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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문화유산
· ISBN : 978897766192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11-06
책 소개
목차
제1장 한국의 서원에 관하여
서원의 입지
교육 목표와 내용
서원 약사(略史)
제2장 진입공간
내삼문과 외삼문
入과 出
三이라는 수
홍살문
정문 둘러보기
병산서원 복례문
도동서원 환주문
소수서원 지도문
옥산서원 역락문
도산서원 진도문
남계서원 준도문
제3장 강학공간
강당과 당호
강당과 재 둘러보기
병산서원
도산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소수서원
도동서원
돈암서원
제4장 제향공간
위치와 향배
북, 그리고 좌·우
숭현(崇賢) 사상
제5장 유식공간
휴(休)의 의미
쉼의 장소로서의 누각
누각 둘러보기
병산서원 만대루
구연서원 관수루
남계서원 풍영루
도동서원 수월루
필암서원 확연루
무성서원 현가루
옥산서원 무변루
소수서원 경렴정
제6장 정원과 장식
정원
도산서원 정우당과 병산서원 광영지
남계서원 연지
소수서원 오죽
소수서원 탁청지
은행나무
도산서원 천연대·천광운영대
옥산서원 자계
장식
소수서원 경석
도동서원 중정당 석조 장식
돈암서원 숭례사 담장 문자 장식
태극 문양
주요 서원 편람
인용문 출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의 마음은 외부와 접촉하지 않을 때는 잡된 생각 없이 평정을 유지하다가도 어떤 사물을 보게 되면 동요가 일어난다. 사물 중에는 마음을 바르고 안정되게 해주는 것이 있고, 나쁜 방향으로 격동시키는 것도 있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소박하고 검소하며 고졸한 것을 가까이 하고, 사치스럽고 화려한 것을 멀리 했다. 이는 사특함을 막아 천리와 본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만일 유생과 학인들이 드나드는 서원의 정문이 고대광실처럼 크고 화려하다면, 고요한 마음이 요동쳐 본성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될 것은 뻔한 이치다.
강당은 강학당(講學堂)의 준말이며, 중당(中堂)이라고도 부른다. 강(講)은 ‘외우다’, 또는 ‘설명하다’라는 뜻으로, 학생이 지금까지 배운 글을 스승이나 시관 또는 웃어른 앞에서 외워 보이는 것을 강이라 한다. 스승은 강을 통해 제자의 공부가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또한 강은 강의의 준말로서 ‘해석하다’, ‘풀이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학(學)은 ‘배운다’는 뜻으로 배운다는 것의 원천적 의미는 모방이다. 학생들은 유교 성현들의 언행과 그들의 학문적 성과를 따라 배우면서 유교 사상과 사회 규범을 익혀 나간다. 송나라의 성리학자 주돈이는, “선비는 현인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현인은 성인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성인은 하늘처럼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학인들이 점진적으로 올라가야 할 단꼐와 이루어야 할 궁극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사람은 원래부터 맑고 참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성인은 이것을 잃지 않고 보존하고 기르는 까닭에 능히 성인이 되는 것이지 다른 데서 가져와서 된 것이 아니다. 서원에서 하는 공부는 귀로 듣고 입으로 외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기르고 수신을 하여 성인이 되는 일을 목적으로 삼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양성이 매우 중요한 공부아지 수신의 대강(大綱)이 된다.