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63650685
· 쪽수 : 279쪽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ㅣ아름다우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보전한다 _ 4
1부 누카 섬 _ 17
숲 속의 유리 공 스쿠나 베이 _ 19
숲 밖으로 나온 유리 공 _ 29
두 문화의 만남 프렌들리 코브 _ 38
탐험선 선장 제임스 쿡 _ 40
인디언 추장 마퀴나 _ 45
백인 노예 존 주잇 _ 50
2부 자연과 미적 체험 _ 61
미적 체험 _ 63
미적 체험 공간으로서 자연 _ 68
갈매기들의 분투 캘빈 폭포 _ 73
옛사람들의 흔적 바호 포인트 _ 81
숲의 소리 가문비나무 숲 _ 88
늑대와 사슴 _ 94
왜가리와 벌새 _ 100
마퀴나의 옛 영토 비노 크릭 _ 106
3부 오래된 숲의 아름다움 _ 115
3억 년 전의 영광 해안 온대 우림 _ 117
생물학적 엔지니어링의 기적 헴록 _ 122
완벽한 재료 시다 _ 127
700년 시다나무의 시간 _ 136
바람의 조각품 싯카 가문비 _ 148
밴쿠버의 고도기준 더글러스 퍼 _ 156
신대륙의 마드로뇨 마드로나 _ 161
카마스 초원의 야생성 게리오크 _ 166
4부 성스러운 숲 _ 177
돌아온 해달 마퀴나 포인트 _ 179
저평가된 아름다움 이탄 습지 _ 185
숲 속의 달빛과 햇빛 성스러운 숲 _ 193
하이킹 종착점 유쿠앗 _ 201
탐욕의 강 무차트랏 _ 209
5부 생명의 모순적 이중성 _ 219
미래로 변형되고 있는 오래된 과거 _ 221
죽은 나무가 없는 숲은 아름답지 않다 _ 227
끊임없는 죽음 속의 끊임없는 탄생 _ 238
6부 아름다움과 환경교육 _ 247
환경문제 _ 249
경관망각증 _ 254
자연 결핍증 _ 260
환경교육 _ 265
에필로그 시스티나 성당과 자연 _ 270
찾아보기_272
저자소개
책속에서
숲 속의 나무들은 어떤 의도를 갖고 숲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줄기와 가지를 뻗고 녹색의 잎을 달고 있지 않다. 철쭉꽃이나 단풍나무는 우리 인간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그 같은 아름다운 모습과 색깔을 띠고 있지 않다. 자연은 예술작품과는 달리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한 인간의 치밀한 계획과 의도가 존재하지 않는 자발적이며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지닌다.
문득 이 숲이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다른 점은 빛줄기가 돔 천장에 붙은 유리창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문비나무 수관들 사이에 벌어진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점뿐이었다. 또 빛줄기가 성당의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닿는 대신 숲 바닥에서 자라는 살랄, 허클베리, 칼 고사리들 위로 쏟아지며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점이었다. 이 숲은 베드로 대성당이었다. 아니 베드로 성당보다 훨씬 더 영적인 공간이었다. 매일 아침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이 숲은 정녕 성스러운 공간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