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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6262318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1-14
책 소개
목차
0. 왜 지금 컬처 엔지니어링인가?
- 서문을 대신하여
1. 갈등 수용 능력 ∥
갈등을 드러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 리스크 테이킹 ∥
처음에는 망하는 게 정상이다
3. 도시 경쟁력 ∥
플랫폼 도시의 발전 동력은 무엇인가?
4. 인재 전쟁 ∥
기술혁명 시대, 인재가 갖추어야 할 무기는?
5. 다양성 ∥
다른 생각은 어떻게 경쟁력이 되는가?
6. 사회적 신뢰 ∥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신뢰의 위기
7. 매뉴얼 없는 사회 ∥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가 오고 있다
8. 글로벌 시티즌십 ∥
시민은 군중도, 백성도, 국민도, 중생도 아니다
9. 미래학교 ∥
사회에 적응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교육을 위해
리뷰
책속에서
사회혁신과 교육혁신에 초점을 두고 대화를 하되 현상 비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So what?)’라는 질문에 현장의 구체적 경험이 녹아 있는 나름의 가이드를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이 가이드에서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접근 방식이 있죠. ‘컬처 엔지니어링(culture engineering)’이라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널리 쓰이는 익숙한 개념도 아닙니다. ‘문화’를 ‘엔지니어링’한다는 개념이 모호하기도 하고, 인위적이고 공학적인 개념이라 거부감을 느끼거나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답’으로서가 아니라 이 시점에 해볼 수 있는 여러 가능한 노력 가운데 하나로서 공론장에 논쟁적 제안을 해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_ ‘0. 왜 지금 컬처 엔지니어링인가?’ 중에서
‘컬처 엔지니어링’이라는 단어를 제가 떠올리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리 사회적 고통이 심하고 상황이 좋지 않아도 그 사회 속에 살고 있는 개인들은 세계관이나 인식을 정말 변화시키기 어렵고, 변화의 필요성도 못 느끼며, 심지어는 고통 자체에 무감각해져 있는 상황도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이에 비해서 어떤 사회시스템을 기계라든지 소프트웨어라든지 하드웨어라든지 이런 장치를 통해 바꾸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 인간 의식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일보다 소프트웨어 코딩이나 알고리즘 디자인 같은 공학적 프로세스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덜 어렵습니다.
_ ‘0. 왜 지금 컬처 엔지니어링인가?’ 중에서
그런데 이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이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이 없어요. 왜냐하면 그것이 문제 상황인 것을 의식조차 못 하기 때문이죠. ‘왜 물이 안 나오는 거야?’, ‘정부는 왜 가난한 동네에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 ‘왜 우리는 학교를 다닐 수 없는 거야?’, ‘왜 우리 동네에는 학교가 없지?’, ‘왜 우리 동네에는 관공서에서 나와보지도 않지?’, 이런 질문 자체가 없는 사회가 많습니다.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줄 수 있는 게 학교인데, 학교가 없거나 교육의 질이 너무 낮은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사회개발과 기술발전의 상황에서 반대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공서비스의 부재에 대한, 삶의 필수 조건의 부재에 대한 질문이 없거든요.
_ ‘1. 갈등 수용 능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