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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564259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1-01-15
책 소개
목차
6 머리말 /김태령
11 땅끝 곶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역사들에 반대하며—《Dear Amazon: 인류세 2019》 /조주현
39 대결의 예술 /솔란지 파르카스
49 인류세에 반대하며—오늘날 시각문화와 환경/T.J. 데모스
69 이미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이름가르트 엠멜하이츠
93 원석 /주앙 제제
107 사물은 살아있다 /이영준
127 천체투영관에서—인류세 단계에서의 근대 미술관 /뱅상 노르망
155 기이한 광물 이야기 /마비 베토니쿠
191 식인주의에 관한 영화인가, 식인주의 영화인가? /포레스트 커리큘럼
209 인류세를 위한 아카이빙 /팀 슈츠
221 열대의 후유증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
269 우리는 모두 인류세 난민이 될 수 있다. /박범순
285 인류세를 빠져나오기 /최유미
302 필자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식인주의는 ‘식인’(食人) 풍습 그 자체를 뜻한다기보다, 서구에서 유입되는 문화적 영향을 사대주의적 태도로 받아들이거나 무조건 외면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브라질 고유의 문화로 빚어내자는 선언이었다. (…) 아메리카 원주민의 사유는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모든 세계의 집합으로서 ‘가능세계’에 대한 이론이나 ‘사변적 실재론’ 등 새로운 철학적 방법론을 뒷받침하는 선구적 사상으로 소개되어왔다. 2000년대 이후에도 이는 동시대 인류학자, 철학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비서구 중심의 인류세 담론에 기여하고 있다.
― 조주현, 「땅끝 곶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역사들에 반대하며」
시각 이미지는 인류세의 개념을 잡는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심지어 필수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학적 대중화를 꾀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미지의 이용에 대한 혹은 그런 재현물에 담긴 정치적 함의에 대한 인식을 거의 밝히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그런 이미지 혹은 재현물은 지질학적 개념을 예증할 뿐만 아니라 매우 정치적인 특정 방식으로 틀에 맞춘다. 또한 이 이미지들은 잠재적으로 다르게 읽힐 수도 있다. 비판적으로 분석해본다면, 일부 인류세 이론의 기본 주장을 반박하고 복잡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 T. J. 데모스, 「인류세에 반대하며?오늘날 시각문화와 환경」
인류세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첫째, 시각성의 조건에서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며, 둘째로는 세계가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개는 인식론적 결과이자 현상학적 결과다. 즉 이제 이미지는 세계의 형성에 관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지식을 이루는 사유의 형식이 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지식은 시각적 소통에 기반하기에 지각에 의존하며, 따라서 광학적 마인드의 계발이 수반될 것을 요구한다.
― 이름가르트 엠멜하인츠, 「이미지는 보여주지 않는다?보고자 하는 인류세의 욕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