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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일본
· ISBN : 9788967355685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8-12-1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타락으로 가는 길
•제1장 미궁• 지리적 원근법 | 낮과 밤의 두 얼굴 | 오쿠히다를 떠난 무리 •제2장 환청• 전력은 국가다 | 물밑 소리 •제3장 후지• 최초 발견자 | 오르골 | 철로와 묘비명 •제4장 증거• 목격 증언 | 시간표 | 아스라한 어둠 | 열쇠 없는 집 •제5장 부정• 소토바 고마치 | 비밀 업무 •제6장 유골• 고학력 일가 | 장례식 광경
제2부 네팔 횡단
•제1장 산봉우리• 어두운 기내 | 선한 미소의 피고인 •제2장 공판• 고빈다의 이력 | 내 집 마련의 꿈 | 모호한 살해 시각 | 출입국관리법 위반 •제3장 검증• 열연하는 여검사 | 멀어지는 진실 •제4장 정적• 배웅 나온 남자 | 최악의 여행 •제5장 귀향• 카트만두 급행 | 당황스러운 왕실 | 선의의 죄 | 사고 발생 | 우루미라의 눈물 | 인도처럼 검은 밤 •제6장 낙루• 첫 증언 | 여대생은 왜 일람에 왔는가? | 일본에서 보내온 스웨터| 천만다행 •제7장 진술• 포카라 행 프로펠러 비행기 | 피고인의 알리바이 | 입막음 당한 증인 | 검은 숲의 괴담 •제8장 폭행• 경찰병원 진찰권 | 당근과 채찍 | 트리플 섹스 | 오천 엔 줘 | 붉은 벽돌 집 •제9장 조서• 콜걸 사야카 | 어묵 국물은 알고 있었다 •제10장 환영• 일자리 알선 | 의문의 대부업체 | 의미 없는 신문 | 경찰 스캔들
제3부 법정의 어둠
•제1장 목격• 수사방침 | 손님, 놀다가세요 | 거리의 목격자 •제2장 검증• 삼자 대면 | 으슥한 길 | 거리의 바닥 •제3장 구속• 높은 담장 아래 | 읽기 쉽게 쓴 편지 | 세 번째 면회 •제4장 정액• 삐걱거리는 법정 | 채취된 콘돔 | 가르시니아 다이어트 | 마지막 목소리 •제5장 무덤• 언덕 위의 묘지 | 계명의 비밀 •제6장 관객• 넋이 나간 풍경 | ‘소심한 타락’과 ‘대범한 타락’ | 사전 청취 | 배설과 사과문 •제7장 노상• 검찰의 변명 | 스가모의 ‘점과 선’ | 도난당한 정권 | 이오카드의 비밀 | 무너진 시나리오 | 방청석의 실소 •제8장 육성• 방침 전환 | 검약과 저축 | 접촉 | 전라가 된 여자 | 통통한 매춘부 | 변질된 정자 | 붉은 램프 | 위클리 맨션 | 살인강도죄 | 마군의 통과 •제9장 편력• 처벌받은 비타 섹슈얼리스 | 이국의 시선 | 논리 있는 섹스 | 무죄 역증명 | 타락한 남여 | 재감정 요청 •제10장 방• 마루야마초의 고층 | 거울의 공포
제4부 검은 히로인
•제1장 구형• 사막위의 집 | 심증 형성 | 암흑 재판 | 유배된 고빈다 •제2장 결심공판• 무죄 선고 | 잔류 정액은 무엇을 말하는가 | 위증 공작 •제3장 음모• 기주소 아파트 101호 | DNA 감정에 대한 의문 •제4장 폐정• 검은 가죽 정기권 지갑 | 범행의 시그널 | 그녀의 노르마 | 버려진 콘돔 | 몽롱한 재판장 •제5장 거식• 사랑의 공간 | 질식당한 이야기 | 찾아온 변화 | 고지식한 여대생 | 타락의 달콤함 •제6장 활강• 여성 관리직 0% | 전락으로 향하는 방아쇠 | 더블페이스 | 섞인 퍼즐 조각 •제7장 대화• 이너 마더 | ‘성스러운’ 아버지 | 비언어 메시지 | 적막한 매장
에필로그
맺음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호텔에 들어가 350밀리리터 캔맥주 2개와 500밀리리터 1개를 마시면서 40분 정도 경제에 대한 논의를 펼치는 것이 그녀의 변함없는 패턴이었다. 한때 그녀의 ‘손님’이었던 50대 남자가 도쿄전력은 대기업한테만 몰래 할인해주는 건 아닌가, 대기업은 남은 돈으로 정치자금을 대고 있는 건 아니냐며 농담처럼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평소엔 전혀 보이지 않던 불쾌감을 역력히 드러내며 ‘도쿄전력이 절대 그런 부정을 저지를 리가 없다’며 분노에 차서 단언했다고 한다.
“정중한 말투에서 직업여성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아챘어요. 하지만 차림새는 평범한 여자들하고는 거리가 멀었어요. 보라색 옷에 긴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왔어요. 나중에야 가발이었다는 걸 알았지만 처음엔 옴진리교에서 나온 줄 알았다니까요. 옴진리교가 자금이 떨어져 마루야마초에서 매춘사업을 시작한 건가 하고요.”
“2년 정도 알고 지냈는데 보석을 사달라고 하든가 밍크코트를 사달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제 형편을 생각해서 그랬는지 술집 영수증을 몇 장 모아서 한 달에 한번 가져다주었어요. 프리랜서라 영수증 모으기 힘들 거라면서 금액은 보통 2만4000엔 정도였는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제가 내는 화대와 비슷한 금액이었어요. 그렇게 금전 감각이 확실한 그녀가 혼자서 술집에 들어가 돈을 내고 술을 마셨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어디서 얻어온 게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