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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219264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07-06-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우리 아기는 왜 잠을 안 잘까?
잠들기 전 이야기
아빠의 무덤
트림쟁이 막스
아빤 날 몰라요!
레고 조각에 담긴 아픔
한 푼만 도와주세요!
여섯 살 안네의 사랑
외계에서 온 아이
아기 돌보미
스파게티 엄마와 배불뚝이 누들 아빠
세 아이와 함께 식당에 간다는 것
시와 아이들
자전거 인생
공갈꼭지의 비밀
돌아온 헨젤과 그레텔
정말로, 정말로 돈이 필요한데, 왜 아빤 부자가 아니에요?
마리에게 말 가르치기
제3세계 원조
복수는 나의 것
가족 여행
행복을 부르는 끈끈이 공
21세기의 창세기
카리에스와 박테리아
어느 독자의 편지
눈물 젖은 빵
지네딘 자단
돈 일곱 개
아름다운 날들
권위의 상실
떠음매
개구리와의 대화
나의 일요일
독자의 편지
나가는 말
리뷰
책속에서
일요일 아침 6시, 어리지만 진지한 표정을 한 사내 하나가 내 방에 들어선다. 그는 침대맡의 탁자로 다가와서는, 그곳에 놓인 동전을 세기 시작한다. 속삭이듯 숫자를 세던 사내가 곧바로 소리 내어 말한다.
"아빠, 돈 여덟 개 있다!"
"으으응!"
거의 신음 소리를 내며, 나는 베개에다 머리를 파묻는다.
"아빠, 돈 여덟 개가 돈 일곱 개보다 많은 거죠?"
... 누군가가 1센트짜리 동전 일곱 개와 1유로짜리 동전 한 개를 보여 주며 어느 한 쪽을 고르라고 하면, 이 아이는 분명 7센트 쪽을 선택할 것이다. 그게 많다고 알고 있는 놈이니까.
"그런데 아빠는 왜 이렇게 돈이 많아요?"
그것들은 단지 동전 몇 개에 불과하지만, 이 아이에게는 그 돈의 가치가 아니라 오로지 개수만이 중요할 뿐이다. 앞으로는 회사에대 내 월급을 동전으로 지급해 달라고 부탁해야 할까 보다.
"아빠, 근데 오늘이 무슨 요일이에요?"
오! 나의 베개, 베개들이여! 그 누구도 나를 내 사랑 베개들과 떼어 놓을 수는 없다. 여덟 개의 베개는 일곱 개의 베개보다 많다!
"아빠! 오늘이 일요일이에요?"
"오늘이 일요일이라고?"
나는 되묻는다.
"아빠, 오늘도 가게들이 문을 여나요?"
애당초, 누가 가게들이 문을 닫는 일요일 날 아이들에게 일주일치 용돈을 주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던가? 아이들이 받은 용돈을 단박에 써 버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단 한 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말이다! 그게 도대체 누구였던가, 누구?!!
"아빠, 내 용돈 가져가도 돼요?"
6시 10분. 일요일은 이 사내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 - 본문 121~12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