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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64360958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5-04-13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1. 건강상 이유로
2. 어딘가 시골로
3. 반反농장 정책
4. 길은 어느 곳에나 있다
5. 분란의 조짐들
6. 들끓기 시작하다
7. 그리고 분란은 계속된다
8. 지평선 위의 은색 띠
9. 굴라, 구원차 오다
10. 염세주의자
11. 출산의 고통
12. 이변, 계속되다
13. 시골로 다시 돌아오다
14. 기피 인물
15. 세력들, 결집하다
16. 콩 심은 데 콩 난다
17. 숨겨진 조언자
18.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19. 모든 것 끝난 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킴멜크벨 시민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원주민이거나 새로운 이주민 여러분! 먼저 여러분의 이런 감동적이고 융숭한 환대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서 제게 보여준 높은 경의에 감사드리지만, 이런 대접을 받고자 이곳에 온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곳에 휴식이 필요해서, 그러니까 즐기고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요양차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동지 여러분! 하루의 노고도 풀 겸, 저를 개의치 마시고 평소 하시던 대로 편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 바로 그때였다. 늙고 꾀죄죄한, 그러나 야무진 턱을 갖고 있는 홀아비 구두 수선공이 적막을 깨뜨리며 연사를 향해 굵은 저음으로 소리쳤다. “조용히 해! 지금 식사 중이잖아!”
(……) “누가 저 미친놈 주둥이 좀 닥치게 할 수 없어?”
사방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다.
“저거 웬 놈이야? 누가 데려왔어?”
비서가 놀라서 창백해진, 숨까지 헐떡이는 둘니커를 끌고 바깥으로 나왔다.
“유감스럽지만, 어르신.” 비서 또한 헐떡이며 말했다. “받아들이시든, 못 받아들이시든 어르신은 이 마을에선 모르는 사람이네요.”
“내게도 마차를 주시오.” (……) “내가 이발사보다 나이도 더 먹었고, 게다가 다리도 안 좋다 이 말이야! 내가 며칠 동안만이라도 걸어 다니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내 충분히 당신 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둘니커가 말했다. “그러나 구레비치 씨, 당신이 마을에서 어떤 공직도 맡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마차를 탈 수 있는 권한은 읍장에게만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발사가 물품 목록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권한은 이발사에게 있습니다.” (……)
“그렇다면 내가 그 읍장인가 뭔가, 그 빌어먹을 것이 된다면 마차를 타고 다닐 수 있단 말입니까?”
의장 방금 읍장의 권한을 정의했고,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읍장을 선출할지도 정리했으므로 이제 개별적 사항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있습니까?
오퍼 키쉬, 임시 평의회 의원 제가 계속 질문했던 건데요, 뭐 때문에 읍장이 필요한 거죠?
의장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겁니까, 동지?
오퍼 키쉬, 임시 평의회 의원 아니, 그러니까 왜 읍장이 필요하냐구요. 읍장이 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
의장 (의사봉 두드림) 하시도프 의원! 내 생각에 우물 파는 작업은 일자리 창출 사업 차원에서 마을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체마크 구레비치, 임시 평의회 의원 옳소!
의장 마을의 실업자 수가 얼마나 됩니까?
엘리파스 헤르마노비치, 임시 평의회 의원 하나도 없는데요. (장내, 긴 침묵)
비서 반대의 경우를 상정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마을에서 실업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