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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65796853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발간사
프롤로그 일상의 민주주의로의 확대
제1부 도입
제1장 (한국)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포퓰리즘이 던지는 질문 / 윤비
1. 포퓰리즘이 던지는 문제들
2.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와 포퓰리즘
3. 피플, 민주주의, 포퓰리즘
제2부 사상적 배경과 흐름
제2장 서양 정치사상에서 인민의 실존과 정치적 문제성 / 이상원
1. 민주주의, 포퓰리즘 그리고 인민의 문제
2. 현대사상에서 제기된 존재의 질문과 인민
3. 근대 정치사상에서 바라본 인민의 공존 가능성
4. 고대 정치철학이 제기한 인민의 자유와 우애의 문제
5. 인민의 정치적 실존과 참된 민주주의의 지향
제3장 고대 데마고고스의 정치술과 참된 정치술 / 황옥자
1. 최초의 포퓰리스트, 고대 데마고고스
2. 데마고고스의 정치술과 모호성
3. 참된 정치술과 민주주의, 대중, 데마고고스
4.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73
제4장 현대 중국에서의 포퓰리즘과 민본주의의 동거 / 김현주
1. 혁명의 주체가 된 ‘민’과 민본주의, 민주주의
2. 중국에서 민본주의가 다시 조명 받다
3. 중국식 포퓰리즘과 중국식 사회주의의 동거
4. 중국식 포퓰리즘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질문
제5장 한국 정치사상에서 people의 대응 개념과 그 의미, 그리고 포퓰리즘 / 안효성
1. people에 해당하는 동양 고대의 명칭들
2. 전근대 한국사에서 people의 대응 개념들과 지위
3. 한국 정치사상과 민본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4. 지금 한국의 포퓰리즘 관념에 대한 성찰
제3부 역사적 전개
제6장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과 인민 / 김은중
1. 들어가며: 견지망월, 견월망지
2.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에 대한 네 가지 관점
3. 인민이란 무엇인가
4. 나가며: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이 던져주는 시사점
제7장 유럽과 미국 포퓰리즘의 역사적 조망: 보나파르트주의에서 트럼프주의까지 / 장문석
1. 글을 열며
2. 19세기 유럽과 미국의 포퓰리즘
3. 20세기 유럽과 미국의 포퓰리즘
4. 21세기 전환기의 ‘새로운 포퓰리즘’
5. ‘새로운 포퓰리즘’의 시대 대서양 양안에서는…
6. 글을 맺으며 166
제4부 대표의 한계
제8장 대의민주주의의 위기와 대중정치의 모색 / 심승우
1.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의 그림자?
2. 대의민주주의 원리와 포퓰리즘
3. 대의정치의 위기와 포퓰리즘 낙인
4. 나오며
제9장 포퓰리즘은 왜 그리고 어떻게 몹쓸 것이 되었나? / 박성진
1. 들어가며
2. 포퓰리즘은 왜 ‘몹쓸 것’이 되었나?
3. 포퓰리즘은 어떻게 ‘몹쓸 것’이 되었나?
4. 나오며
제10장 다른 민주주의의 재등장 / 백미연
1. 포퓰리즘은 정치 문법이다
2. 민주주의 vs. 민주주의
3. 다른 민주주의의 재등장
제11장 포퓰리즘, 민주주의와 한 몸이면서 분리된 / 김주호
1. 포퓰리즘, 민주주의적이면서도 반민주주의적인
2.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어디서 만나고 어디서 갈라지는가?
3. 포퓰리즘의 양가성,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
4. 포퓰리즘의 양가성, 왜 여기서 출발해야 하는가?
제5부 민주주의의 다양성
제12장 민주적 포퓰리즘과 정치의 재구성 / 이승원
1. 포퓰리즘 계기
2. 포퓰리즘 특징의 재해석과 정치의 복원
3. 민주적 포퓰리즘을 위한 반성과 정치의 재구성
제13장 결사체 민주주의 재건을 통한 민주주의 위기의 극복 가능성 / 장석준
1. 민주주의의 위기 시대
2.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에 대한 저항: 21세기 초의 반란과 그 선례인 20세기 초의 반란
3. 대중 중심 사회주의의 문제 제기와 결사체 민주주의
4. 결사체 민주주의를 통한 민주주의의 위기 극복 가능성
제14장 포퓰리즘을 넘어 ‘강한 민주주의’로 / 김만권
1. 팬데믹, 포퓰리즘, 지방자치
2. ‘지구적 시장’ 속에 외로워진 개인들
3. 변화를 요구한 ‘포퓰리즘’, 병리적 현상으로 전락하다
4. 펜데믹이 드러낸 당대 포퓰리즘의 무능과 지방자치의 가능성
5. ‘포퓰리즘’을 넘어 ‘강한 민주주의’로
제15장 실천적 시민과 민주주의 지속 / 김성하
1. 시민의 목소리
2. 새로운 틀에 대한 요구
3. 더 민주적인 민주주의
4. 시민의 실천과 민주주의 지속
제16장 연대의 두 얼굴과 한국 복지국가의 미래 / 남재욱
1. 들어가며
2. 연대의 두 얼굴: 포용적 연대와 배타적 연대
3. 한국 복지국가와 포용적 연대
4. 어떻게 포용적 연대를 형성할 것인가?
제6부 마무리하며
제17장 포퓰리즘을 넘어 피플-이즘으로 / 좌담회
1. 포퓰리즘에 대한 개념 정의는 가능한가?
2. 포퓰리즘과 민주주의의 관계는 무엇인가?
3. 피플-이즘의 의미는 무엇인가?
4. 피플-이즘은 새로운 정치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국 전체 인구 중에서 13억 이상의 인구는 정치에서 배제되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의 불만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만큼 중국은 21세기에 다시 ‘민본’을 외치고 있다. 물론 그들이 주장하는 민본은 전통적 민본과는 다르다. 그것의 이름은 이제 ‘중국식 민주주의’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인민의 아름다운 삶’의 실현이다. 그리고 그 구체적 내용은 인민의 생존권 보장, 즉 전면적 소강사회의 실현이다. 소강사회란 누구나 배불리 먹고 따듯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시진핑은 집권이후 그것을 ‘중국의 꿈(中國夢)’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해오고 있다.
다른 모든 그림자들처럼 포퓰리즘의 그림자도 그 진짜 모습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한편으로 이 그림자를 밟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안’에 남고자 고집하면, 포퓰리즘은 보수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공산이 크다. 즉 예전에 누리던 기득권을 그리워하며 그에 집착한다면 포퓰리즘은 현대 민주주의의 추세에 역행하는 편협하고 퇴행적인 운동이 될 위험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아직까지는 ‘안’에 있지만 ‘밖’으로 밀려난다는 감정이 고조되면, 포퓰리즘은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바꿔 말해 포퓰리즘이 기성 체제의 불공정과 그 대표성의 한계에 문제 제기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면, 그것은 어쩌면 현대 민주주의가 드러내는 주름들을 펴고 구멍들을 메꾸면서 혁신적인 체제 변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적인가 아니면 반민주주의적인가?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결코 온전한 답을 구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항상 절반은 맞고 또 절반은 틀리기 때문이다. 오히려 포퓰리즘 이해의 출발점은 그것이 민주주의적이면서 동시에 반민주주의적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포퓰리즘은 인민을 중심에 세운 정치를 약속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적이지만 권위주의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것을 구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반민주주의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화의 약속과 권위주의적 실행”(데 라 토레, 2018)이라는 말은 포퓰리즘을 나타내는 가장 간명하면서도 적확한 표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