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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88963651309
· 쪽수 : 418쪽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5
제1편 학이(學而) 11
제2편 위정(爲政) 25
제3편 팔일(八佾) 43
제4편 이인(里仁) 63
제5편 공야장(公冶長) 79
제6편 옹야(雍也) 101
제7편 술이(述而) 125
제8편 태백(泰伯) 151
제9편 자한(子罕) 169
제10편 향당(鄕黨) 191
제11편 선진(先進) 209
제12편 안연(顔淵) 233
제13편 자로(子路) 253
제14편 헌문(憲問) 277
제15편 위령공(衛靈公) 313
제16편 계씨(季氏) 339
제17편 양화(陽貨) 355?
제18편 미자(微子) 377
제19편 자장(子張) 391
제20편 요왈(堯曰) 411?
책속에서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논어論語》는 널리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동言動을 기록한 경전經典이다. 《논어》에는 유교의 근본 윤리인 인륜人倫과 도덕 규범이 집약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윤리 사상과 행동규범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공자는 기원전 552년 10월 21일, 중국 노魯나라의 수도 곡부曲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추?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숙량흘叔梁紇은 부인 시씨施氏와의 사이에 딸 아홉을 두고 아들 하나를 두었으나, 그 아들은 어려서 죽고 말았다. 숙량흘은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끝에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안씨顔氏의 딸 징재徵在를 새 아내로 맞이했다. 이때 숙량흘의 나이는 예순이었고, 안징재는 열다섯이었다고 한다. 안징재는 날마다 이구산尼丘山에 가서 신령에게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빌어, 이듬해 옥동자를 낳았다. 그가 바로 공자인데, 이름은 이구산의 구丘 자에서 따고, 형이 있었으므로 둘째라는 뜻인 중仲과 이구산의 이尼를 합쳐서 자字를 중니仲尼라 했다.
공자의 사상은 철학, 윤리, 정치, 교육 어느 방면을 막론하고 모두 ‘인仁’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인’은 공자의 근본 사상인 동시에 그의 이상理想이기도 하다. 인은 한정된 것이 아닌 포괄적인 개념을 갖고 있다.
첫째, 인은 사랑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랑은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사랑이 아닌 “오직 인자仁者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미워할 수 있다”는 선택적 사랑이다. 둘째, 인은 예절을 의미한다. 공자는 예절을 중요시했다. 유교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이 《논어》도 이상적인 것보다 현실적인 도덕 규범을 강조한 것인바, 그 근본이 되는 예절이 곧 인이라는 것이다. 셋째, 인은 의로움이다. 작은 것을 얻어도 그것이 의로운 것인가를 먼저생각하고, 듣고 보고 행동하는 것이 의義에 맞는 것인가를 생각하는 수신修身의 근본이 곧 인이다. 넷째, 인은 용기를 의미한다. 불의不義를 보고서도 가만히 있으면 용기가 없고 의로움을 보고서도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다고 한 것은 곧 인을 강조한 것이다. 다섯째, 인은 즐거움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도를 좇고 학문하는 것을 근심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것이 곧 인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은 개별적인 덕목으로 나타나지만 이 모든 덕목은 근본이기도 하다.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칠 때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수준과 적성에 알맞게 가르쳤듯이, 인의 개념도 그 추구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공자의 윤리를 봉건 도덕의 유물이라고 비판하지만, 이것은 공자의 사상에서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편협한 소견이라고 하겠다. 1973년 비림비공批林批孔의 슬로건 아래 공자는 중국에서 호된 비판을 받았으나, 1976년 사인방四人幇의 실각으로 정국이 일변하여 공자도 재평가되고 있다.
인권 옹호의 입장에서 인간의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주장하는 오늘날 공자의 사상이 다소 고루하게 보일는지 모르지만, 인仁이 바로 자유이고 평등이며 박애인 것이다. 공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천5백 년 전의 춘추시대 사람인만큼 그의 사상에 역사적·시대적인 제약이 없을 수 없지만, 그의 근본적인 도덕 사상은 고금을 통하여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논어》를 읽어야 할 까닭이다.
번역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풀어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한 보충 설명은 주註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