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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학 일반
· ISBN : 9788967356002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2-03-14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춘추에 펼쳐진 고대의 풍경
1. 오생의 두세 가지 사건
2. 같은 배를 탄 두 아들
3. 월나라의 토끼몰이
4. 거짓말이 키운 왕
5. 푸줏간에 숨다
6. 새 울음소리
7. 마부와 차부, 하이힐
8. 바람의 저작권
9. 진리의 탄생
10. 공자 제자들이 행한 좋은 일들
11. 군자의 수면 문제
12. 과인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13. 인간의 본성과 물
14. 순의 울부짖음
15. 용기
16. 수학자의 도시
17. 맹자의 선택 문제
18. 성인병聖人病
19. 맹자가 이상주의자를 만났을 때
20. 세난
21. 전국책
22. 장기 한 판
23. 송宋 양공에 관한 한 가지 상상과 다양한 문제
24. 중이 외전
25. 거래침 사건
26. 조씨 고아
27. 대중목욕탕에서 싹튼 유혈 사건
28. 마구 움직이는 식지
29. 기둥을 끌어안고 사랑의 노래하다
30. 변호사 등석을 기리며
31. 규칙의 붕괴
32. 물고기와 검
33. 영웅 요리
34. 누구를 먹지 못하겠는가?
35. 초 영왕 전기
36. 뽕나무 전쟁
37. 오자서의 눈
38. 진나라 조정에서 울다
옮긴이의 말
주
책속에서
“무익하다.” 이 한 마디는 나중에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 아주 오래 메아리쳤다. 어쩔 수 없이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누군가 어리석음을 범하면서까지 하찮은 것을 지키려 할 때마다 이 한 마디가 튀어나왔다. 무익하다. 무슨 소용이 있냐는 질의였다.
작은 일은 큰일이 되었지만 큰일들은 원래 작은 일이었다. 좋은 일이 곧 나쁜 일이고 나쁜 일은 또 좋은 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자신은 좋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밖에 없었지만 어떻게 해서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나쁜 사람이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일은 무척이나 이상하다. 똑같이 하늘 끝 낯선 땅에 떨어진 사람들이 서로 만났다고 해서 반드시 사전에 서로 알고 지낸 사이인 것은 아니다. 이제 서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서로 만나거나 함께 지내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수하에 있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한 가닥 줄에 매달린 개미들인데 어째서 서로 만나 마작이라도 두지 못한단 말인가? 황토고원에는 서글픈 바람만 부는데 서로를 보듬고 온기를 나눌 수는 없는 것인가?
이에 대해 사회가 대답한다.
“내가 그와 같은 길을 가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사실이 내가 그와 위챗으로 소통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임을 증명하진 않는다. 나는 원래 그를 무시했고 의로운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니 내가 그를 만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