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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64371374
· 쪽수 : 282쪽
· 출판일 : 2011-06-28
책 소개
목차
하나,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20년만의 복직
동네사람들아!
음지
그시절의 이력서
사 는것 같던 날
둘, 거북선을 만드는 사람들
“난 일기짱으루다 갈키여”
일편단심 상집
땜쟁이 발등
노동자 훈장
셋,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끝나지 않은 기다림
전태일과 김주익의 유서가 같은 나라
준하에게
호루라기 사나이,그를 아십니까?
오래된 미래
언제 밥그릇에 불이 붙을지 몰라 기름밥이지요
넷,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다
봄이 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그때 우리는
노동자와 예술가
반성문
나이팅게일의 꿈
아내들에게
사회적 교섭과 조카
다섯, 손가락을 모아 쥐면 주먹이 된다
‘차부상회’ 민근부의 고백
박근혜에게 보내는 편지
눈이 없는 용
봄은 만인에게 평등했는가
학번에 대하여
여섯, 상 처
해고된 동지에게
돌아온 아이
부고 없는 죽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항소이유서
<부록>조공노동자신문과 조선공사 노동조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들은 정말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박하사탕>의 주인공 영호처럼 처절한 가책 끝에 자살이라도 했을까.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도 들어가고 정부 요직에도 들어가고 언론에도 들어갈 만치 그들은 개과천선한 걸까. 그들이 반성하는 말이나 사죄하는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도대체 누가 그들을 용서한 걸까.-p32 중에서
내 걸 나눌 수 있을 때 진정한 연대는 가능하고 그래서 연대는 용기이다. 밥을 벌지 않고 빌어먹는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상처받지는 말일이다. 그러나 인사도 못 한 채 아이들 곁을 떠나야 하는 기간제 선생님의 소리 없는 눈물에는 상처받아야 한다. 변절을 합리화하기 위한 참새보다 얇은 혓바닥에 노하기보다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거나 겨우 미칠 급식 노동자들의 형편에 분노할 일이다.-p215 중에서
배가 아주 안 아픈 건 아니오나 그보다는 20년 동안 두레박처럼 매달려 걸핏하면 쿠당탕탕 가슴속 여기저기를 부딪곤 하던 육중하고 녹슨 쇳덩어리 하나가 후두둑 더께 앉은 녹 찌꺼기를 분주히 날리며 비로소 철거되는 기쁨이 훨씬 크다. 내가 그런 게 아니야,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야, 내 잘못이 아니야... 골백번도 더 중얼거렸던 업장 같기만 하던 그 길고 둔중하던 부채감을 이제야 내려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