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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823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3-07-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가 지금처럼 꼭 붙어 있는 동안
나의 첫, 너의 첫
될 대로 되라고 생각했더니 임신이 되었다
봄과 함께한 여행
원고지 13매 분량의 고통
산후조리원
긴 밤
현대 여성의 3대 복
첫 생일 파티
유하의 처음들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
유하의 말
유하의 말 2
여름방학
엄마와 엄마의 엄마
코시국의 가정 보육 1
코시국의 가정 보육 2
건강하고 행복해야 해
유하의 사랑
유하의 말 3 사랑 표현
엄마, 내가 용서해줄게요
부모를 만드는 것
우리 몫의 세상을 잘 가꾸어볼게
노 키즈 존
코로나19 격리 일지
유하가 우는 이유
둘째를 가지는 꿈
카페의 평화
지안이랑 저녁 식사 하고 싶어요
걱정과 불안과 낙담과 초조
루이즈의 선택
에필로그 마음껏 실패해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그것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작은 인간을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일이며, 동시에 계산 없는 사랑을 퍼부어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지쳐도 끝낼 수 없지만 누가 지금 당장 끝내준다 해도 거부할 일이고, 헌신이 필요하나 그렇다고 마냥 괴롭지만은 않은 일이다.
육아에서 힘듦과 사랑스러움은 한 세트다. 힘든데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데 힘든 이 일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왜 사람들이 첫째에서 그치지 않고 둘째를, 또 셋째를 가지는지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이해하게 됐다.
내가 일 때문에 자정이 넘어 집으로 돌아오면 다음 날 아침, 나의 목을 끌어안으며 “엄마가 사라질까 봐 꼭 껴안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는 그 언어 세계에서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머무르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욕심일 뿐, 유하는 거친 말, 차가운 말, 아프거나 슬픈 말도 나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배워갈 것이다. 그때가 오면 새 단어를 익혔다고 환호할 일도 없겠지만, 유하가 온갖 단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나와 대등하게 대화하고, 때로는 말로 나를 꼼짝 못 하게 만들 미래도 나는 기꺼이 맞이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