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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975229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0-03-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전맹 선생과 마린의 24시간
2장 악몽
3장 암흑으로부터 첫걸음
4장 빛을 안은 아이들과 함께
5장 흰 지팡이를 짚고, 가족과 함께 세계 15개국을 여행하다
6장 희망의 문
맺음말
책속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공립 초?중학교 교사는 전국에 10여 명이 있지만, 안내견을 학교에까지 데리고 다니는 교사는 전국에서 나뿐입니다(2009년 3월). 내가 느끼기에는, 교실에 안내견이 있음으로써 자연히 아이들의 마음도 온화해지고 상냥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린이 내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학생도 있지요. 교실이라는 교육의 장에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면서 동물의 존재감, 치유력을 절절히 실감합니다.
“눈도 안 보이는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을 하지?”
처음에는 학생들도 의아해하며, 불안한 마음을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과 접한 경우가 거의 없었을 테니까요.
실제로,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은 시력을 잃기 전보다도 3배 이상 걸립니다. 나가토로 중학교에 부임이 결정되고 나서 몇 학년을 담당하게 될지 몰랐기 때문에, 나는 사전에 1, 2, 3학년 전체 교과서를 가와고에 시립도서관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자원봉사단체에 부탁해 CD에 녹음해 놓았습니다.
“나는 장애가 있든, 장애가 없든 우리 모두가 함께 더불어 생활하면서 서로서로 도울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도 일상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과 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지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 장애인이 교사라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