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63705255
· 쪽수 : 348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 이제 민주주의의 미래는 우리 각자의 손에 달렸다
제1장. 신세기에 변화하는 진실의 모습
제2장. 문자 언어에서 디지털 기술까지 텍스트 혁명의 역사
세 번째 커뮤니케이션 혁명, 문자 언어
전 유럽적 변화를 이끈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존 모스의 전신이 뉴스를 탄생시키다
라디오의 전성기, 그리고 반복되는 갈등
텔레비전이 정치의 국영화를 이끌다
케이블 방송과 함께 등장한 24시간 뉴스
디지털 혁명 시대, 우리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제3장. 첫 번째 툴 : 텍스트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아내라
회의적으로 이해하는 길
이것은 무슨 종류의 콘텐츠일까?
확인의 저널리즘 : 진실을 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주장의 저널리즘 : 기술이 진실을 압도하다
단언의 저널리즘 :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선동가들
이익집단 저널리즘 : 정치 집단이 미디어를 장악하다
통합의 저널리즘 : 링크로 연결된 정보 세계
블로그 : 어떤 모델에도 들어맞지 않는 새로운 형식
새로운 하이브리드
제4장. 두 번째 툴 : 텍스트가 완전한지, 무엇이 빠졌는지 알아내라
사건에 대한 팩트를 전달하다 : 단순한 뉴스 기사의 경우
의미 부여 뉴스: 팩트를 넘어 진실로 가는 첫걸음
확인 기사: 결정적인 증거와 확실성을 찾아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보도 : 말콤 글래드웰과 매트 리치텔의 경우
저널리즘의 미래를 여는 감시자 보도들
제5장. 세 번째 툴 : 텍스트의 출처, 정보원에 대해 알아내라
이 정보의 출처는 어디, 혹은 누구인가?
토킹 포인트, 숨길 수 없는 조작
그는 왜 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
제6장. 네 번째 툴 :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라
어떤 증거가 제시되고 있는가?
속보 속에서 사라지는 증거들
증거가 부재했던 사례 : 세이고 광산 매몰 사고의 경우
사실을 넘어 의미 속으로
귀무가설을 검토하라 : 열린 마음과 겸손함
대체할 만한 근거와 지식을 찾아라
제7장 다섯 번째 툴 : 주장과 단언만이 넘치는 텍스트를 경계하라
생방송 인터뷰가 지닌 맹점
유리한 사실 선별하기부터 인신공격까지
최대한 단순하고 신뢰성 있게 보이기
제8장. 여섯 번째 툴 : 정말로 나에게 중요한 것인지 숙고하라
나는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을 알아 가고 있는가?
믿을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다는 것
뉴스 소비자로서 더 큰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9장. 대화의 텍스트를 위해 : 미래의 저널리즘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게이트키퍼를 넘어선 새로운 은유
이것이 더 좋은 저널리즘이다
뉴스 편집실의 혁명을 위해
지식 창조자와 배포자로서의 뉴스 미디어
뉴스의 새로운 원자 단위
구미디어를 걱정해야 할까?
에필로그 - 새로운 시민들을 위한 교육
주석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의 첫 씨앗이 뿌려진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요소들The Elements of Journalism》의 개정판을 작업하던 때였다. 작업을 하면 할수록 쌍방향이라는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 특성상, 제대로 된 텍스트 읽기 방법에 대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서 쓰이는 ‘텍스트’의 의미는 단순히 ‘원문’이나 ‘글의 덩어리’가 아니다. 그것은 신문, 방송,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정보의 덩어리들을 의미한다). 이 책은 오늘날 현실 공간과 사이버공간을 돌아다니는 다양한 정보들이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검증하고 확인하는 툴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지금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블로그, 트위터, 통합 사이트를 통해 종일 뉴스를 받아보고, 그것을 친구에게 전송하고, 복수의 플랫폼 안에서 그것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정보 편집자이자 통합자이며, 전 세계 그 누구라도 뉴스를 퍼트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문제는 저널리즘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대중들이 스스로 정보의 편집자이자 문지기가 될 스킬을 갖추었는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직접 그러한 스킬을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씌어졌다.
-<한국의 독자들에게-이제 민주주의의 미래는 우리 각자의 손에 달렸다> 중에서
회의적 이해의 기술이라 불리는 이 스킬은 근본적으로 일련의 체계적인 질문들(툴)을 던지는 것으로 집약된다. 이 질문들은 뉴스의 진실성 여부를 확인하는 기초가 된다. 이 질문들은 언론 분야뿐 아니라 실증주의 전 영역에서 진실을 탐구하는 사람들이 던지는 것들이다. 이 질문들은 더 많은 숫자로 쪼개질 수도, 적은 숫자로 축소될 수도 있다.…
1.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어떤 종류의 콘텐츠인가?
2. 그것이 포함하는 정보는 완전한가? 그렇지 않다면 빠진 것은 무엇인가?
3. 정보의 출처나 소식통은 무엇이며 그것을 믿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제시된 증거는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검증되거나 확인되었는가?
5. 대체할 만한 설명이나 해석이 있는가?
6.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내고 있는가?
-제3장 <첫 번째 툴 : 텍스트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아내라> 중에서
911테러 사건이 일어난 지 꼭 8년이 되던 2009년 9월 11일, 대통령은 8년 전 죽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포토맥강 건너에 있는 국방부에 와 있었다. 대통령이 식장을 떠난 직후, 해안 경비대 무선 주파수를 모니터하던 한 CNN 직원이 마침 현지 해안 경비대가 훈련을 수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그 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착각했다. 확인용 전화가 해안 경비대에 걸려 왔지만, 해안 경비대가 오해를 풀어 주기도 전에 CNN은 다음과 같은 보도를 내보냈다.
“최소한 한 척의 배가 포토맥 강에 접근해서 해안 경비대를 자극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CNN 특파원인 진 미저브Jean Meserve의 보도였다. 해안 경비대는 ‘10발을 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화면에는 ‘해안 경비대가 포토맥 강에 출현한 선박을 향해 발포하다’라는 자막이 떴다. 7분 뒤, CNN을 인용하여 로이터 통신이 인터넷으로 ‘긴급’ 속보를 전했다.
‘해안 경비대가 워싱턴 D.C 포토맥 강에 출현한 수상한 선박에 발포하다.’
몇 분 뒤 폭스 뉴스도 로이터 통신을 소식통으로 인용하며 같은 뉴스를 내보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었음이 확실해진 뒤, CNN 워싱턴 지국장 데이비드 보만David Bohrman은 <워싱턴 포스트>에 “우리는 그냥 무턱대고 덤빈 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
언론은 백악관 언론 담당 비서로부터 언론의 윤리에 대한 연설을 들어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
“제 유일한 경고는 그런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는 확인부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깁스Robert Gibbs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제6장 <네 번째 툴 :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