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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의 싱가포르 역사

700년의 싱가포르 역사

과총관, 데릭 헹, 피터 보쉬버그, 탄타이용 (지은이), 박장식, 강민지, 이정은, 하정민 (옮긴이)
진인진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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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의 싱가포르 역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700년의 싱가포르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남아시아사
· ISBN : 9788963476643
· 쪽수 : 382쪽
· 출판일 : 2026-01-15

책 소개

싱가포르국립도서관이 발간한 『Seven Hundred Years: A History of Singapore』 한국어판이다. 14세기 테마섹 시기부터 약 700년에 걸친 싱가포르의 형성과 변화를 해양 교역과 지역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통사 연구다.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의 일환으로 번역된 이 책은 싱가포르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Board)이 2019년에 발간한 Seven Hundred Years: A History of Singapore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아세안연구원 소속 연구자들인 박장식·강민지·이정은·하정민이 번역을 맡았으며, 싱가포르 역사를 장기적 시간 범위에서 재구성한 대표적인 통사 연구를 국내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 책은 싱가포르의 역사를 1819년 영국의 식민지 항구 개항에서 시작하는 기존의 통설을 넘어, 약 700년에 걸친 장기적 역사 속에서 도시의 형성과 변화를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싱가포르는 근대 식민지 시대에 갑자기 등장한 항구 도시로 이해되지만, 저자들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4세기 ‘테마섹(Temasek)’ 시기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가 이미 중세 동남아 해양 세계에서 중요한 교역 거점으로 기능해 왔음을 보여준다.
책의 서술은 연대기적 흐름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의 변화를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14세기에는 테마섹이라는 항구 도시가 등장하며 해상 교역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15세기에는 말라카 해상 세력의 영향 아래 보급 항구이자 교역 거점으로 기능하고, 16세기에는 조호르 술탄국의 통치 체제 속에서 항구 행정과 상업 활동이 이어진다. 17세기에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 유럽 세력이 동남아 해로를 둘러싸고 경쟁하면서 싱가포르의 전략적 위치가 다시 주목받는다.
18세기에는 말라야 지역 교역의 중계항으로서 기능을 유지하며 이후의 변화를 준비한다. 이어 19세기에는 영국 제국의 자유무역 정책과 식민지 항구 체제 속에서 국제 무역 중심지로 성장한다. 그리고 20세기에는 일본 점령과 탈식민화 과정을 거쳐 독립 국가로 자리 잡은 뒤,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도시국가로 발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싱가포르를 하나의 고정된 영토나 단일한 정체성을 가진 국가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해협과 항로, 상인과 이주 집단, 다양한 문화와 권력이 교차하는 해양 네트워크의 중심 공간으로 이해한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동남아 지역사 연구, 고고학 자료, 중국과 말레이 기록, 그리고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싱가포르의 장기 역사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싱가포르의 발전을 단순히 식민지 이후의 경제 성장 서사로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수세기에 걸쳐 축적된 해상 교역망과 지역 네트워크,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정치 질서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 장기적 역사 과정으로 싱가포르의 변화를 해석한다. 700년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싱가포르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이 연구는 동남아 해양 세계의 역사와 글로벌 도시국가의 형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목차

저자 서문

서론 싱가포르의 역사 쓰기

제1장 14세기 ‘위대한 도시’의 출현

제2장 15세기 말라카 해상 세력의 보급 항구와 본거지

제3장 16세기 조호르 술탄국의 샤반다리아

제4장 17세기 해로의 경쟁

제5장 18세기 말라야 중계항에서 식민지 항구도시

제6장 19세기 대영제국의 항구도시

제7장 20세기 글로벌 도시국가의 탄생

결론 싱가포르의 도전과 과제

참고문헌
역자 후기
이미지 저작권 표기
색인

저자소개

과총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난양공과대학교 S. 라자랏남 국제학부 선임 연구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역사학과와 명예 제휴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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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타이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예일-NUS 대학 총장이자 인문학 교수. 스키(Skih) 디아스포라, 식민지 펀자브의 사회·정치적 역사, 남아시아 탈식민지화와 분단, 그리고 싱가포르 역사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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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헹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던 애리조나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이자 학과장. 중국과 말레이 지역 간 외교 및 경제 교류에 중점을 둔 전근대 동남아시아 지역간 역사 연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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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보쉬버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역사학과 부교수. 초기 근대 아시아-유럽 관계와 국제 무역 역사 연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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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식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산외대와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였고, 지금은 미얀마퓨처포럼의 공동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동남아 문화예술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동남아의 역사와 문화》, 《동남아시아 문화 깊게 보기》 등 저·역서 등 다수의 논문을 저작하였고, 문화기술을 이용한 동남아 종교예술 관련 VR 제작 등 인문학과 ICT 융합 분야에도 연구 성과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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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국 레스터대학교에서 박물관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동아대 역사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박물관교육, 전시, 관람객 연구, 지역 역사문화자원 활용,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박물관학과 역사 분야에 연구와 교육을 해오고 있다. 《재미있는 에코뮤지엄》, 《박물관 경험 이론》, 《박물관 학예연구사 DEAI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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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실크로드연구원 기획 및 연구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 및 동아시아 불교미술과 실크로드 문명 교류사를 중심으로 연구·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실크로드 미술사전?서부: 중앙아시아 서투르키스탄》 편찬에 참여했으며, 《실크로드 동부 불교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의 현황과 활용》, 《수행에서 기념으로: 돈황 막고굴 제285굴의 선정禪定 도상과 후원자 정체성》 등이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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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역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남아 역사와 불교, 문화유산, 문화ODA 등을 주제로 연구 활동을 수행 중이다.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 및 《미얀마 지정학적 공간 개념의 역사적 성립과 변천》, 《GMS 문화유산 ODA의 현황과 과제》 등 다수 저역서와 논문을 저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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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본서의 구성은 연대기적 통사와 주제사적 접근을 결합하고 있다. 각 장은 특정 시기나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서술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전근대, 식민지 시대, 독립 이후까지의 흐름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조호르?리아우 술탄국 시기와 19세기 영국 지배기의 연속성을 강조한 점은, 식민지 이전과 이후를 단절적으로 이해해 온 기존 서술과 분명한 대비를 이룬다. 그런 점에서 학문적 기여 역시 뚜렷하다. 이 책은 단순히 싱가포르를 ‘발견된’ 장소가 아니라, 오랜 기간 인식되고 활용되어 온 해양 거점으로 제시함으로써, 식민지 중심적 역사 서사를 재검토하게 만든다. 또한 고고학적 성과, 지도와 항해 기록, 문헌 사료를 폭넓게 활용하여 단일한 정치사나 제도사에 머물지 않고, 사회·경제·문화적 층위를 함께 조망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이 책은 전문 연구자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역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도 기존 인식을 재고하게 만드는 중요한 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역자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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