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975129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8-05-15
책 소개
목차
1. 8월 30일 낮
2. 8월 31일 오후 7시
3. 8월 31일 오전 10시
4. 9월 1일 오전 2시
5. 2년 전, 12월 중순 오후 10시
6. 9월 1일 오전 5시
7. 91년
8. 9월 1일 오후 1시 30분
9. 92년
10. 9월 1일 오후 2시
11. 2년 전, 크리스마스
12. 9월 1일 오후 2시 30분
13. 9월 5일 오후 7시
14. 9월 10일 밤
15. 2년 전 크리스마스
16. 9월 11일 오후
17. 9월 13일 밤
18. 9월 29일 오전 9시
19. 1월 하순
20. 9월 29일 오후 1시
21. 9월 30일
22. 2년 반 전
23. 9월 30일 밤
24. 작년 2월
25. 10월 1일 오전 0시
26. 지난 해 3월 15일
27. 10월 1일 오전 0시 30분
28. 10월 초순
29. 12월 초순
옮기고 나서
리뷰
책속에서
"미인은 어딜 가든 다 그렇지 뭐."
맞는 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츠다가 빈 잔을 또 들었다.
"그렇다고 충성심에 충만한 가신이니 집사니 하는 인가들도 성가시고. 그런 인간들은 때로 본분을 잊고 주제넘은 의견을 주장하거나, 그런 나머지 제멋대로 행동하는 통에 귀찮기 짝이 없다니까. 전하를 염려하여 하는 일이옵니다. 용서하소서. 이러고 말이야."
과거에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제자는 달라. 제자는 말대꾸도 안 하고, 절대복종. 그것밖에 없잖아."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나 보다."
사오리가 끼어들었다.
"사장이니까, 부하 직원들도 많을 거 아냐."
"천만의 말씀."
츠다가 고개를 몇 번이나 저었다. 맥주가 찰랑거리는 새 잔이 나왔다.
"사장은 고독한 거야. 혼자서는 파벌을 만들 수도 없고."
츠다는 이제 논지가 전해졌겠지, 하는 표정으로 만족스러워했다. - 본문 124쪽에서
어느 날 밤, 아내가 오지 않았다. 나는 냄비에다 뭘 만들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불안해졌다. 마지막 전철 시간을 의식하면서 몇 번이나 시계를 보고 문자가 오는지도 확인하고, 그러면서 내가 아내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휴대전화에도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딱 두 번 밖에 건 적 없는 아내의 집에도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받지 않았다. 전철이 끊길 시간도 지났다.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 본문 21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