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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안규철 (지은이)
  |  
현대문학
2013-10-21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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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책 정보

· 제목 :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2756811
· 쪽수 : 228쪽

책 소개

끊임없이 미술, 철학, 문학의 경계를 초월하며 치열하게 작업해온 예술가 안규철의 에세이다. 월간 「현대문학」에서 2010년 1월호부터 4년간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과 그림 쉰세 편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 의자의 안부
달콤한 내일|잎|어둠의 책상|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의자의 안부|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사물을 위한 여백

2 다섯 개의 질문
어린 시절 창가에서|다섯 개의 질문|자기 고백을 위한 가구|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나선형의 벽|두려움의 종류|공항의 사물들|쥐스킨트의 방|새해 소망|그러나 그래도 그렇지만|모방과 착각|매미의 두 인생|다른 방법

3 모래의 힘
먼지|그리운 맛|두려움에 대하여|유리병 속의 편지|보이지 않는 작품|대위법|떠나는 사물들|모래의 힘|이별

4 단 하나의 책상
직전의 시간|필담|마음속의 지평선|거절당한 사랑 이야기|구름 메시지|구름이나 한 점|실패하지 않는 일|동시대라는 감옥|단 하나의 책상|단 하나의 연필|3인칭의 그림|돌의 종류

5 아직 쓸어야 할 마당
먼지 드로잉|변신|움직이는 신|양의 탈을 쓴 늑대/늑대 탈을 쓴 양|뒤로 걷는 구두|행위예술가|나는 괜찮아, 아이 엠 오케이|새로운 삶|그림의 속도|삼각대|주사위는 던져졌다|아직 쓸어야 할 마당

저자소개

안규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외과의였던 아버지를 따라 춘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홉 살 때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로 유학 온 안규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해 조각을 공부했으며, 1977년 졸업 후 『계간미술』에 들어가 7년간 기자로 일했다. 1985년 무렵 ‘현실과 발언’에 참여한 그는 당시의 기념비적 조각 흐름을 거스르는 미니어처 작업을 선보였으며, 1987년 서른셋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이듬해인 1988년 독일로 건너가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해 수학 중이던 1992년, 스페이스 샘터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미술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귀국 이후 『사물들의 사이』, 『사소한 사건』, 『49개의 방』, 『무지개를 그리는 법』,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당신만을 위한 말』, 『사물의 뒷모습』 등의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 여러 기획전, 비엔날레 등에 참여하며 일상적 사물과 공간에 내재된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작업을 발표하는 한편, 199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서로 『그림 없는 미술관』, 『그 남자의 가방』,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사물의 뒷모습』 등이, 역서로 『몸짓들: 현상학 시론』, 『진실의 색: 미술 분야의 다큐멘터리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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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른 아침 책상에 앉아 스케치북을 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검정색 표지를 열고 하얀 종이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가족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시간에 한 시간 남짓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대개 한두 페이지를 겨우 채우는데 어떤 날은 단 한 줄도 쓸 만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이 일은 하루도 거를 수 없다. 그것이 내가 하는 모든 일의 시작이고 중심이기 때문이다. 새벽의 어스름한 회색빛 속에서 어제를 되새기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생각하는 것. 이 일은 마당을 쓰는 일과 비슷하다.
_「책머리에」 중에서


그림 속에는 상반된 두 개의 생각이 들어 있다. 한편에는 달콤한 내일의 초콜릿에서 한 조각을 미리 베어 먹으며 쓰디쓴 오늘을 잊고 싶었던 스스로에 대한 자조와 연민이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내일이 던져주는 장밋빛 약속에 의지하지 않고 현재에 몰입하고자 했던 나 자신에 대한 독한 다짐이 있었다. 이것은 미술가로서 불확실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오늘을 견뎌야 했던 그 시절의 내 모습이다.
그 얼마 뒤에 나는 한 토막의 쇠를 깎아서 이 그림 속 초콜릿과 모서리의 잇자국을 그대로 묘사한 작은 조각품을 만들었다. 얼핏 실물처럼 보이는 그 가짜 초콜릿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내일을 기대하지 않겠다는 것, 더 이상 내일을 뜯어먹으며 오늘을 살 수는 없다는 나 자신에 대한 선언이었다.
_「달콤한 내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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