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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미국/캐나다사
· ISBN : 9788972970873
· 쪽수 : 33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서장
1장 성차별과 흑인 여성 노예의 경험
2장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흑인 여성됨 격하
3장 제국주의적 가부장제
4장 인종주의와 페미니즘
5장 흑인 여성과 페미니즘
감사의 말
해제(김보명): “난 여자가 아닙니까?” 그 질문과 응답의 여정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현시대 흑인 여성은 중요한 사회운동이었던 여성인권운동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싸울 수 없었는데, 먼저 ‘여성됨(womanhood)[여성 집단의 전형적인 특성]’이란 것 자체를 우리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사회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여성임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기게 되었고 인종만이 우리 정체성의 전부라는 생각에 길들여졌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리의 중요한 일부를 부정하라고 요구받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우리는 마치 만장일치로 백인 여성이 떠난 자리를 맡는 역할에 선발된 듯했다. 그들에게 《미즈(Ms.)》[여성해방과 인권을 다룬 잡지]가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에센스(Essence)》[흑인 여성을 위한 뷰티 생활 정보 잡지]가 주어졌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성차별이 미친 부정적 영향을 논하는 책을 읽었지만 우리는 여성해방에서는 얻을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책을 읽었다. 흑인 여성의 존엄성은 성차별에서의 해방이 아니라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조정하고 대처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들었다. 우리는 앉아 있던 자리에서 얌전히 일어나 “선량한 여인들”이라며 박수를 받은 다음, 다시 자리에 앉아서 입을 꾹 다물고 있어야 했다.
이 문단은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 실패했는데, 왜냐하면 바로 그 성차별과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 여성을 완벽하게 배제해버렸기 때문이다. 위에서 “남성이 여성이 아니라 니그로의 투표권을 먼저 지지했다는 점에 여성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라고 했는데 이 문장에서 남성이라는 단어는 백인 남성만 가리키고 니그로라는 단어는 흑인 남성만 가리키며 여성이라는 단어는 백인 여성만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