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프랑스철학
· ISBN : 9788961473668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0-06-30
책 소개
목차
서론 상상력과 질료
제1장 맑은 물, 봄의 물, 흐르는 물. 나르시시즘의 객관적 조건. 사랑에 빠진 물
제2장 깊은 물-잠자는 물-죽은 물. 에드거 포의 몽상 속의 "무거운 물"
제3장 카론 콤플렉스. 오필리아 콤플렉스
제4장 구성된 물들
제5장 모성적인 물과 여성적인 물
제6장 순수성과 정화. 물의 도덕
제7장 부드러운 물의 우월성
제8장 난폭한 물
결론 물의 말
옮긴이의 말 질료적 상상력과 초인의 시학
찾아보기
책속에서
일상의 죽음은 하늘을 불화살로 꿰뚫는 불의 화려한 죽음이 아니다. 일상의 죽음은 물의 죽음이다. 물은 언제나 흐르고, 언제나 떨어지며, 언제나 수평선 끝에서 죽어 없어진다. 많은 예를 통해 우리는 질료화하는 상상력에 있어 물의 죽음은 흙의 죽음보다 훨씬 더 몽상적이라는 것, 즉 물의 고통은 끝이 없음을 보게 될 것이다.
고향이란 면적이라기보다는 질료다. 화강암이거나 흙이요, 바람이거나 가뭄이요, 물이거나 빛인 것이다. 우리가 몽상을 질료화하는 것은 고향을 통해서다. 우리의 꿈이 적절한 실체를 얻는 것도 고향을 통해서요, 우리가 우리의 기본 색깔을 요구하는 곳도 고향이다.
물은 싹을 틔우고 샘을 솟아나게 한다. 물은 태어나고 불어나는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질료다. 샘은 거역할 수 없는 탄생, 지속하는 탄생이다. 너무나 큰 이미지들이 그것들을 사랑하는 무의식에 영원히 각인된다. 그것들은 끝없이 몽상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히 한 장을 할애하여, 우리는 신화에 스며 있는 그 이미지들이 어떻게 지금도 여전히 자연스럽게 시 작품에 생기를 부여하는지를 제시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