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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유교철학 일반
· ISBN : 978896109527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2-03-23
책 소개
목차
서문 4
제1장 第一章 14
제2장 第二章 18
제3장 第三章 20
제4장 第四章 22
제5장 第五章 24
제6장 第六章 26
제7장 第七章 28
제8장 第八章 30
제9장 第九章 32
제10장 第十章 34
제11장 第十一章 38
제12장 第十二章 40
제13장 第十三章 44
제14장 第十四章 52
제15장 第十五章 56
제16장 第十六章 58
제17장 第十七章 62
제18장 第十八章 68
제19장 第十九章 72
제20장 第二十章 78
제21장 第二十一章 108
제22장 第二十二章 110
제23장 第二十三章 112
제24장 第二十四章 114
제25장 第二十五章 116
제26장 第二十六章 120
제27장 第二十七章 130
제28장 第二十八章 136
제29장 第二十九章 142
제30장 第三十章 148
제31장 第三十一章 152
제32장 第三十二章 158
제33장 第三十三章 162
발문 172
책속에서
『중용은』 한나라 이전 문헌 중에서 결이 조금 다르다. 춘추전국시대에 인문학이 꽃핀 것은 주나라가 종교성 짙은 은나라 문화를 걷어 낸 덕분이었다. 이를 ‘종교의 인문화’, ‘우환의식’, ‘인문 정신’이라고 학자마다 달리 부르는데,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하늘[天]에 기대지 않고 인간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골자이다. 『논어』와 『맹자』에 ‘세상을 주관하는 하늘’이 여전히 등장하지만, 종교적 권능을 부여하고 맹신하지는 않는다.
‘진실하고 성실한 것이 하늘의 길이라면 그렇게 되려 노력하는 것이 사람이 가야 할 길(誠者, 天之道也. 誠之者. 人之道也)’이라고 선언했듯이 ‘성(誠)’이라는 개념으로 우주와 인간을 설명한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불성무물(不誠無物)’ 즉 ‘성하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파격적(?) 선언은 『중용』에서만 등장한다. 하늘을 포함한 만물의 본질은 ‘성(誠)’이므로, 인간의 본질 또한 ‘성’이다. 이제 인간은 ‘성’을 매개로 하늘과 하나 되는 길이 열린다[天人合一]. 그래서 『중용』에서 말한다. “천지의 화육/생성을 도울 수 있어, 하늘과 땅과 나란히 서게 된다(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 제자백가 중에서 ‘인간의 위상’을 이렇게 높게 설정한 텍스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