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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3476087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4-09-01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원저의 서문
일본어판 서문(2012)
I. 무엇인가를 하고, 무엇인가를 시키고 싶은 욕망
§1.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망
§2. 타인에게 무언가를 시키고 싶은 욕망: 주도(主導)와 예속편입(隷屬編入)
§3. 이익, 욕망 그리고 동원
§4. 벌거벗은 삶과 돈
§5. 관계로서의 ‘화폐’, 욕망으로서의 ‘돈’
§6. 자발적 예속은 존재하지 않는다
§7. 화폐 주도권의 비대칭성
§8. 모든 단계에 있어서의 지배
§9. 주위의 압력과 폭력의 재부상 - 주주에 의한 구속과 경쟁
§10.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동원과 상품에 의한 소외
§11. 직선 정렬(整列)로서의 예속편입(隸屬編入)
§12. 공포의 강화
§13. 유동성-자본주의의 지배적 욕망인 ‘환상적 사실’
§14. 전제(專制)와 공포
II. 사람을 ‘기꺼이’ 노동시키는 방법
§15. 내재적으로 즐거운 정념
§16. 합의의 아포리아
§17. 기쁨을 가져다 주는 예속
§18. 자발적인 기쁨의 재발흥(再發興)
§19. 주인에 대한 사랑
§20. 소명이라는 이미지
§21. 정신을 소유한다는 전체주의
§22. ‘대리 여자 친구 서비스’ (‘은혜의 눈물’을 바친 뒤에)
§23. 예속편입된 욕망의 측정 불가해한 수수께끼
§24. 내면성도 없고 따라서 내면화도 없다
§25. 욕망의 구성주의(構成主義)가 당면한 위험들
§26. 자본주의에 대한 숙명적 사랑
§27. 겉으로는 즐거운 정념, 속은 슬픈 정념
III. 지배와 해방
§28. 합의라는 용어를 통하여 지배를 이해하다
§29. 욕망의 분배와 상상에 의한 무력감
§30. 정념의 착취
§31. 공산주의인가 전체주의인가 (자본주의의 궁극적 종착지로서의 전체주의)
§32. 그렇다면 ‘공동결사기업주의’?
§33. 모반의 정념
§34. ‘직각’이 될 것
§35. 탈고착화 (소외와 탈소외에 대한 비판)
§36. 불만의 역사 - 계급적 풍경의 혼란과 재구성
§37. 공산주의, 욕망 그리고 예속
§38. ‘인간적’ 삶
역자 용어해설
(1) 스피노자의 “윤리학”의 주요 개념의 정의(定義)
(2) ‘권력’, ‘힘’, 그리고 지배
(3) 자기변용과 다중의 힘
(4) 부르디외의 중요한 철학 개념에 대하여
(5) 엘리아스의 ‘의존관계의 사슬’
(6) 에피스테메(epistēmē)
참고 서적
색인
리뷰
책속에서
에티엔느 드 라 보에티(?tienne de La Bo?tie)는 사람들이 예속에 습관화됨에 따라서 어떻게 바로 그 예속 상태를 망각하게 되는가를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사람들이 ‘예속화’에 의하여 야기되는 불행을 단지 ‘잊어버리기’ 때문이 아니다. 그 ‘예속화’의 비극을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어떠한 운명으로, 혹은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그에 순응하여야만 하는 일종의 생활방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를 (…) 탄도역학적인 메타포로 말한다면, 사업이라는 로켓을 발사하기 위하여서는 발사 장치가 필요하다. 즉 최초의 금액이 (에네르기로서의 초기 자본이) 탈출 속도에 해당하는 임계점 돌파를 가능하게 하여야 한다. 개인들이 자본가가 되려는 욕망을 추구할 경우, 각 개인 간에 자본가가 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상의 근원적인 불평등관계가 바로 여기서 생긴다. 처음부터 스톡 형태의 돈을 소유함으로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만이 자본가의 길을 걸을 수 있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를 자신들의 물질적 재생산과 연결시킬 수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는 소위 ‘운’과도 연결시킬 수도 있다. 다른 이들은 가장 ‘기저적 욕망’ [단순히 생존을 연명하고자 하는 욕망]의 지평에 묶인 채, 자신의 단순한 재생산이라는 중력의 무게에 의하여 밑으로 잡아당겨지고 있다.
자본주의 경영자들은 (…) 대량해고와 해고를 제약하는 각종 제도적 보호 장치를 약화시킴으로 임노동자의 물질적 재생산에 대하여 끊임없는 위협을 가하게 된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있어서 자본주의적 ‘지배적 욕망’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임노동의 ‘유동화’인데, 그것은 전 세계의 모든 ‘노동력’을 ‘유동화’시켜서 ‘가역적’인 것으로 만들며, 결국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 구성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전락시키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하여 ‘예속편입’되는 자들의 눈에 비추어지는 세계는 극단적인 불확실성의 세계가 된다. 경제적 불확실성을 흡수하는 능력의 차이로 인하여 자본과 노동과의 힘의 균형은 명백히 기울어진다. 하지만 자본이 원래 전체 수익에서 자기 몫을 주장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이 아니었는가? 반면 임노동자는 고정적 월급을 받고 따라서 시장의 흥망성쇠로부터 야기되는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기에 부가가치에 대한 자기 몫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는가? (…) 이러한 모든 논리와는 어긋나게 이제부터는 임노동이 경기 부침에 따른 모든 짐을 짊어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