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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6570712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8-11-08
책 소개
목차
서장|정의로운 사람인가, 위험한 사람인가?
잘못을 찾아내서 인터넷으로 공격하는 사람들│피해자를 대변하는 관계없는 사람들│융통성 없이 규칙을 외친다│그건 정말 정의감인가?│직장에서 상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
1장|정의를 둘러싼 논쟁이 복잡한 까닭은 무엇인가?
왜 말이 통하지 않을까?│‘능력’과 ‘연공서열’을 둘러싼 공방│커리어가 전부냐, 가정이 우선이냐│경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입장에 따라 보는 이치가 달라진다│이치가 다르면 정의도 달라진다│일방적인 자기주장이 가능한 인터넷 공간│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환상이 비뚤어진 정의감을 키운다│정의감을 앞세워 집단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상대의 아픔이 전해지지 않아 잔혹하게 정의를 주장한다│익명성이 일방적으로 정의를 주장하게 만든다│왜곡된 정의감을 부채질하는 대중매체
2장|왜 그렇게까지 자신의 정의를 믿는가?
일방적으로 자기 이치만 주장하는 사람들│다른 관점에서 이치를 상상하지 못한다│공감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심한 억측에 빠져 있다│깊이 생각하지 않아서 더 자신만만하다│인지 복잡성이 부족하다│가치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감정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믿었던 상대를 갑자기 공격하기 시작한다
3장 정의를 밀어붙이는 행동 이면의 심리
분노의 이면에 있는 갈등│욕구불만이 유발하는 공격적인 행동│생리적 욕구불만이 초래하는 공격성│사회적 욕구불만이 초래하는 공격성│지역적 정서에서 발생하는 욕구불만│채워지지 않는 승인 욕구│개인이 활약하는 사회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자신│고용 불안에 노년 복지까지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해?│위아래에 껴서 눈치만 보고, 우리는 누가 대접해주나?│자신이 정당하게 평가되지 못한다는 불만│감정노동의 스트레스│자신은 정의의 편이라는 자아도취│자기 효능감의 추구│자신에게 어떤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다│정의가 통하지 않고 나쁜 놈이 더 잘사는 답답한 세상│자기주장으로 기분을 환기한다│개인적인 울분을 타인에 투영해 발산한다│질투가 공격하고 싶은 마음에 불을 지핀다│정의의 가면을 쓴 샤덴프로이데
4장|정의를 비웃는 정의감의 역설
승자와 패자라는 이분법│바르게 하기보다 무조건 잘하기를 바라는 사회│약육강식 세계화에 따라 무너지는 윤리관│정의를 비웃는 정치인│정의를 무시하는 기업가│정의를 좇는 사람을 오히려 야유하는 분위기│수치심과 부러움│정의를 좇는 인물을 깎아내리고 싶은 마음
5장|정의를 밀어붙이는 위험한 사람의 특징
자신의 가치 판단을 절대시한다│타인의 입장과 기분은 알고 싶지 않아│내 생각만 일방통행으로 말하기│나는 특별해, 나만 특별해│친해지면 극단적으로 스스럼없이 대한다│타인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한다│언제나 불만투성이│의문을 던지거나 부탁을 거절하면 화를 낸다│이치가 옳다 해도 감정적으로 대응한다│타인에 대한 평가가 180도 바뀐다│남이 성공하면 침울해진다│남이 행복하면 조바심이 난다│잘난 사람을 끌어내리고 싶은 마음│괘씸하게 여기는 상대의 관계망을 파괴한다│악인을 비난하는 일에 집념을 불태운다│일반적인 감정이 통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6장|정의로운 사람이 위험한 사람으로 바뀌는 순간
정의로운 사람이 어느새 변해 있을 때│왜 가까운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인가?│가까운 사람이야말로 위험하다│위험한 사람이 가진 일상적 패턴│인지 왜곡이 왜곡된 정의감을 낳는다│의심이 많거나 자신감이 부족하면 인지 왜곡이 생긴다│우울한 사람에게 인지 왜곡이 많은 이유
리뷰
책속에서
상대가 당연히 알아주리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해서 ‘왜 이해를 못하지?’ 하며 당황스러워 할 때가 있다. 아무리 말해도 뜻이 통하지 않는다. 그럴 땐 상대가 ‘참 어리석구나.’ ‘일부러 그러나?’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상대는 내 말을 이해하면서 일부러 심술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럴 때 서로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실히 느낀다. ‘이런 당연한 이치가 어째서 통하지 않는 거야?’라고 의아하게 여기는 것을 상대방도 똑같이 생각할 수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상대가 이해하지 못하면 ‘이걸 왜 모르는 거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데 상대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왕따를 당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해 학생의 이름이나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되거나 그 부모의 이름이나 근무지가 공개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심하면 가해자가 아닌 사람이 가해자로 둔갑해 실명과 사진이 공개되는 사태도 벌어진다. 아주 심각한 인권침해다.
그런데 정작 신상을 공개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런 부분을 의식하지 못한다. 자신이 피해자를 대변해 가해자를 꾸짖는, 옳은 일을 한다고 믿어서다. 어떻게 보면 정의감에 도취됐다고 볼 수 있다.
유명인이 실언을 하면 이들은 온라인상에 유명인을 비난하는 글을 쓴다. 흠이 있는 상품을 판 기업, 불친절한 직원이 있는 공공 기관, 고객에게 친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가게 등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쓴 비난의 글이 널리 퍼져서 상대가 사죄하거나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은 자기 효능감이 높아진다고 느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다 같이 비난하는 대상을 발견하면, 그 흐름에 편승해서 함께 비판하기도 한다. 그 비판이 확산되어 가면 역시 자기 효능감이 높아진다고 믿는다. 이렇게 잘못을 했다고 생각한 사람이나 조직을 비난해서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반복하면 곧 버릇이 된다.
왜곡된 정의를 내세워 사람이나 조직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소위 악플러들 중에는 이렇게 버릇처럼 타인을 비난하여 자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