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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중남미사
· ISBN : 9788976827371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4
감사의 말 14
서문 _ 이름과 대상의 분리 19
1장 _ 두 개의 아메리카, 기독교의 팽창, 그리고 인종주의의 근대적/식민적 토대 35
근대성의 식민적 지평 위로 솟아오른 ‘두 개의 아메리카’ 37
최초의 ‘야만인들’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아니었다: 근대/식민 세계에서의 인종주의의 발명 55
옥시덴탈리즘과 아메리카의 ‘아메리카성’ 65
옥시덴탈리즘의 역사적 토대와 그것의 인식적·정치적·윤리적 결과 82
아메리카의 ‘아메리카성’ 97
2장 _ 라틴아메리카와 근대/식민 세계의 첫번째 재편 105
되돌아갈 수 없는 지점: 파차쿠티에서 혁명으로 107
라틴성: ‘식민지 크리올 바로크 에토스’에서 ‘국민적 크리올 라틴아메리카 에토스’로 114
종족-인종 오각형의 다섯번째 변: 남부 유럽의 라티노와 남아메리카·카리브 지역의 라티노 134
식민주의, 은폐된 근대성 이데올로기,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식민성 논리의 재구성 149
라틴성의 여러 가지 얼굴들 159
3장 _ 라틴아메리카 이후 : 식민적 상처와 인식론의 지정학적/몸 정치적 이동 167
위로부터 주어진 라틴아메리카: 편의점 169
아프로-안데스인과 아프로-카리브인은 반드시 ‘라틴’ 인종은 아니다 176
원주민은 반드시 ‘라틴’ 인종은 아니며 순전히 ‘아메리카’ 인종도 아니다 195
라틴아메리카는 실체 없는 ‘문명’인가? 216
볼리바르와 제퍼슨 사이: 라티노와 치카노는 라틴아메리카인인가? 225
전 지구적 아메리카: 사파티스타, 세계사회포럼, 원주민회의, 아메리카사회포럼 235
맺으며 241
후기 _ ‘아메리카’ 이후 245
스페인어판 후기 _ 다시 한번 라틴아메리카 이후를 생각한다 263
옮긴이 해제 286│찾아보기 300
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라틴아메리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지금의 라틴아메리카가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콜럼버스가 카리브 해의 어떤 섬, 추정하건대 지금의 아이티와 산토도밍고에 도착했을 때 아메리카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훨씬 뒤에 라틴아메리카라고 불리게 될 실체 또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메리카는 유럽인의 의식으로부터 만들어졌고 라틴아메리카는 프랑스인과 그들을 추종하는 남아메리카 크리올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다시 말해, 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의 등장은 1500년부터 시작된 근대적/식민적 사회조직과 세계질서의 관계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_ 한국어판 서문
‘아메리카’는 결코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대륙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메리카는 서구의 세계관과 제도를 전 세계로 전파하고 공고화시킨 유럽의 식민사의 과정에서 날조된 발명품이었다. 날조된 발명을 우연한 ‘발견’으로 꾸며서 이야기한 사람들은 아나우악이나 타완틴수유에 살던 사람들이 아니라 유럽인들이었다. …… 물론 남아메리카의 원주민과 흑인은 자신들의 단절된 역사에 대한 공적인 논쟁에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었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옥시덴탈리즘’은 18세기 말 이후 프랑스와 영국 지식인들의 손과 펜에 의해 발명되었던 ‘오리엔탈리즘’처럼 하나의 연구 영역이 아니라 관점 자체이며, 그 관점으로부터 동양이 인식될 수 있다. 왜냐하면 동양과 대응한 관계를 넘어서서 오리엔탈리즘의 존재 조건이 되는 ‘서양’을 전제하지 않고는 오리엔탈리즘은 지정학적 개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서양 사람들은 전문적인 학문 지식을 가지고 있고 동양 사람들은 서양 학문의 연구 대상이 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서양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유일한 지리-역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양의 지리-역사적 위치는 세계의 부분인 동시에, 나머지 세계를 기술하고 분류하고 이해하고 ‘향상’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