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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6086637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3-12-14
책 소개
목차
1부 DMZ가 내게 말을 걸다
1장 | 민통선,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_ 함광복
DMZ 통신 #1 DMZ 브랜드마을 ‘통일촌’ _ 김지욱
2장 | DMZ의 어제와 오늘 _ 최용환
2부 DMZ를 따라 걷다
3장 | DMZ 일원의 자연경관 _ 김창환
4장 | DMZ 일원의 생태계 _ 조도순
5장 | DMZ 일원의 문화유산 _ 이기환
3부 DMZ, 경계와 접경 사이에서
6장 | 국제법으로 살펴보는 DMZ의 법적 쟁점들 _ 소병천
7장 | 독일 그뤼네스반트가 DMZ 토지 문제에 주는 교훈 _ 심숙경
DMZ 통신 #2 남북한의 두루미 보호사업과 NGO의 역할 _ 김엘리나
4부 DMZ의 미래를 스케치하다
8장 | DMZ의 위상 변화와 통일을 향한 준비 _ 박은진
9장 | 서해 위 또 하나의 경계, NLL _ 장용석
10장 | 남북 협력을 매개하는 탄력적 공간 디자인 _ 서예례
화보로 보는 DMZ
공간으로 보는 DMZ / 시간으로 보는 DMZ / 민통선지역의 8개 마을 / 추가령구조곡, 강변의 깎아지른 절벽, 주상절리 적벽 / DMZ 일원의 우수 생태계 / DMZ 일원의 역사 유산 / DMZ 일원의 평화안보·생태·역사유적 관광
저자소개
책속에서
왜 독수리는 유독 DMZ 인근에 밀집하는 걸까? 조금만 더 남하하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이 있다. 또 을숙도, 주남저수지, 순천만, 금강 하구, 해남 지역 등 다른 철새 도래지도 많다. 독수리 먹이인 동물 사체도 그만큼 풍부할 텐데 거길 마다하고 민통선 인근 지역으로 몰려오는 이유는, 민통선지역이 출입을 통제받는 지역인 만큼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어쩌면 민통선 사람들의 ‘못 말리는 먹이 주기’가 해마다 독수리를 불러들이는 이유가 아닐까? 민통선 사람들과 철새가 빚어놓은 ‘자연과 인간의 동행’, 이는 민통선 마을은 사라지지만 민통선 사람들의 문화가 빚어 숙성시킨 아름다운 아이디어다.
_18쪽 <민통선,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중에서
한반도의 DMZ는 전쟁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정전 혹은 휴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완충지대이다. 하지만 DMZ에서 남북한 간의 무력 충돌은 최근까지 계속되었다. 남한에서는 이런 갈등의 공간을 협력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제안과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DMZ의 평화적 이용 가능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전 상태가 60년 이상 지속되면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변화가 발생했다. 분쟁과 갈등의 공간 안에 자연의 생태환경이 복원되면서 새로운 희망이 스며든 것이다. 이제 한반도의 DMZ는 생태·환경·생명이라는 미래지향적 가치의 보고로 변모하고 있다.
_52쪽 <2장 DMZ의 어제와 오늘> 중에서
DMZ 일원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DMZ 자체를 보전하는 것이다. DMZ는 정전협정에 의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보호되고 있고, 민통선지역은 군사시설보호법으로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정전협정과 군사시설보호법은 생태계 보전이 목적은 아니며, 통일이 되면 이 두 가지는 효력이 정지되면서 생태계 보전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전 정책이 미리 준비되지 않는다면 통일이 됐을 때 그로 인한 혼란 속에 생물의 서식처가 급격히 파괴될 위험이 있다. 60년에 걸쳐 복원된 이곳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국립공원이나 천연보호구역과 같은 국내법상의 자연보호지역 지정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보호지역 체제도 도입해야 할 것이다.
_102쪽 <4장 DMZ 일원의 생태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