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숭고 미학

숭고 미학

(폭력성과 기괴함의 예술적 원리)

박정자 (지은이)
기파랑(기파랑에크리)
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7,200원 -10% 2,500원
400원
9,3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5,000원 -10% 250원 4,250원 >

책 이미지

숭고 미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숭고 미학 (폭력성과 기괴함의 예술적 원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523515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06-28

책 소개

에드먼드 버크와 임마누엘 칸트의 미학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현대 미술이나 대중문화에 대한 미학적 견해를 확고하게 정립할 수 있다. 미학과 사회과학이 별개가 아님을 인식할 수 있다.

목차

책머리에
우리는 왜 공포 영화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가? 4

미학적 숭고는 상식적 의미의 숭고와 의미가 조금 다르다. 역겨움 또는 스릴과 서스펜스, 이것들이 모두 숭고다
서스펜스 14; 섬찟함 15; 애브젝트 12; 이것이 숭고다 18

근대 이전의 숭고
독자층의 변화 31; 롱기누스 23; 부알로 27

버크의 숭고 미학
그림보다 글이 더 숭고 52; 두려운 것은 모두가 숭고다 37; 숭고와 경멸 45; 숭고와 권력 43; 애매모호함 혹은 비확정성 49; 힘에 대한 경외감 42

칸트의 숭고 미학
규정적 판단과 반성적 판단 71; 목적 없는 합목적성 77; 무서운 자연 현상 이 숭고 57; 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관심해야 한다 75; 미와 숭고의 공 통점과 차이점 80; 장미꽃은 저 스스로 예쁘고,폭풍의 바다는 바라보는 내 가 숭고해요 68; 재현 불가능한 것이 숭고 61

데리다의 칸트 읽기
목적이 없을 때 아름답다 93; 미는 나의 밖에 있지만 숭고는 내 안에 있다 106; 미의 보편타당성 86; 순수 커트(cut)의 아름다움 101; ‘스스로 즐김’ 과 도식 87; 심연과 대양 91; ‘없음’의 미학 104; 자유미와 부용미 96

현대의 숭고
2023년의 한국 예술계 124; 디지털 숭고 122; 바넷 뉴먼 111; 숭고와 미국 119; 숭고와 전체주의 120

참고문헌
숭고 128

저자소개

박정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비실재 미학으로의 회귀: 사르트르의 『집안의 백치』를 중심으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명대학교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바로 곁에 라캉』, 『숭고 미학』, 『시선은 권력이다』, 『시뮬라크르의 시대』,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눈과 손, 그리고 햅틱』, 『잉여의 미학』, 『빈센트의 구두』 등을 짓고,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성은 억압되었는가?』,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사상의 거장들』, 『자유주의자 레이몽 아롱』 등을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주인공은 범죄 현장에 남아 있던 거액의 돈을 훔쳐 달아나다가 한 모텔에 묵었다. 사람을 마구 죽이는 잔인한 추격자가 차를 타고 그를 쫓아오고 있다. 돈 다발 한 가운데에 칩이 들어 있어, 추격자는 블루투스로 정확하게 위치를 추적해 따라오고 있다. 주인공은 모텔 방의 불을 다 끄고 총을 겨눈 채 문 앞에 서 있다. 방 안도 방 밖도 칠흑 같은 어둠이다. 그때 갑자기 어두운 밖에서 미세한 인기척 소리가 난다. 그리고 희미한 빛이 도어 밑 틈새로 물이 스미듯 새어들어 온다. 밖에 잔인한 살인자가 서 있는 것 같다. 그 한 순간, 주인공도 관객도 숨 막히는 공포감을 느낀다. 밖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 아예 살인자가 나타나 주인공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면 관객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그런데 밖에 있는 불빛이 무엇인지, 밖에 살인자가 서있는 것인지 어쩐지 알 수 없는 이 한 중간의 정지 상태(서스펜스)가 관객을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는다. 사람들이 공포 영화를 즐기는 것은 이 한 순간의 공포감 때문이다. 이 공포의 감정에서 관객들은 강한 쾌감을 느낀다. 이 감정을 미학적으로는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결국 우리가 심미적 감동을 느끼는 대상은 ‘아름다운 것’ 혹은 ‘숭고한 것’ 두 가지이며, 우리의 미적 감동은 ‘미감’ 혹은 ‘숭고감’ 두 가지이다. 숭고는 미와 함께 미학의 양대 요소다. 일반적으로 ‘숭고미’라는 말을 쓰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숭고가 미에 종속된, 미의 한 부분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칸트의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숭고는 미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전혀 별개의 것으로 미학의 주요한 두 부문 중 하나일 뿐이다. 미학이라는 말 속에 이미 미가 들어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에스테티카의 어원에 미가 없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해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미와 숭고가 별개의 부분으로 미학을 구성한다는 말에는 전혀 모순이 없다.

그래서 버크는 과감하게 고통이 결코 불쾌하거나 비참한 것만은 아니라는 가설을 제시한다. 고통과 쾌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호적인 감소나 제거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고통에서도 쾌감(agreeable)을 느낀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고통이 감소하여 다 제거되었을 때 쾌를 느끼고, 쾌가 감소하여 다 제거되었을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히려 고통과 쾌가 합쳐졌을 때 더욱 쾌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어쩌면 고통 그 자체가 더 큰 쾌감을 준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신의 힘만이 아니라 인간 제도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힘도 공포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권력 또한 숭고하다. 많은 사람들이 권력자들 앞에서 몸이 얼어붙듯 공포에 질린다. 힘에 대해 겁을 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것은 우리의 본성에 내재하는 것이다.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 불과 5년 임기의 대통령이 왜 그렇게 제왕적 대통령이 되고, 그 앞에서 아무도 쓴 소리를 하지 못하는지 우리는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모든 힘(권력)은 숭고하기 때문이다.

독성을 가진 동물이 숭고의 관념을 환기시킨다는 버크의 말에 한국의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고작 파충류가 숭고하다고! 그러나 이런 거부감은 우리가 ‘숭고’라는 단어를 너무나 숭고하게 생각하는 데서 나온 반감일 뿐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대상을 하찮게 보거나 경멸할 수는 없다. 그 앞에서 두려움과 경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두려움의 대상은 숭고하기 때문이다. 숭고는 모든 권력에 대한 존경심, 경외감, 숭배, 굴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다.
구약 성경 <욥기>에 나오는 상상의 괴물 리바이어던(일각수)의 묘사야 말로 힘 앞에서의 두려움이라는 인간 본성을 가장 실감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6523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