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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산, 사람 그리고 인생을 만나는 행복한 산책山冊)

김선미 (지은이), 이한구 (사진)
해냄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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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산, 사람 그리고 인생을 만나는 행복한 산책山冊)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6574356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2-09-20

책 소개

월간 「MOUNTAIN」의 기자였던 저자 김선미가 지난 10년 동안 산과 산책을 통해 만난 인연들에 대한 기록과 통찰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산사람들에게 배운 인생의 지혜와 하나의 고전이 된 산책을 통해 받은 따뜻한 위로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목차

책을 내면서: 높고 깊은 인생의 학교, 산을 읽으며

1장 다행이다, 우리 곁에 산이 있어서…
-산과 사람

산이 자꾸 내 앞의 산을 가린다
한왕용과 우에무라 나오미의『내 청춘 산에 걸고』
보이지 않는 벽이 보이는 벽을 넘는다
정승권과『창가방 그 빛나는 벽』
나의 본상을 마주하기 위하여 높고 외로운 생의 북쪽으로 가다
故 고미영과『산문기행』
일상의 위도로 돌아오기 위하여 정상을 향하다
故 박영석과 로버트 팰컨 스콧의『남극일기』
우리는 걸으면서 비로소 자유로웠다
정광식과『얼어붙은 눈물』
담담히 뚫고 나간 ‘죽음의 지대’
김영도와『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오롯이 나를 향해 걷다
남난희와『하얀 능선에 서면』에서『낮은 산이 낫다』까지
살아서 돌아온 것만으로도 고마울 뿐
오은선과 라인홀트 메스너의『나는 살아서 돌아왔다』
정말 거기 산이 있을까
에라르 로레탕과『셰르파, 히말라야의 전설』

2장 느리고 깊게 산을 읽다
-산과 책

우리 안의 ‘오래된 미래’
산사람의 집, 안치운과 강운구·김원의 『한국의 고건축: 내설악 너와집』
‘미래는 과거로부터 오는 것’
산악운동의 자부심, '그때 그 사람들'의 《山岳》
나는 늘 그 산에 가고 싶다
지리산과 사람들, 최화수와 김경렬의『다큐멘타리 르포 智異山 1·2』
‘귀바위나 보고 좋아하는 자의 실루엣’
렌즈에 담은 자연, 안승일의『삼각산』
상처를 지니고서야 바위에 이르는 길을 알았다
산과 시가 빚어낸 메타포, 이성부의『야간산행』에서『도둑 산길』까지
등산학교는 인생학교
산은 배움이다, 전문 산악인들의『등산』과『등산: 마운티니어링』
우리는 과거의 실패로부터 성장한다
오름짓의 역사, 이용대의『알피니즘, 도전의 역사』
“괜찮아요. 잘 견뎠어요.”
산과 만화, 이시즈카 신이치의『산』

3장 그래도 다시 인생을 오른다
-산과 인생 그리고 세상

나무는 새들의 비행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히말라야와 부엌, 김홍성의『꽃향기 두엄냄새 서로 섞인들』
‘위대한 침묵’은 어디에
산과 신, 에드워드 윔퍼의『알프스 등반기』
알피니즘은 불로초인가
산과 일상의 구별 짓기, 기도 라머의『청춘의 샘』
물끄러미 산을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다
용산과 규방 너머 여자의 산, 김금원의『호동서락기』
나는 있고 싶은 곳에 있었고, 있어야만 할 곳에 있었다
산과 아이들, 알리슨 하그리브스와 제임스 발라드의『엄마의 마지막 산 K2』
산은 좌우를 가르지 않는다
갈 수 없는 산, 조선 선비들의『명산답사기』와『금강산 유람기』
생명은 저마다의 하늘을 오른다
등산과 죽음, 손재식의『하늘 오르는 길』
‘저 천상의 일각’에 바람과 구름만 허하라
산정에 대한 예의, 조정권의『산정묘지』
하늘 아래 눈부시지 않은 삶이 어디 있으랴
인생과 크레바스, 조 심슨의『난, 꼭 살아 돌아간다』

감사의 글
참고문헌 및 해설

저자소개

김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뒤란에 밤나무가 있는 집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고 산악잡지 기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아이들이 태어난 다음 산기슭 아래 집을 짓고 마당에 어린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손수 심은 나무들을 떠나왔지만, 여전히 세상 나무들에 의지해 살고 있다. ≪나무, 섬으로 가다≫는 그런 나무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 보려는 노력이다. 지금까지 자연과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이야기를 꾸준히 써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살림의 밥상≫,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열두 달 야영일기≫, ≪산이 아이들을 살린다≫, ≪어른≫, 어린이를 위한 무위당 장일순 이야기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인농 박재일 평전 ≪한살림 큰 농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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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사진)    정보 더보기
다큐멘터리사진집단 <사실>,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의 일원이던 시절부터 멀리 히말라야와 톈산산맥,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등 우리 땅과 그 너머를 종으로 오르고 횡으로 걸으면서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 노정에서 얻은 사진들로 2010년 첫 개인전 <소소풍경>을 열었다. 신구대 사진학과 재학 중 간 군대에서 병영생활상을 감각적으로 찍은 사진 <군용>으로 2013년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군용>은 2015년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 5>에 선정되었다. 우리 땅의 서기로운 풍경들을 찾느라 행적이 자연에 있지 않은 동안에는 자신의 거처 가까운 곳의 ‘서울’을 사진에 담았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청계천변을 사진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부터 찍기 시작해 변두리이자 중심으로서 삶의 풍경들을 30년 넘게 찍고 있다. 2015년 <청계천-프롤로그>, 2015년 <무무-마지막 예기와 꾼, 개비에 관한 기록>, 2020년 <서울옛길> 전시를 열었다. 처음 카메라를 손에 든 이후로, 줄곧 자신의 삶이 선 지점에서 자신을 둘러싼 외계를 사진으로 작업하고 있다. 일맥문화재단, 미국 휴스턴포토페스트 콜렉션, 조갑녀살풀이명무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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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릴 때는 청춘을 ‘산 따위’에 걸었다는 사람들의 말이 와 닿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관심도 없었다. 알았다면 부러워했을 것이다. 화염병이 난무하는 아스팔트 위에서 청춘을 보낸 세대들에게 산은 너무 높고 고고해서 이 세상 사람들의 것이 아닌 신기루처럼 보였으니까.
우에무라 나오미의『내 청춘 산에 걸고』를 처음 만난 것은 청춘을 다 보낸 뒤였다. 산 좋아하는 애인이 내 아이의 아버지가 된 다음, 책꽂이에서 산악 도서들이 점점 세를 불려가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이 책은 유독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정작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은 한왕용 때문이었다.
내가 만나는 남자들은 자신이 가 닿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동경 때문인지, 나오미가 산을 향해 오로지 ‘돌격 앞으로!’ 나아가는 대책 없는 열정을 사랑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왕용은 나오미란 사내를 좀 다르게 읽고 있었다. 오히려 그를 자극한 것은 나오미가 추구한 극한의 모험보다는 산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의 공사판, 캘리포니아의 포도 농장, 알프스의 스키장 잡부로 전전긍긍하던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산에서도 인생에서도 무임승차를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단독 등정에 몹시 끌리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아무리 작은 등산이라도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여 혼자서 행동한다면 그야말로 진정 흐뭇한 등산이 아니겠는가.”
― 「산이 자꾸 내 앞의 산을 가린다」 중에서


대지에 발이 묶인 여자들이 쉽게 다다를 수 없는 세계에 도달한 존재로서 강렬한 상징이던 고미영이 생에 가장 높고 춥고 외로운 바람 앞에서 죽었다. 그의 얼어붙은 몸뚱이는 낭가파르바트 캠프 1 오른쪽, 메스너 루트 100미터 위쪽에서 발견됐는데 정상을 바라본 채로 누워 있었다고 한다.
메스너 루트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것 때문인지, 그의 식어버린 몸뚱이가 세상을 향해 물음표를 던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인홀트 메스너는 “19세기식 ‘정복을 위한 등반’에서 21세기의 ‘존재를 위한 등반’으로 가기 위해서는 알피니즘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미영이 떠난 뒤에도, ‘정상의 노예’가 되기를 강요하는 세상에는 쉽게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사실 그것은 등산의 세계에서만 벌어지는 문제는 아니다. 최고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우리는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부채질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고미영이 낭가파르바트 정상을 바라보고 누운 채로 숨이 끊어지던 그 순간만큼은 어떤 수도자보다도 충만한 영혼의 고양을 느꼈으리라 믿고 싶다. 세상이 아무리 조급하게 등 떠밀었다 해도 그 여자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테니까. 그의 부고는 가장 높은 산이란 높이와 상관없이 못다 오른 산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었다.
― 「나의 본상을 마주하기 위하여 높고 외로운 생의 북쪽으로 가다」 중에서


2007년, 혈육보다 끈끈한 정으로 동고동락하던 후배를 관에 얼린 채로 데려와야 했던 박영석은 삭발을 하고 죄인처럼 고개를 떨구며 공항에 나타났다. 그런데 2011년, 꼭 그런 낯빛을 다시 마주해야 했다. 눈사태에 파묻힌 시신은 찾지도 못한 채 유품만 겨우 수습해 돌아온 박영석 원정대의 살아남은 대원들이 4년 전 그들 대장과 똑같았다. 사고 수습을 위해 네팔로 떠났다가 활짝 웃는 아버지의 영정 사진만 안고 돌아오던 그의 아들은 죽음의 의미를 충분히 실감하지 못하는 표정이라 더 가슴이 아팠다.
아버지 박영석은 아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산악 그랜드슬램을 마치기 전에 썼던 그의 책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끝없는 도전』에서 “첫째를 낳았을 때만 해도 몰랐는데 둘째가 생긴 후부터는 산이 두려워졌다. 내 목숨이 내 것이 아니었다. 여러 사람의 것이기에 더 소중한 나의 목숨이었다. 죽더라도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아버지 노릇을 더 하고 죽고 싶었다”라고 했는데. 이제 그의 아들들은 겨우 열다섯과 스무 살이 되었을 뿐이다.
남극점에 도달한 최초의 탐험대라는 훈장 대신 꽁꽁 언 일기장을 남긴 스콧은 평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죽음은 자신이 원하던 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석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박영석과 대원들, 또 그들보다 먼저 산에서 죽은 이들의 가족에게 스콧이 아내에게 한 마지막 말이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 「일상의 위도로 돌아오기 위하여 정상을 향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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