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디아스포라 기행

디아스포라 기행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은이), 김혜신 (옮긴이)
돌베개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8,400원 -10% 420원 7,140원 >

책 이미지

디아스포라 기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디아스포라 기행 (추방당한 자의 시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1992319
· 쪽수 : 231쪽
· 출판일 : 2006-01-16

책 소개

<나의 서양미술 순례>, <소년의 눈물>의 저자 서경식이 런던, 잘츠부르크, 카셀, 광주 등을 여행하며 쓴 에세이. 이 여행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디아스포라적 삶의 유래와 의의를 탐색하기 위한 일종의 순례다. 그는 여행길에서 만난 다양한 예술작품들, 사람들, 장소들은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목차

한국어판을 펴내며
프롤로그_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 속의 붕어

1. 죽음을 생각하는 날 | 런던 2001년 12월
마르크스의 무덤 / 자폭하는 세계 / 프리모 레비 / 자폭의 일상화 / 11층의 창 / 우리 망명자들
일본인의 마음 / 사자의 국민화 / 불사의 공동체 / 파르지팔 / 성배의 민족

2. 폭력의 기억 | 광주 1990년 3월, 2000년 5월
망월동 / 어떤 누나 / 풀 덮인 무덤 / 광주여 영원히! / 비엔날레 / 나는 누구인가 / 시린 네샤트
붉은 하이힐 / 넓은 바다로 / 침묵 / 맨홀 / 재일의 인권전 / 활자구

3. 거대한 일그러짐 | 카셀 2002년 8월
아웃 오브 블루 / 삶은 느낌 / 이중의 디아스포라 / 아름다운 열대 풍경

4. 추방당한 자들

1. 난민의 자화상 | 브뤼셀, 오스나브뤼크 2002년 5월
브렌동크 요새 / 오스나브뤼크 / 난민의 삶 / 죽음의 벽 / 망명자의 자화상

2. 어제의 세계 | 잘츠부르크 2002년 여름, 2004년 여름
다나에의 사랑 / 어제의 세계 / 종이와 스탬프 / 죽음의 도시

3. 세 사람의 유대인
강제와 불가능성 / 문화로부터 추방당하다 / 오직 언어를 모국어로 삼아 / 티에의 묘지

에필로그_ 코리언 디아스포라 아트

저자소개

서경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재일 동포 모국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 서준식의 구명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다.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인권론과 예술론을 가르쳤으며, 도서관장을 역임하고 2021년 정년퇴직했다. 『소년의 눈물』로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 학술상’을 수상했다. 2023년 12월 18일 72세를 일기로 일본 나가노현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은 책으로 『나의 서양미술 순례』,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고뇌의 원근법』, 『언어의 감옥에서』, 『나의 조선미술 순례』, 『시의 힘』,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나의 일본미술 순례』, 『어둠에 새기는 빛』 등이 있다.
펼치기
김혜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가쿠슈인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근현대미술사와 표상문화론을 전공했다. 『한국 근대미술 연구-식민지 시기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 본 이문화 지배와 문화표상』(韓國近代美術研究―植民地期「朝鮮美術展覧会」にみる異文化支配と文化表象) 등의 저서를 펴냈고, 『만남을 찾아서: 현대 미술의 시작』 등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현재 오키나와현립예술대학교 예술학과 교수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처럼 '유대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고 오스트라아 국민으로서 또한 '독일 문화'의 적자로 자기형성을 해온 아메리가, 어느 날 '유대인임'을 외부로부터 폭력적으로 강요당한 것이다. 1935년 어느 날, 그가 빈의 카페에서 신문을 읽고 있을 때였다.

"신문에는 마침 독일에서 막 공표된 뉘른베르크 법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첫 눈에 곧 그 법률이 나와 관계된 것임을 알았다. 뉘른베르크 법을 읽고 난 후 내가 30분 전의 나보다 더 유대인이 된 것은 아니었다. 내 얼굴이 갑자기 유대인 같은 얼굴이 된 것도. 갑자기 헤브라이에 관련된 온갖 것들이 번쩍 빛을 내며 생각난 것도 아니었다. 사회에 의해 나 자신에게 내려진 그 판정에 명백한 의미가 있었다면, 바로 그것 때문에 영원히 죽음의 위험에 처하리라는 것이었다. 죽음인 것이다."

이러한 폭력, 죽음의 위협은 당연히 모멸을 동반하고 있었다. '유대인'은 불결하고 부도덕하며 욕심많고 신용할 수 없고 열등한 인종으로 규정되었다. 그러기에 유대인들이 모두 죽음을 선고받는 것이고 또 많은 시민들이 그 선고에 동조한 것이다. 그러기에 그 선고에 저항하려 하는 자는 또한 세간의 모멸에 저항해야 한다. "존엄의 박탈은 결국 생의 박탈"이며, "존엄은 생의 권리"이기에.

"(유대인이라는)스스로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그 운명에 저항하는" 작업을 아메리는 스스로 떠맡았다. "반항하는 유대인"으로써 이 세계에서 자신의 존엄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쪽에서도 되받아쳐야 한다." 망명지인 벨기에에서 "현실적으로 아무런 힘이 없다는 걸"알면서도 레지스탕스에 참가한 것, 강제수용소에서 폴란드인 형사범의 폭력에 맞서 반격했다가 형편없이 두들겨 맞은 것도, 결국은 되받아침으로써 존엄을 쟁취하기 위한 행위였다.

이전에는 스스로 '유대인'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그가, "유대인임을 강요당하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였다. - 본문 202쪽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