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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列女 X 열녀烈女

열녀列女 X 열녀烈女

(여자는 어떻게 열녀가 되었나)

홍인숙 (지은이)
서해문집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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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列女 X 열녀烈女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열녀列女 X 열녀烈女 (여자는 어떻게 열녀가 되었나)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7483982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9-04-10

책 소개

유교-가부장제가 2000년간 구축한 '열녀 서사'가 여자들의 다양한 삶을 어떻게 대상화하고 통제하려 했는지를 낱낱이 드러내는 책. 동아시아 여성 서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열녀전에 숨겨진 여성 억압적 이데올로기의 기원과 진화를 추적한다.

목차

서문

1부
태초의 여자들
2,000년 동아시아 여성사의 시초, 한나라 유향의 《열녀전列女傳》

1장 신화가 된 모성 | 모의전母儀傳
● 천하의 주인을 결정하다 - 순 임금의 두 부인
: 어머니이자 열녀烈女,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의 원형
● 왕실의 기강을 바로 세우다 - 주나라 왕실의 세 어머니
: 삼대에 걸친 시어머니·며느리·손자며느리, 가부장적 모성의 전형
● 성인을 길러 내다 - 맹자의 어머니
: 남성보다 더 남성적인, 권위와 예법의 수호자

2장 지혜로운 아내 | 현명전賢明傳
● 남편의 삶은 제가 잘 알지요 - 노나라 현인 유하혜와 검루의 아내
: 독립적이고 지적인 여성들, 그 사유의 ‘언어’를 보다
● 스승과 군자로서의 아내 - 초 장왕 부인 번희, 제나라 마부의 처
: 뛰어난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의 담지자
● 문밖의 수레 자국이 어찌 그리 깊습니까 - 초나라 은자 접여, 오릉자종, 노래자의 아내
: 현명한 여자는 사치하지 않는다

3장 미래를 읽는 여자 | 인지전仁智傳
● 제 아들은 그 아비만 못합니다 - 조괄의 어머니, 진나라 백종의 아내
: 정치적 현실과 권력 관계 분석에 기초한 ‘피화의 지혜’
● 충신을 분별하는 사려 깊은 안목 - 위 영공 부인, 노나라 칠실읍의 여자
: 나라를 염려하는 여성들의 행방

4장 열녀烈女의 기원 | 정순전貞順傳
● 부인의 도리는 오직 하나일 뿐입니다 - 채 나라 사람의 처, 여 장공 부인 , 초 평왕 부인 백영, 식 임금 부인, 양나라 과부 고행
: 여자의 자발적 선택은 어떻게 여성 억압의 도구가 되는가
● 예에 어긋난다면 죽는 것이 낫습니다 - 소남 땅 신씨의 딸, 제 효공 부인 맹희, 송 공공 부인 백희
: 남녀의 본분 차이를 교육하기 위한 롤 모델

5장 정의로운 여협 | 절의전節義傳
● 의리를 잊고서 어찌 왕을 섬기겠습니까 - 초 성공 부인 자무, 초 소왕 부인 월희
: 완전무결한 도덕성을 추구하다
● 충성과 신의를 모두 지키다 - 진나라 태자의 비 회영, 주나라 대부의 충직한 시녀
: 명분을 실천하는 고도의 윤리적 감각
● 자식의 일은 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 노 효공의 보모, 제나라의 계모, 노나라의 의리 있는 이모
: 타협 없는 선공후사의 화신

6장 뛰어난 변론가 | 변통전辯通傳
● 사람을 구하는 절묘한 설득의 기술 - 활 만드는 장인의 처, 나무를 꺾은 자의 딸
: 가문과 나라에 도움이 될 때 허용되는 여성의 말하기
● 국정의 폐해를 직언한 추녀 - 제나라의 종리춘, 숙류녀, 고축녀
: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성은 어떤 외모를 가졌는가

7장 아름다운 악녀 | 얼폐전孼嬖傳
● 악독한 미인들의 탄생 비화 - 하나라 말희, 상나라 달기, 주나라 포사
: 지배자를 위한 공물로서의 삶
● 권력과 성을 욕망하는 여자 - 진晉 헌공 부인 여희, 진陳나라 하희
: 남성의 질시와 공포, 살인과 배신을 은폐하는 ‘여화女禍’ 서사

2부
사死의 찬미
열녀列女에서 열녀烈女로, 조선에 울려 퍼진 레퀴엠의 메아리

1장 삼혼三婚 시대의 열녀 | 개가를 거부한 여자들
● 남편의 신주를 살아 있는 사람처럼 소중히 여기다 - 강희맹의 <홍절부전>
: 보기 드문 절부의 탄생
● 양반 남성에게 절의를 지킨 천민 여성 이야기 - 성혼, 송익필의 <은아전>
: 조선 전기 열행의 기준과 전파

2장 나라와 가문을 더럽히지 마라 | 전란과 정절의 문제
● 한 집안에서 세 열녀가 나게 한 왜란의 참상 - 이정암의 <삼절부전>
: 아내와 딸과 며느리를 버린 비겁한 가부장들의 초상
● 두 부인 중 누가 더 종용하게 죽음에 나아간 사람일까요? - 라해봉의 <이열녀전>
: 열의 순수성을 ‘평가’하기 시작하다

3장 강요된 자결의 풍경 | 순절 열녀 전통의 성립
● 남편 영전에서 목을 매고 ‘단정히’ 죽다 - 김간의 <열녀송씨전>
: 죽음을 미화하는 서사적 전략
● 아이 젖을 떼고 ‘기뻐하며’ 독을 마시다 - 유의건의 <열부유인하씨전>
: 간절히 죽기를 원하는 여성 만들기
● 장례를 치르고 9일 만에 따라 죽다 - 신광수의 <정열부전>
: 가난한 양반 여성이 열녀가 되기까지
● 동서의 감시를 피해 목을 매다 - 조호연의 <열부손유인전>
: 남성의 복화술을 위한 장르로서의 열녀전
● 칼로 목을 세 번 찔러 죽다 - 한경소의 <박열부전>
: 잔혹한 신체 훼손에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열녀의 등장
● 열흘 굶어 죽다 - 이야순의 <신열부이씨전>
: 더 단호하고, 더 특별하며, 더 의로운 죽음 찾기
● 50년 전의 열녀 발굴 - 유인석의 <열부양씨전>
: 가문의 회생을 위한 여성의 희생
● 돈이 없으면 죽어도 정려를 받지 못한다 - 곽종석의 <송열부전>
: 열녀 표창 제도를 둘러싼 뇌물 관행

4장 죽음의 무도를 멈추시오 | 소수 지식인의 열 비판론
● 과부 아들이 과부를 논한단 말이냐? - 박지원의 <열녀함양박씨전 병서>
: 소설로 되살려 낸 수절 열녀의 존재
● 제 다리 살을 베는 것이 죽기보다 어렵다 - 이옥의 <생열녀전>
: 조선 후기 열행 관습에 대한 통렬한 반어법
● 이는 열이 아니요 도량이 좁은 것이다 - 정약용의 <열부론>, 김택영의 <절부설>
: ‘따라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논하다
● 어찌 재가의 혼례를 치르지 않는가 - 김윤식의 <개가는 왕정에서 금한 것이 아니다>
: 외손녀를 직접 개가시킨 대유학자의 주장

5장 ‘미망인’들의 또 다른 선택 | 한문 야담 속 열녀와 개가 인식
● 재상이 과부 딸을 무관에게 부탁하다 - 상녀
: 양반가 미망인의 헛장례와 몰래 개가
● 기이한 인연으로 가난한 선비가 두 여인을 얻다 - 태학귀로
: 가문의 힘으로 새 삶을 개척하는 청상 판타지
● 편지글을 내려 노부인이 가르침을 베풀다 - 유훈
: 여성의 욕망을 긍정하는 목소리를 봉합하는 가부장제

6장 술장사하는 열녀, 두 남편을 둔 열녀 | 20세기 구전설화 속 다양한 열녀상
● 꿈쩍 않는 철못을 뽑을 수 있는 진짜 정절녀는 누구인가? - 고모와 아내
: ‘열녀 시험형 설화’의 웃음 섞인 질문
● 열은 열이지만 칭송하기는 어렵다 - 유씨 집안 며느리, 남편 살해범과 결혼한 여자, 문둥병 걸린 남자의 아내
: ‘열불열 설화’의 처절한 모순어법
● 여성이 말하는 열불열 설화 - 동생 병 고쳐 준 제수
: 남녀 구연자의 해석 차이

7장 열녀 자신의 목소리 | 신씨부의 한글 유서가 보여 주는 열녀전의 허구성
● 그저 가지가지 불샹타 - 양자인 ‘돌놈’에게
: 위로 속에 드리운 설움
● 봄의 네 얼골을 보니 ?든 얼골리너라 - 딸 내외에게
: 홀로 남을 자식에 대한 애끓는 안타까움
● 못슬 거시 녀동?니로소니다 - 오라버니 내외에게
: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다단한 상념들
● 쥭은 ?식니라고 저바리지 마?시고 - 시부모님께
: 친정에 남긴 유서와 시집에 남긴 유서의 온도 차


참고문헌

저자소개

홍인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교양학부 부교수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고전여성문학을 전공했다. 전통적인 남성 문인들의 기록 속에 남겨진 여성들의 언어와 경험과 감정을 재구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 『열녀×열녀: 여자는 어떻게 열녀가 되었나』(2019)가 있고, 역서로는 『춘향전』(편역, 2022), 『구운몽』(2023)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후기 여성의 (불)가능한 글쓰기와 윤리적 듣기의 가능성: 열녀 유서를 중심으로 한 한문학에서의 젠더연구 방법론 시론」(2020), 「한산 이씨 <고행록> 연구: 사대부가 여성 자기 서사의 특징과 가문사적 역사화의 과정」(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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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열녀烈女’라는 기호는 지금도 우리 삶에서 작동하고 있다. 여성의 성적 정숙함 혹은 정조와 순결 같은 개념 때문에 어떤 여성들이 자신의 평판에 치명적인 흠을 입거나, 고통을 겪거나, 완전히 자유롭고 자기중심적인 선택을 할 수 없다면 말이다. 여성의 성적 자율성에 대한 근원적인 억압의 상징, 그것이 바로 열녀다.


지금 우리가 열녀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열녀전 서사의 이데올로기성이 던져 주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 때문이 아닐까. 남성 지배 담론은 여성들을 어떤 프레임으로 대상화하는가? 남성 지배 서사는 여성의 말과 행동을, 또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어떻게 통제하려 하는가?


<인지전>의 ‘칠실녀’ 이야기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재능’을 가진 여성상이 역사적으로 어떠한 변형을 거치게 되는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고사성어 ‘칠실지우漆室之憂’의 뜻이 현대에 들어와 전혀 다르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칠실읍 여자의 걱정’이라는 이 성어는 ‘지혜롭고 사려 깊은 생각’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요즘 이 말은 ‘분수에 맞지 않는 쓸데없는 생각’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인다. 고대 문헌인 《열녀전》에서는 분명 ‘어질고 지혜로운 여성상’으로 제시되었던 칠실읍의 여자가, 시간이 흐른 이후에는 ‘처지와 분수를 모르고 쓸데없는 걱정이나 하는 사람’의 대명사로 바뀌게 된 것이다. 정치와 권력에 관심을 갖는 여성이 극단적인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변화했음을 단적
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과정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증거는 후대에 편찬된 ‘열녀전’ 류의 책들에 <인지전> 이야기가 단 한 편도 인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 칠실읍의 여자 이야기가 ‘어짊과 지혜로움’의 대명사에서 ‘분수에 넘는 오지랖’으로 변질된 것이나, <인지전> 전체 인물들의 이야기가 후대로 가면서 그 존재 자체가 아예 사라진 것은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닐까. ‘술 빚고 밥 짓는’ 영역을 ‘넘어서는’ 능력을 가진 여성에 대한 가부장제의 배제의 역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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