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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72756330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1. 난쟁이
2. 그림자 놀이
3. 비밀스러운 산
4. 시인
5. 피리의 꿈
6. 아우구스투스
7. 신들에 관한 꿈
8. 다른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9. 팔둠
10. 험난한 길
11. 아이리스
12. 끝없는 꿈
13. 유럽인
14. 등나무 의자 이야기
15. 제국
16. 마법사의 유년 시절
17. 픽토어의 변신
18. 유왕
19. 새
20. 두 형제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책속에서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선 그의 마음은 기대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도시 쪽을 돌아보고, 조금 전까지 골몰했던 생각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반짝이는 수면을 말없이 응시하며 자신의 인생을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단조롭고 가련한 삶이었지요. 바보들의 시중이나 드는 현자의 삶, 한 편의 공허한 희극 같은 삶이었습니다.
_「난쟁이」 중에서
나는 이미 예감하고 있던 것을 분명히 알기 위해 물 위로 몸을 내밀고 등불을 위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시커먼 수면에서 잿빛 눈을 지닌 날카롭고 근엄한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늙고 깨달음을 얻은 얼굴, 그것은 바로 나였다.
_「피리의 꿈」 중에서
아우구스투스는 눈을 감고, 어두운 복도에서 자기를 이끌어주는 먼 불빛을 바라보듯 자기의 인생을 되돌아보았다. 그러자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한때 자신의 주변은 밝고 아름다웠으며, 그러다가 서서히 점점 어두워져서 마침내는 자신이 완전히 암흑 속에 서서 더 이상 어느 것에도 기쁨을 느낄 수 없게 되었음을.
_「아우구스투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