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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

신승철 (지은이)
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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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4361320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11-20

책 소개

저성장 시대를 맞아 삶의 조건이 더욱 각박해진 시대에 최대 다수가 행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며 팰릭스 가타리를 연구한 젊은 소장철학자 신승철은 ‘돌봄’과 ‘살림’과 ‘공동체’같은 키워드를 통해 행복사회를 제안하고 있다.

목차

1부 정동의 약속, 공동체라는 미지의 대륙
왜 같은 말도 엄마가 하면 간섭 같을까/살림은 사랑을 증폭시킬까/선물과 상품은 어떻게 다를까/우리가 먹은 밥은 다 어디로 갈까/정동은 왜 우리의 곁에 있는가/왜 지금-여기-가까이에 주목해야 하는가/나는 상대방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2부 가난, 저성장 시대의 또 하나의 선택
빈곤은 찬양될 수 있을까/소비를 줄이면 욕망도 줄어들까/성공주의밖에 선택할 여지가 없다면/무한 속도를 즐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작은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3부 생명,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우리는 연결되어 있을까, 분리되어 있을까/생명은 유일무이한 존재일까/나비와 꽃은 서로 대화할까/생명순환은 영원할까

4부 아이, 문명이 되돌아갈 존재
아이들은 어떻게 놀이를 할까/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혁명(revolution)인가, 역행(involution)인가/사이주체성은 왜 아동에게서 유래하는가

5부 생태적 지혜, 연결망이 주는 선물
사랑할수록 지혜로워질까/‘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실험실은 사회와 뚝 떨어져서 존재할 수 있는가/여성은 거실이라는 공유지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저자소개

신승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0년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줄곧 생태 철학과 공동체 운동, 사회적 경제 등을 연구해 오다, 2023년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생태적지혜연구소(ecosophialab.com)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해 온 그의 뜻을 유산삼아, 동료 연구자·활동가·예술가 들이 탈성장 전환 사회를 향한 실험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공저, 2022), 『기후 전환 사회』(2022), 『정동의 재발견』(2022),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2022),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2021), 『묘한 철학』(2021), 『모두의 혁명법』(2019), 『탄소자본주의』(2019), 『구성주의와 자율성』(2017) 등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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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 자신의 집 거실을 한번 둘러볼까요? 여성의 돌봄과 살림이 이루어지는 공유지로서의 영토라는 점이 재발견되나요? 거실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고 시끄럽고 음악과 색채, 냄새가 가득해서 정신이 어지러워진다면, 여성의 공유지에서 사랑과 욕망의 강렬도와 밀도,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거실의 색다른 면이 발견될 것입니다. 여성의 부드러운 손길에 의해서 반질반질해진 가구며 소품 등을 발견하게 됨은 물론이거니와, 거실이 여성의 시선 내에서 모든 동작과 행위가 촉각적으로 배열되는 공간이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거실은 프랑스 철학자들인 들뢰즈와 가타리의 개념인 배치(agencement)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거실에서의 배치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하는 미시정치가들입니다.
특히 동물이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여성의 공유지가 갖는 성격을 보여줍니다. 장난꾸러기에 수다스러운 아이, 동물, 소수자의 향연이 벌어지는 것은 거실이라는 공유지가 보여주는 일상인 셈입니다. 또한 거실은 다른 방들처럼 프라이버시(privacy)가 존중되는 공간과 달리, 개인이 사생활의 영토에서 벗어나 어우러져서 색다른 축제와 파티의 판이 펼쳐졌다 사라지는 그러한 잠재성의 영토입니다. 잠재성은 나타났다 사라지는 특이한 사건으로 드러나지만, 사건에 앞서 전제되어 있는 내재적인 영토입니다. 그래서 잠재성은 자꾸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의 깊이 있는 아래지층과도 같습니다. 마치 우리의 신체 속에서 잠재성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여성의 공유지에는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잠재성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비를 증오와 배제로 느끼는 파시스트들도 존재합니다. 최근 여성비하나 혐오발화와 증오는 심각한 미시파시즘의 행태를 드러냅니다. 그것은 공통성(common)에 대한 공격과 궤도를 같이 합니다. 그것을 두고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는 데는 역사적 맥락이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억압의 역사는 공유지로부터 여성을 분리시키려는 역사와 함께합니다. 피터 라인보우는 『마그나카르타 선언』(2012, 갈무리)에서 공유지 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땅이 없는 노동자 가족들은 종획[운동]에 반대했다. 그들은 땔감을 모았고 추수 이후에 이식을 주었으며 아이들은 나무 열매를 줍고 딸기류를 따고 까마귀들을 쫓아냈으며 너도밤나무 열매 수확 철에는 돼지들을 돌보았고 양을 지켰으며 양털을 모았다.(…) 커머너들은 박하로부터 멘톨을 추출하였고 디기탈리스에서 디기탈리스 제제를 추출하였으며 버드나무 껍질에서 아스피린을 추출하였다.”


16~17세기 영국사회에서 방직산업이 막 산업적 형태를 띠고 있을 때 양모생산을 위해 그것의 원재료가 될 양들의 대규모 목축의 필요성이 절실해졌습니다. 그 결과 야산, 벌판, 삼림 등의 공유지에 대한 약탈과 착취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엔클로저(enclosure)운동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성을 공유지로부터 떼어놓고 분리하기 위한 음험한 음모와 학살(genocide)의 행동이 나타났지요. 그중 하나가 바로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마녀사냥’입니다. 예를 들어 의학적인 전문가들과 생태적 지혜를 갖고 있는 산파를 대비시킬 수 있습니다. 산파들은 경험과 관계 속에서 지혜를 획득하고 축적했으며 약초요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생태적 지혜를 마녀들의 괴상한 의례나 행동으로 몰아붙이고, 여성의 공유지가 갖는 비밀과 신비의 생명력을 마녀의 마술과 신의 신비로움을 범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대단히 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여성은 거실이라는 공유지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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