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성(性)/성문화
· ISBN : 978896462064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5-12-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하나 우리는 모두 변태다
성 윤리의 딜레마, 도덕적 진보의 한 걸음은?
“명백”하게 틀린 것은 없다
둘 더럽게 더러운 유인원
조건화된 혐오: “당신은 아까보다 더 메스꺼워집니다”
부모 투자 이론, 진화의 방정식
정상의 함정?
셋 님프 자매와 사티로스 형제
“사티로스들”의 과도한 욕망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로
일주일에 몇 번?
성적 다양성의 스펙트럼 위에서
넷 큐피드는 사이코패스
병든 문화의 피해자들, 성도착자
다섯 그게 다 주관적이야
“당신의 큰 비밀이란 게 고작 그거였어?”
여섯 적절한 나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예술과 외설 사이
일곱 음란하고 외설적인 이들을 위한 인생 교훈
“자연스러운” 또는 “정상적”이란?
마음 이론의 진화
장화를 사랑한 “부츠”와 진정한 친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주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 여러분은 평균적인 성도착자들과 자신이 생각보다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인간의 성적 특질과 관련해 이제 막 꽃을 피우고 있는 새로운 과학, 즉 “성적 일탈”이 사실은 우리 대부분이 짐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덜 일탈적임을 밝히고 있는 과학을 여러분께 소개하려 한다. 그렇지만 은밀하게 우리를 흥분시키고 또 식게 만드는 것에 관한 새롭고 반짝이는 지식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사람마다 가진 성적 취향의 종합 세트가 지문만큼이나 고유하다는 사실도 점점 분명해질 것이다. 인간이 가진 가장 미묘한 형태의 성적 특질을 보여주었으나 잊혔던 오래전의 사례 연구와 이 새로운 과학을 결합시킬 때, 독자 여러분은 거의 무한한 범위의 성적 가능성을 엿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우리 시대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를 풀기 위한 최고의 희망이 왜 성에 대한 무도덕적 연구에 오롯이 달려 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도덕적 평가는 가장 육중한 소리를 내면서 해로운 성행위를 내려쳐야 마땅한 것이지, 누군가의 머릿속 전용 영화관에서 덧없는 이미지로 흘러가는 뇌하수체 분비를 쳐부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견해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건 쉬울지 몰라도 실천하기는 훨씬 어려운 일이다. 다른 사람의 비뚤어진 욕망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매우 논리적이어야 할 우리의 사고가 방해받기도 한다.
-우리가 일탈적 성을 대할 때, 우리 자신의 감정적 반응에 지배되어 피해의 문제를 정확히 따지는 데 실패하고, 우리의 정신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이른바 “혐오 요인” 때문이다. 혐오의 감정은 우리의 사회적 지성을 약화시키고 실로 인간성 자체를 손상시킨다. 앞으로 보겠지만, 학자들이 과거 10년 동안 도덕적 추론과 성에 관해 배운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혐오는 증오의 본능적 엔진이라는 것이다. …… 왜냐하면 솔직히, 당신 기분이 영 아닐 때나, 지금 당신이 상상하는 그런 성생활을 하는 어떤 사람에게 당신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면, 성은 혐오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의상으로 도착적인 성은 정상적인 성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혐오감이 성도착자들의 삶을 유린하는 불공정성과 억압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