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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3789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발문
석양(『기관』 그 후)
해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게다가 작품 속의 서술자인 ‘나’가 작가 자신인 ‘미쓰다 신조(三津田信三)’라는 것이다. 쓰구치 이자히토라는 필명을 사용했다고는 하나, 내 이름을 사칭해서 응모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쁜데 작품 속의 일인칭 인물이 나 자신이라고 하니까 더더욱 떨떠름했다.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걸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등이 근질근질했다. 마치 홀로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여행하는 곳을 누가 미리 정해두었다는 걸 알아차린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런 짓을 하는 이유를 모른다. 정말로 부조리한 공포를 맛보는 한편으로 이 작품에 대한 강렬한 흥미가 마음을 자극했다. 흡사 난해하지만 매력적인 수수께끼를 눈앞에 둔 탐정과 같이…….
다만 원래 맨체스터에 있었다는 사실은 이해가 갔다. 재수생 시절 영국 여행을 하며 맨체스터에도 갔는데 분명 그런 양식의 집을 몇 번인가 본 기억이 있다. 원래 그 나무골조 양식은 전형적인 북방형 하프팀버다. 아무래도 정말로 별난 대학교수가 한 12년 전에 영국에서 일부러 그 집을 일본에 가져온 모양이다.
1980년 8월, 이번에는 일본인 가족이 아버지의 일 관계로 이사를 왔다. 이 가족은 아버지를 포함 어머니, 누나, 남동생, 이렇게 네 명이었다. 그리고 다음해 11월, 이 일본인 가족은 과거의 두 가족과 마찬가지로 무참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때도 남동생만은 무사했지만, 사건이 일어난 후에 일본의 친척이 바로 데려갔기 때문에 과거의 피해자들과 같은 상태였는지는 알 수 없다. 이전 사건이 일어난 지 7년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 피해자가 외국인이라 이번에도 경찰이 상당한 인원을 동원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과거의 사건과 마찬가지로 미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