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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2168892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 환영의 역사
2 목적 없는 삶
3 신호, 신호, 어디에나 신호들
4 이상한 불멸
5 신이 사람들을 다리 밑으로 던져버릴 때
6 적응적 환상으로서의 신
7 그리고 당신은 죽는다
감사의 말
주
더 읽을 거리
옮긴이 후기 - 참을 수 없는 종교라는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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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평화로운 계곡에서 즐거운 소풍을 즐기는 한 젊은 가족을 상상해보자. 새들이 지저귀고, 태양이 빛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긍정이 가득한 전원 풍경이다. 그런데 계곡 상류의 한 댐 노동자가 가족의 행복을 질투하여 악의를 품고 갑자기 수위를 높인다. 가족 전체가(애완견을 포함하여) 그날 계곡에서 익사하고 만다. 신이 그 가족을 익사하게 만들었는가?”
그레이와 웨그너의 연구에서 이 이야기를 읽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물론 아니지. 그 댐 노동자가 한 짓이지, 바보야”라고 답했다. 그러나 저자들이 인간 행위자를 제거하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참가자의 절반은 댐 노동자가 없는 같은 이야기를 읽는다. 즉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가족이 익사했다는 것만 듣는다. 그러면 예상대로 이들은 ‘댐 노동자’ 조건이 있는 경우에 비해 사건을 신의 책임으로 돌린다. 게다가 참가자들은 오직 그 가족이 익사한 경우에만 이렇게 추론한다. 반면‘도덕적 해악’이 없는 경우(점심은 망쳤지만 가족은 무사한 경우) 신은 비난받지 않는다.
매우 지적이고 명석한 내 친구는 참혹한 교통사고로 남동생을 잃었다. 한 해가 지난 후 친구는 갑자기 어디를 가든지 개구리가 나타난다고 내게 털어놓았다. 친구는 동생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보내는 일종의 신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생은 생전에 개구리를 아주 좋아했던 것이다. 나 역시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한번은 새로 사려는 집에 기분 좋게 들어설 때 거실 바닥에 큼지막한 까마귀 주검이 떡하니 놓여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순간적으로 그 집 구매를 망설였던 적이 있다.
사실 유일한 진짜 미스터리는 도대체 왜 우리는 ‘모든 것이 끝났을 때’우리가 가게 될 곳이 어디냐의 문제가 미스터리라고 그토록 확신하고 있는가이다. (…) 모든 문화에서 사람들은 어떤 종류든 내세를 믿고 있다. 아니면 최소한 죽은 다음 마음이 어떻게 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 분야에 대한 심리학적 조사를 통해, 이러한 비논리적인 믿음이 종교에서 비롯되거나 죽음의 공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마음이론의 불가피한 부산물이라고 믿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