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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4834791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좌절’ 권하는 사회에 건네는 유쾌한 치유법
<@좌절>
좌절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1강. 우리 시대 법학자_조국 : <시민사회의 좌절>
좌절이 좌절을 부르는 사회 -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2강. 치유의 심리학자_정혜신 : <좌절의 심리학>
좌절을 치유하는 놀라운 명약, ‘공감’ - 좌절의 순간에 함께 머물러 주기
3강. 타워크레인의 노동운동가_김진숙 : <노동자의 좌절>
대중의 역동성을 살려 낸다면, 좌절은 없다 - 무관심과 외면에서 진정성으로 돌아가기
4강. 담쟁이와 접시꽃 시인_도종환 : <시인의 좌절, 시대의 좌절>
아이러니한 ‘좌절의 연금술’ - 지극한 절망에서 희망을 빚어내다
5강. 시대를 그리는 만화가_강풀 : <예술가의 좌절>
좌절 ‘그까이 거!’ 좋아하면 이긴다 - 좌절 전문가, 맨땅에 헤딩하다
<@열공>
이 시대, 우리가 진짜 열나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
1강. 사랑의 철학자_강신주 : <철학하는 즐거움>
왜 우리는 철학을 공부해야만 하는가? - 마음의 프레임론, 사랑이 답이다
2강. 여성주의 인문학자_정희진 : <‘인문학 위기 담론’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는 재현의 위기, 언어의 위기 - 9.11 이후 포스트 국민국가 시대, 서구 남성 중심 담론의 무력(無力)과 무력(武力)
3강. 청춘의 인문학자_엄기호 : <인문학, 길 잃은 세상에서 길 찾기>
땀에 젖은 지폐를 거부하는 사회에서 길 찾기 - 열정은 없고 쾌락만 남아 있는 경험은 체험일 뿐이다
4강. 지식채널 e PD_김진혁 : <지식채널 e 탄생과 진화>
우리 사회의 새로운 공부 방식, 지식채널 e - 최대한 의심하는 것이 진실에 가장 가깝게 가는 길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 사회는 자영업자 비율이 OECD 수준에서 제일 높습니다. OECD 나라에서 자영업자가 한 10퍼센트 정도인데 한국은 25퍼센트 정도입니다. 비율이 왜 이렇게 높으냐면 1997년 IMF 위기 그다음 2008년 외환위기 등등을 거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퇴직금과 그동안 모은 저금 가지고 자영업으로 나가요. 그래서 한국 사회는 자영업자가 유달리 많은 구조입니다. 현재 자영업자들이 퇴직해서 상점 차렸다가 다시 그 상점이 망해서 밑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벌들이 자영업 분야까지 진출하니까 자영업자들이 보기에 자기가 망하는 게 눈에 선한 거지요. 좌절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국, <시민사회의 좌절> “재벌이 자영업자를 ‘좌절’시키는 사회 구조” 중에서
한 학생이 외무고시를 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 왔습니다. 수업도 열심히 듣고 밤을 새며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관 딸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외무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때 이 학생은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이만큼 열심히 공부하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라고 예측했던 것이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상식으로 믿고 있는 틀 안에서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어느 순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나 모든 것을 무력화시킨 겁니다.
- 정혜신, <좌절의 심리학> “반복되는 좌절과 학습된 무기력” 중에서
1988년에 한진중공업에서 해고자 문제를 놓고 파업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해고 당사자였지요. 집회에 참석해서 발언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1991년에 1988년 사건으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어요. 한진중공업 사장 욕했다고 명예훼손, 해고자가 집회에 참석했다고 삼자 개입, 그리고 업무방해로 말입니다. (중략)
그런데 기소할 때는 명예훼손을 뺐더라고요. ‘그건 죄가 안 돼서 뺐나 보다.’ 하고 열심히 징역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출감하는 날이 됐습니다. 친구들이 마중 나와서 꽃다발도 받고 노래도 부르고 했어요. 그렇게 건너편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TV에서 7시 뉴스를 보는데 빠졌던 명예훼손으로 제게 또 영장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감옥에서 나온 지 20분 됐는데 말입니다.
- 김진숙, <노동자의 좌절> “27년 동안 못 버린 복직의 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