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65642473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19-12-16
책 소개
목차
1. 사막에서 걷기
2. 빛 가운데 걷기
3. 색채 속을 걷기
4. 간격 속을 걷기
5. 경계 속을 걷기
6. 하늘의 응시 아래에서 걷기
7. 장소의 우화 속으로 떨어지기
[해제]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제임스 터렐, 형상, 부재
리뷰
책속에서
이 우화는 우리의 주인공 텅 빈 장소(lieu déserté)와 함께 시작된다. (그러나 이 장소를 인물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 장소는 “몸들이 제각각 저 자신을 사라지게 할 자를 찾아 나서는 처소”다. “찾는 일이 헛된 일로 끝날 만큼 충분히 넓은” “도주하는 일이 매번 헛될 만큼 충분히 넓은” 여러 등장인물 가운데서 독특하다고 할 장소의 측량사, 걷고 있는 자가 조역을 맡게 될 것이다. 이 사람은 끝없이 걷는다?이 일은 사십여 년간 계속될 것이라 한다.
- 1. 사막에서 걷기
광채는 오브제의 안정적인 성질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관람자의 발걸음, 관람자가 만나는, 언제나 유일하며 언제나 예기치 못한 빛의 방향성에 의존한다. 오브제는 저기에 있는 것이 틀림없지만 광채는 와서 나와 만난다. 광채는 내 시선과 신체의 사건, 내 움직임 중 가장 미세한-또한 가장 내밀한-것의 결과다.
- 2. 빛 가운데 걷기
그렇다면 이 색채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이 색채의 초밀도의 물리학 원리는 어떤 것인가? 이 색채 뭉치의 무게는 얼마인가? 어떤 안료가 이 결을 만드는가? (이는 처음부터 강박적으로 제기되는 또 하나의 질문이다.) 그리고 안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누구도 이와 같은 강도의 안료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색채를 가능하게 하고 발생시키는 실체란 도대체 무엇인가? 걷고 있는 사람은 정면의 불투명한 적색이 거의 광물적 장애물로 자기 앞에 주어지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앞의 여러 질문에 얼마 동안 꼼짝 않고 붙들려 있게 될 것이다.
- 3. 색채 속을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