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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833508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7-28
책 소개
목차
서문 / 왜 나는?
1. 첫 질문
2. 상상력 백화점 순례기
3. 엉뚱한 질문
4. 무허가 철학관 방문기
5. 위험한 질문
6. 한여름 퇴근길 풍경화
7. 고요한 질문
8. 비공인 선생님 접선기
9. 마지막 질문
후문 / 나, 계속 글을 써도 될까?
리뷰
책속에서

나는 이 책을 질문 에세이라 부르고 싶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질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는 법, 확장한 생각을 연결하는 법을 차곡차곡 경험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시대에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경험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에 남을 놀라운 통찰 같은 건 이 책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사소하고 시시한 질문이 데려다주는 사유의 세계가 깊이에서 넓이에서 결코 사소하거나 시시하지 않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_<서문> 중에서
상상력 백화점이라니. 도대체 어떤 상상력을 어떻게 진열해 놓았을까. 궁금했고 확인하고 싶었다. 내비게이션에게 길을 물어 그곳으로 갔다. 길가엔 상상력 없는 가로수가 상상력 없는 간격으로 서 있었다. 나랑 눈을 마주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나도 길게 눈을 주지 않았다.
얼추 다 왔다 했는데 백화점 입구 한참 전부터 차가 길게 줄을 서 있다. 상상력에 목마른 사람들이 만든 뜨거운 줄이겠지. 나도 대열에 합류했다.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 않았다. 오늘 하루 내가 챙길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시간은 마땅히 지불해야 한다고 믿었다. 내 차례가 되었고 나는 차와 함께 백화점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세상에, 지하 주차장이 지하에 있다.
_<상상력에 한계가 있을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