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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6564004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0-12-07
책 소개
목차
1권
1부
옛사람의 발길을 따라가는 우리 옛 건축
우리 옛 건축이 자리를 잡는 방법 - 정면성의 법칙
1. 서울에서 남한강의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 《도담행정기》를 따라가는 여정
2. 옛사람들은 왜 동쪽 바다로 갔을까
- 강원도 관동팔경을 따라가는 여정
3. 우리가 의외로 알지 못하는 풍경
- 경남 남해안 지역의 건축
4. 해안선을 따라 절이 지어진 이유
- 전남 해안 지역의 사찰 건축
5. 노래를 읊으며 자연을 바라보다
- 전남 가단문학과 정자
6. 넉넉한 경치, 풍요로운 문화
- 충남 해안 지역의 건축
7. 역사는 지형과 건축으로 남는다
- 강화도의 간척사업
보론
옛사람들의 자연관
- 옛 산수화와 원림
2권
2부
옛 도시와 서원의 건축 그리고 인문지리
1. 곳곳에 스민 임금의 권위
- 전북 지역의 관아 건축
2. 역사의 완료가 아닌 축적
- 경주의 도시계획과 터 잡기
3. 길이 생기자 많은 것이 달라졌다
- 경남 덕유산 지역의 서원과 민가 건축
보론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었다
- 옛 지도에 나타난 도시
3부
건축, 조선 지식인의 삶을 품다
1. 조선 시대의 오디세이
- 우암 송시열의 삶을 따라가는 여정
2. 남명 선생이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 남명 조식의 삶을 따라가는 여정
3. 학문과 이념이 지리를 만들다
- 퇴계 이황과 안동
보론
무이구곡을 아십니까
- 우리나라 무이구곡과 원림의 역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한국 건축의 입지는 풍수지리가 전부인가?
건축 답사라고 하면 건축물의 형식에만 치중하기 쉽다. 하지만 옛사람의 발길을 따라가는 우리 건축 답사 1, 2에서는 건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입지 즉 좌향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서론 격인 들어가는 글이 ‘우리 옛 건축이 자리를 잡는 방법─정면성의 법칙’인 것도 그래서다.
건축물의 좌향, 입지라고 하면 대개는 풍수지리설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풍수지리설도 실은 지형을 읽어서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일 수 있다. 개념 이전에 지형이 있었다. 최종현 교수는 오랜 연구 끝에 ‘숭산사상’ ‘숭목사상’이 고대 이후 우리나라의 조영사상에서 바탕이 되었음을 밝혔다. 그가 말하는 우리 건축의 ‘정면성’ 원칙은 무엇일까?
─ 흔히 조선 시대의 종교정책은 억불숭유라고 알고 있다. 초등학교 국사책부터 반복해서 배우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조선 시대는 불교를 탄압하기만 했을까?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 규모가 큰 옛 절들이 남아 있는 것은 왜일까? 또한 정조가 전국의 사찰들을 조사해서 간행하게 한 ?범우고?라는 책은 왜 만들어졌을까? 조선 시대 왕실에서 절을 새로 중창했다는 옛 기록들은 왜 등장하는 것일까?
옛사람의 발길을 따라가는 우리 건축 답사 1, 2에서는 우리 땅 곳곳에 남은 옛 절들을 돌아보면서 이런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건축을 이야기하면서 어찌 그 시대의 종교를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당장 탑의 양식, 절의 형식이 그 시대 불교의 특징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을 읽다 보면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사상적 흐름을 대략 큰 줄기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축 답사 책을 읽음으로써 얻게 되는 또 하나의 수확인 셈이다. 건축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한 답사가 자연스럽게 종교와 문화, 철학으로 이어져 인문지리가 된다.
─ 소쇄원을 우리 원림의 정수라고 꼽곤 한다. 물론 소쇄원은 매우 아름다운 정원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기 전에 먼저 우리 원림의 역사와 특성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소쇄원을 원림의 정수라고 꼽기 위해선 우리나라 조경의 특성이 이곳에서 전형적으로 구현되었는지를 말해야 하지 않을까? 대체 소쇄원은 왜 담양에 지어져 있는 것일까? 담양 주변에는 왜 그렇게 수많은 정자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