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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76965790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3-03-3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이정은
1부 투자와 투기의 기원
1. 시장을 이길 수 있는가? ― 20세기 주식시장 읽기와 투자 기법들의 역사 / 김승우
2. 1920년대 플로리다 부동산 개발 붐과 과열 투기 / 박진빈
3. 한국의 땅 투기 열풍,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 일제하 일본인의 한국 대지주화 / 최은진
4. 한국 주식시장의 기원 ― 개항기에서 1950년대까지 / 이명휘
2부 투자의 대중화와 저변화
5. 중산층의 부동산 투기와 사회적 공간의 위계화 / 송은영
6. 1980년대 후반 증시호황기 ‘개미’의 탄생과 시련 / 이정은
7. 버블기 일본에서 나타난 투기·투자의 특징과 그 의미 / 여인만
3부 확장하는, 투자 권하는 사회
8. 토지독점에 기초한 부동산 재벌의 도시지배와 ‘홍콩 현상’ / 조성찬
9. 자가소유 사회의 한계 ― 2010년 이후 영국의 자산기반 주택 정책 / 오도영
10. 중국의 핀테크 기업과 국가 / 박철현
미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20세기 후반부터 서구 학계는 금융의 사회적 연구 혹은 문화적 연구 등의 이름으로 사회의 권력관계 속에서 금융의 영향력이 늘어나는 ‘금융화’의 모습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역사학자들은 좀 더 장기적인 ‘자본주의’의 흐름 속에서 ‘대중투자사회’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들은 자유시장 이념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산, 그리고 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 등을 통해서 과연 대중이 어떻게 금융시장으로 포섭되었는지, 혹은 일상 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금융상품을(심지어 놀이와 여가의 대상으로 삼아!) 전유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 책에 모인 글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중투자사회의 등장을 역사적 관점에서 고찰했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 그리고 투자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오늘날 경제적 인간 혹은 투자하는 인간으로 자리매김한 우리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각 글은 한국은 물론 20세기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특정 투자 붐에 주목하면서, 그것이 일어난 배경과 추동시킨 조건과 주체, 그리고 일반 국민을 ‘투자자’로 소환시킨 기법과 정책 등을 살펴보며, 근대사회 이래 ‘투자’의 실태와 사회적 영향을 소개하고 분석하고자 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일반인들이 투자 시장으로 초청/호명되었던 배경 및 귀결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는 각 시대와 지역별로 양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당대 체제를 지탱하는 기반을 확대하며 이들을 체제의 ‘공범’으로 만들거나, 그 반대로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사회에서 외면받거나 아예 사라진 이들을 양산해 온 역사를 살피는 작업이기도 할 것이다.
- '책머리에'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