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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우치다 요코 (지은이), 박승애 (옮긴이)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4-11-10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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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책 정보

· 제목 : 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9757534
· 쪽수 : 341쪽

책 소개

내가 사랑한 이탈리아 시리즈 2권. <까사 디 지노>에 이은 우치다 요코의 이탈리아 에세이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만난 지극히 평범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갖가지 인생사를 재조명한 10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는 책이다.

목차

밀라노에서 산 상자
디아나가 지키고 싶었던 것
철도원 오스왈드
6층의 발자국 소리
러시아 공주와 발레리노
부르노의 꿈
거울 속의 나폴리
잔치는 시골에서
바다 이리
시칠리아의 달과 신부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우치다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고베시 출생. 도쿄외국어대학 이탈리아어학과를 졸업했고, 통신사 UNO Associates Inc.의 대표다. 저서 『까사 디 지노』로 일본 에세이스트 클럽상(2011)과 고단샤 에세이상을 사상 최초로 동시 수상했다. 그 외에 쓴 책으로는 『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이탈리아의 서랍』 『카테리나의 여행 준비』 『접시 위의 이탈리아』 『그래도 좋아』 『이탈리아의 꼬리』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로』 『로베르토에게서 온 편지』 『볼로냐의 한숨』 『12장의 이탈리아』 『강 건너 베네치아』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활기차게, 하지만 적당히』 『이탈리아를 먹는다』 『파파의 전화를 기다리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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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애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일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일본 소설과 에세이를 국내에 번역 소개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 사육 외 22편》, 《빛의 산》, 《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행복해지는 방법》, 《절망은 나의 힘》, 《전원의 쾌락》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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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초겨울의 어느 오후, 금방 내가 걸어온 밀라노의 거리를 내려다보니 아직 낮인데도 어두컴컴하고 춥고 음습해 보였다. 그런데 여기는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하늘에는 구름이 끼었는데도 마치 산꼭대기에라도 올라온 것처럼 눈이 부셨다. 계단 아래쪽 도시와는 전혀 다른 곳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테라스의 길이는 20미터는 되는 듯싶었다. 화분 하나 없이 휑하기는 했지만, 실내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밀라노는 저층에 살면 아침부터 불을 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어둠침침한 집이 많다. 태양과 인연이 없는 이 도시에서 이렇게 하늘과 가까운 테라스를 가진 집은 보물과도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했다.


오스왈드는 테레자에게 무엇이라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보석 같은 것은 살줄도 몰랐고 차가 없으니 이웃 마을의 영화관으로 불러낼 수도 없었다. 오스왈드는 밀가루를 이용해서 자신의 사랑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빵집으로 가는 도중에 밭이나 숲, 들판의 채소를 슬쩍하기도 하고 나무 열매도 모으고 야생화도 꺾었다. 2킬로그램의 밀가루는 양파가 들어간 한입 크기의 작은 빵이 되기도 하고, 토마토를 얹은 피자, 혹은 잘게 썬 나무 열매가 들어간 빵으로 구워져 한송이 야생화와 함께 매일 개찰구로 배달되었다.
“매일 ‘여기요.’라는 말밖에 못했어요. 얼굴이 새빨개져서 금방 구운 빵이 든 봉투를 내밀고는 그냥 내빼느라 바빴죠.”
빵 봉투 위에는 매일 다른 조그만 야생화가 붙어 있었다. 그녀는 빵 봉투에 붙은 그 꽃을 무거운 것으로 눌러 소중하게 보관했다. 한 장이 열 장이 되고, 누른 꽃이 붙은 종이가 100장을 넘겼을 무렵, 둘은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은 빈곤을 상대로 싸워서 이기기 위한 공동전선이기도 했다. 그것은 애틋한 사랑, 그 이상의 숭고한 무엇이었다.


그 온실은 새빨간 장미로 가득했다. 키가 큰 니콜라이의 목 근처까지 올라오는 튼실한 장미였다. 한두 줄이 아니었다. 활짝 편 성인의 손 크기만 한 꽃이 모든 줄기에서 만개해 있었다.
밖에서 볼 때는 별로 대단치 않아 보이는 온실인데 안에 들어와 보니 머리 위에는 한눈에도 고가로 보이는 조명과 공조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발밑에는 스프링쿨러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자세히 보니 묘목 하나하나마다 급수관이 설치되어 있다. 온도계와 습도계, 조도계까지 여기저기 기둥에 붙어 있다.
니콜라이는 쑥스럽게 웃더니
“올가 공주님, 이 온실의 모든 장미를 공주님께 바칩니다.”
그렇게 말하고 공손하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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