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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36503574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9-02-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희년과 하나님 나라 김회권
2. 구약성경에 나타난 희년법 장성길
3. 하나님 나라와 정의와 공의 김근주
4. 신약성경에는 희년법이 없는가 신현우
5. 초대 교부들의 희년사상 김유준
6. 종교개혁자들의 희년사상 김유준
7. 희년경제, 어떻게 가능한가 남기업
8. 희년과 특권 없는 세상 김윤상
9. 희년으로 본 북한 상생발전 모델 조성찬
부록. 한국 사회 부채문제에 대한 응답으로서 ‘희년함께’의 희년 실천사례 김덕영·이성영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희년은 기쁨의 해로서 나팔(요벨)을 불어서 그것의 도래를 알릴 만한 가치가 있는, 50년 주기의 자발적인 사회변혁적 축제절기였다. 하지만 사회학적인 견지에서 보면 모든 사람에게 나팔을 불어 그것의 도래를 알릴 만한 보편적인 기쁨의 해는 아니었다. 희년 절기는 가난한 자 중심의 축제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마음이 감동되어 있지 못한 부자들과 지주들은 나사렛 회당의 지주들처럼 예수님의 희년 도래 선포에 거세게 저항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희년의 목표는 어떤 이유로든지 파산되어 생존 경계선 밖으로 추방당한 자들을, 계약공동체를 지탱시키는 하나님의 구원 은혜에 수혜자로 재활복구시키는 것이었다. 희년은 법제화된 신적 친절과 자비였던 것이다. _ ‘1. 희년과 하나님 나라’에서
신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는 희년법을 모형으로 설명하면 잘 이해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를 통해 도래한 영적 희년에 해당한다. 사탄이 왕처럼 군림하던 시대가 가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시대가 왔다. 그 시대를 부르는 이름이 하나님 나라다. … 신약성경에 담긴 이러한 영적인 차원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물질적인 차원이 사라졌다고 오해되곤 한다. 그러나 신약성경을 잘 읽어 보면 희년법에 담긴 물질적인 차원이 코이노니아를 통해 연속됨을 알 수 있다. 코이노니아란 ‘서로 나눔’을 뜻하는 헬라어인데, 신약성경에서 복음, 사역, 고난 등의 공유뿐 아니라 물질을 나누는 것도 가리킨다. … 희년법은 남의 것을 돌려주라고 명하는데, 코이노니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의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코이노니아는 희년법의 정신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실천이다.
신약성경에서 디아코니아(섬김)는 희년법의 노예 해방 정신을 구현한다. 희년법은 나에게 종살이하는 노예를 해방하라고 명하는데, 디아코니아는 내가 남에게 마치 노예인 양 섬김으로써 남을 주인처럼 만드는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시키셨기에, 우리는 다시는 죄에 종노릇하지 말아야 한다(갈 5:1). 또한 우리는 남을 억압하지 말고, 서로를 섬기며 서로에게 종이 되어야 한다.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 5:13). 이렇게 하는 것은 희년법의 노예 해방 정신을 희년법보다 더욱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_ ‘4. 신약성경에는 희년법이 없는가’에서
과제는 평등지권의 정신을 살리고, 단독 사용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배제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식이 토지를 소유한 사람에게서 타인을 배제한 대가를 사회가 환수해서 공유하는 ‘토지가치공유 방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배제에 대한 대가는 토지가치인 ‘지대’(rent)다. 지대를 공유하게 되면 어느 위치(토지)에서 노동을 해도 조건이 같다면 같은 결과를 얻는다. 그러면 환수한 지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n분의 1로 똑같이 나누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물론 헨리 조지가 제안한 방식대로 지대를 100퍼센트 세금으로 환수하는 대신, 생산에 부담을 주는 다른 세금을 감면하는 방식도 있다. 지대를 환수하면서 다른 세금을 감면하면 전체 총생산량은 분명히 증대한다.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생산에 부담을 주는 세금은 낮을수록 생산자 잉여와 소비자 잉여가 모두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율성보다 모든 사람 간의 수평적 관계를 더 중히 여긴다면 배당으로, 즉 모두에게 똑같이 분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배당이익을 누린다면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토지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토지가치공유 방식은 ‘지대환수?토지배당’인 것이다. _ ‘7. 희년경제, 어떻게 가능한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