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중남미사
· ISBN : 9788976822949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18-06-15
책 소개
목차
서문과 감사의 글
프롤로그 _ 지식의 식민성을 넘어
1장 _ 유토피아의 재탄생?: 라틴아메리카 신좌파 연구를 위한 서론
2장 _ 브라질: 룰라 정부 -비판적 평가(2007)
3장 _ 베네수엘라: 포퓰리즘과 좌파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
4장 _ 우루과이: 좌파 정권 -지속과 변화 사이에서
5장 _ 콜롬비아: 신좌파 -기원, 특성, 전망
6장 _ 아르헨티나: 키르치네르 시대의 정치적 좌파와 사회운동
7장_ 멕시코: 그리움과 유토피아 -새 천 년의 좌파
8장 _ 볼리비아: 좌파와 사회운동들
9장 _ 21세기 초 라틴아메리카 좌파의 약속과 과제
10장 _ 위험이 있는 곳에…: 대의민주주의의 범람과 대안의 등장
11장 _ 소극화된 다원성. 미래의 좌파를 위한 제언
옮긴이 후기 _ 다시 기로에 선 라틴아메리카
약어표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지은이·옮긴이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1994년 1월 사파티스타 봉기로부터 촉발된 사건들은 신자유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했고, 미국과 라틴아메리카는 밀접한 동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섣부른 진단은 잘못된 것이었으며, 수세에 몰린 좌파는 기껏해야 시장경제와 대의민주주의의 변주를 탐색할 것이라는 예측도 잘못된 것임을 일찌감치 보여 주었다. 이 책의 각 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진단과 예측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 주는 좌파운동들, 정당들, 자치정부와 중앙정부들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세력도 강화되고 있다. 오늘날 자칭 좌파 혹은 ‘진보’ 성향의 정당들과 정치인들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쿠바, 칠레, 에콰도르, 니카라과,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고타와 멕시코 시부터 몬테비데오, 카라카스, 로사리오, 산살바도르, 벨루 오리존치 같은 중요한 도시를 통치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좌파 사회운동이 여러 나라에서 핵심적인 정치세력이 되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경우가 볼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의 원주민운동, 브라질의 무토지농민운동, 아르헨티나의 실직노동자와 피케테로스(piqueteros) 활동이다.
이 책의 목적에 부합하는 신좌파는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최근의 것이기 때문이지 앞선 것들보다 더 좋거나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물론 새로운 것을 묘사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앞선 것과의 관계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신좌파를 특징짓기 위해서는 구좌파와의 연속적인 요소들(즉 둘 모두를 좌파로 묘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뿐만 아니라, 구좌파와 신좌파를 구별하는 특징들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첫번째 과제와 관련해서, 이 글의 명확한 목적을 위해서 우리는 노르베르토 보비오(Norberto Bobbio)의 우파와 좌파에 대한 고전적 구별에 의존한다. 보비오의 구별에 따르면, 좌파가 수평적 사회관을 토대로 (계급, 젠더, 인종/종족 집단 등) 개인과 집단 사이의 평등을 촉구한다면, 우파는 경제적·정치적 불평등을 방어하기 위해서 사회적 위계질서를 긍정한다.
따라서 사회운동은 단순히 국가적 행위를 방해하거나 ‘아래로부터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회운동은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함으로써 사회적 세력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국가의 개입 양상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더 용이하게 하고 밑으로부터의 압력을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대의 형식을 변화시킴으로써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앞에서 이미 언급한 비개혁적 개혁의 개념과 변화의 대상으로서의 민주주의의 개념에서 바라보면 사회운동과 국가의 관계는 변증법적 관계이다. 이 때문에 사회운동과 국가의 상호작용 방식은 국가의 제도적 역량과 그것의 전략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대안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사회운동의 힘과 능력을 결정하는 데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