이 없다
미국과 유엔
기업,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차별주의
베트남전쟁에서 이기기
‘제노사이드’: 미국과 폴 포트
3. 자칭 ‘지도자’라고 나서는 자들은 모두 사기꾼이다
영웅과 반영웅
반反지식인주의
관중 동원 스포츠
서유럽의 시민운동과 캐나다
환상 물리치기
4장 갈등과 화해, 전쟁과 평화를 말하다
1. 언론은 ‘그럴듯한 거짓말’로 권력과 공생한다
전체주의적 경향
리투아니아 가설
자유의 이름 아래 자행되는 세뇌의 영속화
러모인 식 저널리즘: 냉소적 양상의 한 가지 사례
2. ‘워터게이트’에는 권력 게임의 비밀이 숨어 있다
워터게이트 다시 생각하기
세뇌 피하기
3.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의 모델은 미국의 ‘인디언 학살’이다
서남아시아의 갈등 이해하기
평화의 위협
물과 점령지
제국주의적 야망과 아랍의 위협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향후 전망
역사의 정통성
세계적인 사건들을 언급할 수 있는 자격
촘스키 연보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부 비밀이라는 게 대부분 국가 안보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리지 말자는 것일 뿐입니다. 많은 기밀문서는 30년이 지나면 비밀해제가 되는데 그 기다란 리스트를 면밀히 살펴보면 국가 안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문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스티븐 준스[청중 속에 준스 교수가 있다]가 동의할지는 모르겠는데, 다양한 분야의 기밀문서를 읽어본 내 느낌으로는 그 안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은 사실상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비밀을 유지하는 주된 목적은 진상을 일반 대중이 모르게 하자는 것, 그것뿐입니다.
그런데 모든 정부는 일반 대중을 겁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정부 활동을 미스터리로 포장하는 것이지요. 정부 활동을 미스터리로 휘감는 방식은 저 멀리 헤로도토스[고대 그리스 역사가] 시대까지 소급됩니다. 헤로도토스의 책을 읽어보면 메데족과 기타 부족들이 투쟁을 통해 자유를 얻고도 다시 자유를 잃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권력 주위에 미스터리의 장막을 쳐서 왕권을 보호하려다가 그만 자유를 잃어버리고 말지요.
뉴스와 정보 제공에 관해 살펴볼 때에는 기본 구조를 감안해야 하는데, 이른바 ‘어젠다(의제)를 설정하는agenda-Setting’ 언론이 있다는 겁니다. 주류 언론이 기본 틀을 정하면 작은 언론은 그에 따라야 합니다. 대형 언론사는 중요한 자원을 많이 갖고 있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작은 언론사들은 그들이 내놓는 틀을 가져다가 써야만 합니다. 가령 피츠버그나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신문사는 앙골라를 다룰 때 독자적으로 현지에 특파원을 보내고 자체 분석 기사를 쓰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