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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64951033
· 쪽수 : 431쪽
· 출판일 : 2017-06-0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Ⅰ
발간사 Ⅱ
발간사 Ⅲ
제2권 서문
제4편 국유철도의 건설·개량 및 보선
제1장 건설
제2장 개량
제3장 보선
제4장 시행 및 관계규정 등
제5편 국유철도의 건축
제1장 건축 양식 및 표준
제2장 역사 및 관사 건축
제3장 기관차고 및 공장 건축
제4장 청사 및 기타 시설의 개축
제5장 건물의 시공 및 보수
제6편 국유철도의 차량, 공장
제1장 철도 차량
제2장 철도공장
제7편 국유철도의 전기, 통신
제1장 공무과시대의 전기
제2장 전기과 신설 이후
제3장 전철화(電化) 및 전력설비
제4장 신호 보안설비
제5장 통신설비 및 운용
제8편 국유철도의 운전
제1장 운전 업무 관리의 개요
제2장 열차
한국 철도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1절 건축 양식
건축시설의 개요
원래 철도는 업무 성격상 각종 업종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지역에 따라 혹은 잦은 변경에 따라 규모도 크고 작고 다양하다. 또한 전반적으로 대부분 건축을 수반하고, 항구적 가설의 구별도 있어 건축시설의 종별, 구조도 천차만별이며 복잡하고 다양하였다. 철도 부설은 반도 전역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며, 지세상 남북 양 지역의 기후 풍토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일반 통념상 건축시설에는 방한이 필요하기 때문에 설계 시공에 있어서는 필연적으로 방한 - 냉해 - 난방 - 틈새바람까지 생각해서 그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남한의 일부 지역에서는 따뜻한 지방에 적합한 시설이 요구되었으므로, 이후 한·난지에 대한 시설 요구를 지역별로 규정하고 그것을 기준 내규로 하였다.
건축시설의 진행 방법은 각각의 설계에 따르는 것이 통례적이지만, 보통 중간에 위치하는 역사와 관사 등 변혁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적인 건물은 설계상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한 표준 설계를 기준으로 그때의 추세와 지방 상황 등을 감안하여 실시하였다. 이들 시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목조였으며, 주요 재료는 조선 산을 사용하였다.
또한 선로와 관련된 건축시설에는 건축 정규·차량 정규로서 한계가 규정되어 있었는데, 후년 이와 관련해서 대형 역의 경우 지붕이 높아서 차량과의 틈새에서 눈비가 들어 치고 차 위에서 물이 흘러내린다는 불평이 제기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대부분을 덮어야 했으나 공사비 문제도 있어서 결국 그 대책은 미결로 끝났다.
철도 통일 경영 이전의 시설 : 경인철도시대의 건축시설은 철도 운영에 직접 필요한 경우에만 한정하며, 건축 양식은 인천역의 중심 역사는 벽돌이었으나 대부분 목조 단층의 간소한 것으로, 지붕은 아연 도금의 파형 철판이었다. 외부는 백색 회반죽을 칠하였으나 그 후 대부분 보수 및 개축되었다.
경부철도시대의 건축도 가건물이었으며 사무실 건물의 대부분은 임시임대건물을 사용하였다. 역사는 10평(33㎡) 내외이며 역원의 숙사가 병설되어 있는 점이 특색이다. 대구·초량 등 주요지의 기관차고는 1동 1선 2량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에 지나지 않았으나, 1902년 6월 준공한 부산철도사무소는 서양식 목조 2층 기와 건평 47평(155㎡) 건축물로 당시로서는 독특한 형태였다.
군용철도 건설 또한 전시의 어수선한 시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건축시설도 목조 단독으로 일관(一貫)하였으며, 건축반의 감독 하에 제반 재료를 지급하여 하청으로 공사를 맡긴 급조한 가건축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들은 군대식 시설 방법을 따랐기 때문에 일정한 규격으로 방한시설도 설치하였다.
철도 통일 경영 이후의 양식 : 철도 통일 이후의 건축시설은 당시의 방침 및 전통에 따라서 대부분은 간단한 목조 가건물 구조를 이용하였다. 남한지방은 대체적으로 일식의 간이 양식이 많았으며, 북선지방은 일부에 벽돌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 보온을 위한 구조를 채택하였다. 한편, 구미의 건축 양식을 도입한 신의주와 부산역사의 부흥식(르네상스식), 용산역사의 고딕 양식, 조선 호텔의 북유럽 양식에 조선 취향을 가미한 양식 그리고 서양식 주택 건축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철도국장 저택 등도 이 시대에 건축되었다.
1917년 이후의 경향 : 만주철도 위탁경영 이후, 즉 다이쇼(1912∼1926) 및 쇼와시대(1926∼1989)에 들어온 이후에는 서양식 건축 또는 일식 건축을 소화, 흡수하여 조선 풍토에 적응시키는 동시에 조선 재래 건축 양식을 가미한 양식을 창조하였다. 그런데 이들은 건축사적으로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는 것으로 일반 건축 사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1925년에 준공된 경성역사는 당당한 근세 부흥식으로 당시 동양 제2라고 하였다. 수원역사는 조선 색채를 잘 나타내었으며, 경주역사는 신라시대의 건축 양식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 본문 ‘제5편 국유철도의 건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